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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햇볕이 뜨거워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지만
아침,저녁으론 찬바람 부는 거 보면 여름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나봅니다
며칠전 닭고기 무침 하려고 닭가슴살 삶고 남은 육수로
오늘 점심에 기스면 끓여 먹었습니다.
맑은 국물에 호르륵 넘어가는 면이 아주 맛있습니다.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쭉 들이켰네요
닭고기를 쪄서 무치는게 고기가 더 맛있지만
국물 좀 남기려고 대파잎, 양파, 통후추, 통마늘, 생강.. 등을 넣고
닭가슴살을 삶았습니다
고기는 건져 깨소스에 무쳤고
닭육수는 오늘 기스면 끓일 때 사용한거죠
기스면은 시원하고 깔금한 맛에 먹는거라
청경채가 들어가면 더 시원한 맛을 내지만 청경채를 그냥 넣고 끓이면
청경채의 독특한 향이 나 저는 살짝 데쳐서 넣습니다.
닭육수는 이미 준비되었으니 간만하면 되잖아요
육수 7C에 맑은 국간장 5T를 넣고 끓으면 청경채, 표고버섯, 대파채, 닭고기 넣고 끓여요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죠
기스면에 계란 줄알을 칠건데
줄알은 끓고 있는 상태에서 쳐야지 불끄고 계란 줄알 치면
국물이 텁텁해집니다.
맑은 기스면을 드실 수 없는거죠
줄알? 하시는 분 계실까봐....
국물에 계란 푸는 걸 줄알친다고 하는데
구멍 뚫린 체를 대고 계란물을 부으면 계란물이 동시에 주르르 흘러내려요
이걸 줄알친다고 하는데 계란 2개 풀거라
높은 곳에서 천천히, 빙 돌려가며 계란물을 조금씩 부어줬지요
기스면 육수 끓이는 사이 옆에선 면을 삶아요
기스면 처럼 국물이 맑을 땐 가는 면이 어울리고
짬뽕 처럼 국물 맛이 진할 땐 굵은 면이 어울린답니다
중국집에서 드셨던 기억을 꺼내보세요
삶은 면에 건지와 국물 부었어요
면을 너무 일찍 삶아 식었다거나 뜨거운 면을 원하시면
면을 체에 담아 기스면 국물에 토렴해 담으시면
드시는 내내 뜨겁게, 따뜻하게 드실겁니다.
지금 뜨거운 김이 막~~ 막~~ 올라가고 있는 중~~
깔끔한 국물에 딱 어울릴 마라황과
아자작, 아자작 오이 씹는 소리
새콤달콤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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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기네
푸키베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