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 저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으면 저보고 책을 열심히 보라구요~ㅋㅋ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요리에 취미를 들이고 나서는 머리 아픈 책보다는 요리책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지요..

근데.. 문제는 아이들이 제가 요리책 보는 것을 보고.. 함께 책을 읽을까? 하는 의문입니다.ㅋㅋ

어쨌거나 요리책을 보면서 맛있어 보이는 요리나.. 트렌드 한 요리는 늘.. 따라 해 보는데..

유독 파인애플을 넣은 볶음밥은 만들어 보지 않았습니다.

제 선입견에 .. 밥에 과일을 넣고 볶는다는 것이.. 제 입맛 기준에는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집에 닭가슴살도 한 무더기 생겼고...

마트에서 세일한다고 사온 파인애플은 아이들이 먹지 않아서... 버리기 일보 직전이고...

그래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닭가슴살 카레볶음밥~

그런데.. 파인애플 볶음밥도 은근 괜찮더라고요.

단.. 피망 등.. 느끼함을 잡아 주는 채소를 함께 넣어야만 맛있는 것 같아요.^^

혹시 닭가슴살 요리를 좀 더 질리지 않게 먹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강추합니다.

채소도 꽤 많이 들어가서.. 칼로리도 그리 놓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채소 안 먹는 울 둘째 아들의 아침메뉴입니다.

뭐.. 식당수준입니다.

1인분 닭가슴살 1개, 청피망 1/4개, 홍피망 1/4개, 양파 1/8개, 새송이버섯 1/2개, 파인애플 링 1개, 밥 1공기, 카레가루 1작은술, 소금 약간, 식용유 1큰술.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익힌 닭가슴살(시중에 팔아요~), 청,홍피망, 파인애플, 새송이버섯, 양파입니다.

집에 호박이나.. 다른 채소가 있으면 넣으셔도 됩니다.

오늘 제가 사용한 닭가슴살은 이미 익힌 제품이라.. 큼직하게 썰었고...

다른 채소는 잘게 썰어 주었습니다.

파인애플은 너무 크게 자르면... 먹다가 이질감이 생길까봐... 좀 잘게 썰었습니다.

달군 팬에 식용유 한 큰 술을 넣고 양파, 새송이버섯, 닭가슴살, 파인애플을 넣고 볶아 주세요.

단... 생 닭가슴살을 이용하시는 분은 양파와 닭가슴살을 먼저 넣고 볶아 주세요.

밥은 넣고... 밥알이 가닥가닥 떨어지게 주걱으로 자르면서 볶아 주세요.

카레가루를 넣어 주세요.

1작은술 정도 넣으면 카레 향이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나는 정도가 됩니다.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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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청, 홍피망을 넣고 볶아 주시면 끝....

사실 만들면서.. 맛없지 않으까.. 의구심을 가지면서 만든 닭가슴살 카레볶음밥인데...

까다로운 울 둘째의 입맛도 통과할 정도로 맛이 괜찮더라구요.

단.. 느끼함을 잡아줄 피망을 넣으셔야 이 맛이 날 것 같아요.^^

채소도 듬뿍~

닭가슴살도 듬뿍~

영양만점의 카레볶음밥입니다.

전 사실.. 닭가슴살을 진짜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딱히 맛있는 부위는 아니니까요...

근데.. 요즘 몸만들기 붐이 불면서 닭가슴살 요리도 덩달아 인기 상승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면.. 맛도 좋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