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님들은 댁에서 참깨를 볶아드시나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참깨를 집에서 볶아먹는답니다.

참깨를 볶는일이 조금 번거로워서 아무래도 밖에서 볶은 참깨를 많이 구입해 드실거라 생각되네요.

물론 저도 결혼하고 초창기에는 그랬으니까요.

신혼땐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었는데

어느날 시어머님께서 외출을 하시기전 저에게 참깨를 볶아놓으라는 주문을 하셨습니다.

냉장고 야채실에 있으니 잘 찾아보렴 하신게 전부였어요.

요리도 안해보고 온 저에게 참깨를 볶으라는 말은 아주 커다란 숙제와 같았답니다.

저는 겁도없이 냉장실에있는 비닐봉지속 참깨를 몽땅 물속에 담궜지요.

그리고 친정엄마께 전화를 걸어 어떻게 씻고 볶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은후

그대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어요.

씻어서 돌과 흙을 걸러내는 작업은 대충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것이 볶으면 어느정도의 양인줄은 감히 상상도 할수가 없었답니다.

작은 비닐봉지에 반정도 담긴 참깨의 양은 지금생각해보면

대략 1kg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짐작이 가세요? 그 1kg이 가지는 참깨의 분량...

아마 볶아놓으면 큰 비닐봉지에 반이상은 채워지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

처음엔 뭣도모르고 물에 퐁당 했을땐 겁이 덜컥나서 반은 버렸을거예요. ㅋㅋ

여차저차 볶아진 참깨의 맛은 너무나도 고소했답니다.

그후론 집에서 볶아먹는다지요.

번거로워서 그렇지 집에서 볶아먹는 참깨의 고소함은 사먹는 참깨와는 비교를 거부하지요

물론 저렴하기도 하구요.

윗사진에서보는 참깨는 필리핀산이예요.

국산참깨와는 조금 다름을 느끼실거예요.

볶아지는 상태가 약간은 다르더라구요.

필리핀산 참깨는 국산참깨에 비해서 좀더 오일리함을 느낄수가 있어요.

그리고 국산참깨보다는 좀더 빨리 볶아져요.(그래봐야 1~2분 차이겠지만요)

너무나 얇아서 저게 볶아지기나 할까 ...?

볶으면 맛은 있을까?... 왜 처음 시도할땐 두려움반, 걱정반 이런생각 들잖아요.

필리핀산 참깨는 모두 씻어서 나오는지 씻어도 돌하나 모래하나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볶을때 좀더 수월했답니다.

참깨를 볶는 방법은 원산지를 불문하고 다 똑같으니까요

참고하시기 바래요.

일단 참깨를 볶기 전 작업이예요.

참깨 100g 에 씻을물을 담습니다.

참깨를 씻는 물의 양은 스텐그릇의 반에서 2/3정도면 될것 같아요.

모래는 무겁고 참깨는 가볍기 때문에

위로 떠오른 참깨를 채로 걸러주는 작업을 해줍니다.

이 작업은 횟수에 상관없이 모래가 나오지 않을때까지 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아주 깨끗하게 걸러졌어요.

이것은 대충 손을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을 수 회정도 움직여 물기를 털어냅니다.

물기가 적당히 빠진 참깨는

깊고 큰 팬에 담습니다.

그리고 중불로 계속 볶아주도록 합니다.

쟁반에 키친타올을 한두장정도 깔아서 준비합니다.

볶아진 참깨를 얹기 위함이예요.

중불로 볶아주면서

참깨가 노릇노릇해지고

타닥타닥 소리가 나면 불을 끕니다.

이렇게 키친타올위에 부워서 고루 펴줍니다.

열기를 식히기 위함이예요.

얇아서 볶아지기나 할까 걱정스러운 맘 가득한 참깨가

이렇게 통통하게 부풀었네요.

용기는 재활용입니다. ^^*

100g 정확하게 들어가는 양이였어요.

참깨를 용기에 넣으실때는

꼭 식혀서 넣으세요. 안그럼 눅눅해지겠지요?

이제는 귀찮은지 모르고 볶아먹는다지요~~^^*

집에서 볶은 참깨 먹다가 정말 급해서 하나 구입하기라도 하면 정말이지 실망스러움 그 자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