*나의 요리비결*

간장소금을 아시나요?

보석처럼 빛나는 간장소금! (흑소금)

아빠의 농원,엄마의 장독대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잘들 지내고 계시는지요. 오늘이 벌써 목요일.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니 커피가 당기는 하루입니다. 제가 이번주 들어 요 몇일 블로그가 조용했지요?

제가 요즘 압구정에 있는 한의원 다니느라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벌여 놓은일 처리하느라

본의 아니게 바쁜척을 좀 하고 있어요~ 어제는 시청앞 서울 광장에서 있었던 나눔가득 서울장터에

다녀오기도 했어요~ 어제가 개막 첫날로 개막식도 보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특산물들

구경 하느라고 다리가 뽀사지는 줄 알았답니다. 국물용 멸치도 사고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장아찌도

사왔는데 나눔가득 서울 장터에 다녀온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구요~

오늘은 지난 아빠의 농원에서 살짝 보여드렸던 간장소금 만드는 과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요게 바로 '간장소금'이랍니다~ 라고 소개를 해드렸더니

'처음 들어봤다. 처음본다..'  대부분 간장소금에 대해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사진을 보시더니 빛깔이 노릿노릿 반짝반짝 빛나서 보석 같다시는 분들도 많으셨는데요

제가 하는 요리의 대부분은 이 간장소금으로 맛을 내고 간을 맞춥니다.

짠 맛은 크게 차이가 안나지만 소금의 구수함과 향은 여타 다른 소금과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위 사진은 소금을 분쇄과정(빻아)을 통해 가루형태로 가공해서 만든 거예요.

나물이나 볶음에는 가루형태로 빻아서 사용하고 있구요. 입자가 굵은 간장소금은

국물에 넣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소금 결정체의 크기가 각양각색이죠? 

간장항아리에서 건져 햇빛에 건조시킨 간장소금이예요.

반짝반짝 빛이나서 엄마는 다이아몬드같다고 하시지만 제 눈엔 수정처럼 보였어요.

빛깔도 참 곱기도 해라~ 은은하게 고소한 간장향이 나는 소금입니다.

설탕 입자와 크기가 비슷한 간장소금부터 보석처럼 빛나는 간장소금까지~

아빠의 농원이예요. 이날 농원에서는 아빠랑 설정사진 놀이도 했네요~

저희집 장독대는 이렇게 야산 위, 공기좋고 바람 잘 통하고 볕이 잘 드는곳에 있어요.

저희집 된장은 장 맛 좋기로 소문이 나서 저희집 주변 인근에 사시는 분이나

지인들에게는 인기가 높답니다. 메주를 만들때면 저도 손을 보태기도 하는데

가마솥에서 막 삶아낸 콩은 얼마나 달콤하고 고소한지 몰라요~

엄마와 함께 간장소금을 건져올려봅니다.

항아리에 있는 간장을 덜어 낸다음...

간장을 퍼 내고 항아리 안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소금 결정체가 가라 앉아 있어요.

소금 결정체가 굵은것 부터 아주 고운것까지 가라 앉아 있어요.

간장을 담아 시일이 흐르면 이렇게 소금 결정체가 가라 앉는데 가라 앉아 있는

소금을 꺼내주면 간장 맛이 부드러워지며 단 맛이 강해집니다.

소금 결정체를 퍼 담아 채에 받쳤더니 간장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요?

귀한 간장 조금이라도 버리면 안되니까 간장은 따로 받고

소금에서 간장이 쏙 빠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간장이 더이상 흐르지 않으면 넓게 펼쳐 햇빛에 말리는데요~

팬에 볶아 말리기도 해요~ 뽀송뽀송 정말 소금이 되는거예요~

소금에 간장기가 차차 마르고 있었지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집에서 볶기로 했어요.

간장 소금은 햇빛에 말려도 되지만 두꺼운 팬에 구워 건조시켜도 되요~

간장이 바싹 말라서 반짝반짝 보석같지요~

여러분은 다이아몬드 같아요. 수정 같아요?

황설탕 같이 보이기도 하죠?

돌절구나 믹서에 갈아서 요리에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믹서에 갈면 날이 상할지도 모르고 굉장한 굉음도 각오 하셔야 되는데

저는 돌절구에 빻았어요.

모양이 어디서 본듯한? 근사한 카페가면 있는 얼음 설탕이 연상되죠?

 향기 좋은 원두커피 내려 딱 한차숫가락만 넣어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워요~

그랬다간 아시죵? ㅎㅎㅎ 퉤퉤퉤~

항아리 맨 아래에는 이렇게 입자가 고운 소금들도 있답니다.

간장소금은 곱게 빻아도 제맛!!!  안 빻아 싸용해도 그 맛이예요.

지난번 만들어 주신 간장소금이 똑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만든 간장소금은 제가 몽땅 챙겨왔지요~

동생들이 큰언니는 욕심쟁이라고 해도~ 못줍니다...ㅎㅎㅎ

 저의 요리비결이니까요~

간장소금은 이렇게 만들어져서 저희집 각종 요리에 맛을 내주고 있어요.

소금이 들어가는 모든 요리, 간장이 들어가는 모든 요리에 넣어 요리하면

일반 소금이 내는 맛에 플러스 알파로 맛이 좋아지고 요리의 맛과 풍미가 달라집니다.

딱 꼬집어 예를면 미역국에 넣으면 미역국의 맛이 일반간장이나 소금을 넣었을때와

차이가 나고 나물 무칠때도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재래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간장소금, 대량 생산이 안된다는 점이 아쉽지만

친정에 갈때마다 만들어 모아두었다가 기회가 되면 이웃분들도 맛보실 수 있도록 해볼께요~

친절한 미선씨 촬영에서 만난 개그우먼 이성미씨는 간장소금을 알고 계시더라구요.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었다는 그 간장소금...무척이나 탐나셨던 간장소금입니다.

스토리온 '친절한 미선씨'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을때 저의 요리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었어요.

그때 저는 엄마가 만들어 주신 '간장소금'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답니다.

다들 간장소금이 어떤 맛일지 궁금하시죠?

맛보실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2010.9.10일 '친절한 미선씨' [요리파워블로그편]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오클라라의 요리 비결 '간장소금(흑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