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된장 만들기

고구마 보리밥에 비벼 먹기~

식구가 4명인데...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달랑 2명..

그것도 저녁 한 끼...

이런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예전에만 해도 평일 저녁식사도 온 가족이 모여서  오붓하게 밥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먹는 식구가 적다 보니.. 자꾸 식사가 부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호박고구마를 넣은 보리밥과 강된장 만들기를 해서

거국적으로 비벼 먹어 주었습니다.

강된장은 이상하게도 톡톡 씹히는 맛이 좋은 보리밥에 비벼 먹어야 제맛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통상은 감자를 주로 이용하는데.. 지금은 고구마가 제철이니..

고구마 넣고 보리밥을 만들었답니다.^^

3인분 정도 보리쌀(할맥) 1컵, 쌀 1컵, 호박고구마 1개, 은행 10개, 물 2.5컵 강된장 오징어 1/2마리, 다진 돼지고기 70g, 양파 1개, 청양고추 2개, 다시마 육수 또는 물 1/2컵, 참기름 약간 양념 : 된장 2큰술, 고추장 2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물엿 1/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전 사실 보릿고개란 말만 들었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입니다.

요즘처럼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보릿고개는 아주 먼 옛날 일로 여겨지네요.

어쨌든 보리는 가을걷이가 다 떨어진 봄에 주린 배를 채워 주었던 고마운 식량이자

가난함의 상징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가 바뀌어..건강식품으로 인식되어 쌀보다 더 비싼 곡물이 되었습니다.

보리에는 암을 억제해 주는 셀레늄 성분이 들어 있고, 노화 방지와 심장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고

칼슘도 쌀보다 2배나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지요..^^

보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찰기가 없고 거친 식감 때문에 꽁보리밥으로는 먹지 않고.. 쌀밥에 조금씩 섞어 먹게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강된장을 만들어 비벼 먹을 때에는 보리가 제법 섞인 보리밥이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전 할맥을 이용하여 쌀과 반반 섞어서 밥을 지었습니다.

일반 보리는 밥을 지을 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물도 많이 필요한 것에 비해

할맥은 일반 쌀처럼 조리해도 잘 익은 장점이 있습니다.

쌀과 보리를 잘 섞은 후 물에 30분 정도 불려 주세요.

호박고구마는 껍질째 깨끗이 씻은 후 큼직하게 썰어 주시고

은행은 껍질을 제거해 주세요.

밥에 호박고구마와 은행을 넣고...

 전기압력밥솥에서 백미 코스로 밥을 지어 주었습니다.

잡곡 코스로 안 해도 맛있게 되더라고요.

보리는 쌀과 밀도가 달라서 그런지 다 위로 떠 있더라구요.ㅋㅋ

마치 꽁보리밥처럼요...^^

노란 고구마와 은행이 마치 단풍을 연상케 하네요.

강된장 만들기

밥에 비벼 먹는 용도로 강된장을 만드실 때에는 양파를 많이 넣으면 맛있습니다.

양파, 다진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 오징어 1/2마리, 청양고추를 준비해 주세요.

양파와 오징어는 잘게 다져 주시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주세요.

분량의 양념장도 준비해 주세요 (요건 만드실 때 냄비에 그냥 넣으세요.)

달군 뚝배기에 참기름을 살짝 두른 후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를 넣고 볶아 주세요.

된장 양념과 물 1/2컵을 넣고 끓여주세요.

강된장이 끓어오르면 오징어를 넣고.. 살짝 끓이다가...

청양고추를 넣고 한 번 휘리릭 끓인 후 상에 내시면 됩니다.

쌈장으로 이용하실 분들은 더 자박자박하게 끓여 주세요.

오징어와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서..

간이 짜지 않고.. 씹히는 맛도 좋은 비벼먹기 딱 좋은 강된장입니다.

참~~ 소박하지만..

정말 맛있는 고구마 보리밥과 강된장입니다.

보리밥은 꼭 여름에만 먹으란 법 있나요?

이 가을에 강된장과 먹어도 맛있답니다.

사실 익히기 힘든 보리도 요즘은 압력밥솥 덕분에 언제든지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