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으로 오곡밥 만들 때 팥을 좀 넉넉히 삶았어요

제가 팥을 좋아하거든요

냉동해뒀다 팥밥 해먹을까나....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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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삶은 팥으로 팥옹심이 만들었습니다

점심 때 팥칼국수 만들까 하다 아침 먹거리가 변변찮아 팥옹심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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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모임인데 칼국수 모임이 있습니다

10년도 훨 넘게 둘째 목욜 12시30분에 만나 칼국수 한그릇씩 먹고

수다 떨다 딱 2시간이면 일어납니다

6명이 모이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주문하는 메뉴엔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꼭 팥옹심이 주문하는 사람 3명

들깨칼국수 주문하는 사람 1명

한사람은 왔다갔다

공룡맘은 꼭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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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옹심이엔 새알을 조금만 넣어 달라고 해 항상 팥국물이 넉넉하게 나오거든요

그럼 팥국물을 저에게 조금 덜어주고

전, 칼국수 국물을 조금 덜어줍니다

팥 좋아하는 제가 팥옹심이, 팥칼국수 주문하지 않는 이유

팥이 소화가 잘 안되더라구요

해서 좋아는해 먹고싶은데 그 한그릇을 다 먹을 수 가 없어

팥국물만 좀 얻어 먹습니다

면순이인 저는 칼국수 한그릇을 다 비웁니다 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면은 평양냉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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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삶을 때 씻은 팥보다 조금 더 물을 부어 첫번 끓인 물, 버리는 거 아시죠?

첫물을 버려야 팥에서 우러난 성분 때문에 배 아픈게 없답니다

첫물은 버리고 넉넉한 물을 부어 팥을 삶습니다

팥밥을 할 땐 팥을 너무 푹 무르게 삶으면

밥에 넣었을 때 팥이 다 으깨지므로

한 알 먹었을 때 익었다... 요 느낌까지만 삶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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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삶아둔 팥은 팥옹심이, 팥칼국수 하기엔 딱딱해

다시 물을 부어 푹 무르게 삶았습니다

다 삶고 계량해보니 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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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말로는 찜질방 팥죽은 팥을 압력솥에 두번 팍 삶아

껍질채 믹서기에 갈아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팥껍질을 그대로 넣으니 일단 양이 늘잖아요

정석대로라면 팥을 으깨 체에 걸러 고운 팥앙금만 사용하는 건데

믹서기에 갈아도 팥껍질이 그닥 입에 거슬리지 않네요

껍질은 먹을 수 있으면 먹는게 좋다고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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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팥 4C을 믹서기에 갈고 물 1C으로 믹서기를 훑어냈습니다

이렇게 해 체에 걸렀는데 체에 남는 찌거기가 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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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 공룡맘이 빚지 않았지요 ㅎㅎ

지난 번 원주, 치악산 쪽으로 바람쐬러 갔을 때 사온

치악산 감자떡을 넣고 끓여 일손을 좀 덜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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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물이 끓오 오르려 할 때 감자옹심이를 넣고 다시 끓을 때

중불로 낮춰 옹심이가 떠오를 때까지 가끔씩 휘저어 가며 끓입니다

옹심이가 다 익으면 떠오르거든요

중간 중간 뜨는 거품은 걷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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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락모락 올라오는 팥옹심이

소금 3/4t로 간했는데

칼국수 모임에서 팥옹심이 드시는 한분은 꼭 설탕을 듬뿍 넣어 드십니다

니네들도 한번 넣어봐 훨씬 맛있다니까 하면

아이 달겠지 하면서도 한입씩 먹곤 맛있다고들 합니다

저도 설탕 1t를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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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이 소화가 잘안되는 거 같기도 하고

죽이나 이런 거 먹을 땐 웬지 국물김치가 있어야 될 거 같아

마침 잘 익은 백김치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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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조금 넣었는데... 했더니 옆지기 설탕을 좀 더 넣으면서 맛있네 합니다

역시 사람들은 단 거 싫다 싫다 하면서도 단맛을 좋아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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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맘은 한그릇 먹었는데

옆지기 웬일로 두 그릇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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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부터 빨간 팥옹심이로 액땜 했으니

올 한해도 무탈하게 건강하게 잘보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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