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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볶음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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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물탕집 김치볶음밥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2000.04.12 | 조회: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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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식성이 그렇다보니 주로 국물요리를 많이 먹게 된느데 해물탕, 아구탕..탕,탕,탕....얼큰하고 시원한 국물과 건더기를 먹고나면 저희는 꼭 밥을 비벼달라고 합니다. 담백한 국물뒤에 먹는 약간은 느끼하고 고소한며 싱거운듯 하며 가끔씩 아삭아삭 씹히는 새콤한 김치조각들. 거기에 부셔넣은 김의 향긋한 맛까지.
재료도 별로 없고, 강한 맛도 아닌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늦겨울 부터 초봄까진 김장 김치 해치우느라 거의 김치요리 총동원 기간인데 제일 많이 올라오는게 다른 반찬 필요없는 김치 볶음밥. 그런데 재주가 없어 참기름을 더 넣어봐도, 깨소금을 넣어봐도 김치를 적에 넣어봐도 , ....도저히 음식점에서 먹는 김치 볶음밥의 맛을 재현 할 수는 없더라구요. 그러던 어는날..
밥 볶아주세요!~~하고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먹던 찌개국물을 한 국자 뚝 하고 떠가는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전에도 봤었지만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라... '저걸 떠다 뭘하나?'
알고 보니 김치 볶음밥에 해물탕 국물을 한국자 넣더라구요. 가장 마지막 국물이니 그야말로 진국 아니겠습니까? 조미료 보다도 더 맛있는 천연 액상 조미료..
그래 그거야! 언젠가 집에서 해물찌개를 해먹고선 국물이 조금 남았습니다. 전같으면 억지로 먹던가 살짝 버렸을 찌거기국물을 잘 두었다가 주말 점심에 김치 볶음밥에 적당히 넣어 볶아보았죠. 김치도 전보다 적게 넣고 약간 싱거운듯하게, 이볶음밥의 비결은 김치의 맛이 강해선 안되다는거죠. 그랬더니 바로 그맛!음식점 볶음밥의 맛이 나더라구요. 남편도 맛있다고하고, 김치가 적어 맵지않으니 어린 딸도 잘 먹고, 남는 국물 처치해서 좋고.
아쉬운대로 해물탕 국물이 없을 땐 생선찌개나 오징어국 국물을 넣어도 손색이 없더라구요. 혹 생선 찌개 끓이신다면 한국자 떠서 남겨놨다 해먹어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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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0일 오후 4시 0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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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