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에야 만들기

빠에야? 생소한 음식인가요?

요즘 우리나라에도 스페인 음식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름은 근사하지만... 맛은 우리나라 볶음밥과 거의 흡사합니다.

다만.. 쌀알이 더 탱글탱글해서.. 집에서 먹는 볶음밥보다는 훨씬 더 맛있다는 ~~~^^

우리나라 볶음밥은 야채를 팬에 볶다가 밥을 넣고 마무리하는 것에 비해..

스페인의 빠에야나 이탈리아의 리조또는 생쌀을 이용하여 육수를 넣고 볶음밥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리조또나 빠에야가 더 맛있습니다.

이유는 쌀알이 고들고들 살아 있기 때문이지요.

빠에야나 리조또는 생쌀을 이용하다 보니..

밥이 없을 때 만들어 먹으면 아주 좋은 메뉴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스페인 정통 음식인 빠에야 만들기.. 소개해 보겠습니다.

2인분 쌀 1컵, 후랑크소시지 2개, 양파 1/2개, 빨강 파프리카 1/4개, 주황파프리카 1/4개, 오징어 몸통 1/2개, 올리브유 2큰술, 카레가루 2큰술, 소고기 조미료 1/2큰술(생략 가능) 물 2컵,

쌀은 깨끗이 씻은 후 약 30분 정도 불려 주세요.

불린 쌀은 체에 밭쳐 주세요.

빠에야도 엄밀하게 말하면 볶음밥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채소나 고기 등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전 양파, 파프리카, 오징어 후랑크 소시지를 사용했습니다.

파프리카는 속의 씨를 제거한 후 양파와 동일하게 잘게 다져 주세요.

후랑크소시지와 오징어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세요.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이탈리아 셰프님들이나 유명 세프님들은 통상 육수에 치킨스톡이라는 것을 녹여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치킨스톡이. 우리나라 식품으로 이야기하면 쇠고기 조미료 정도 됩니다.ㅋㅋ

단지 고형으로 만들었을  뿐이지.. 맛도 거의 비슷하다 못해 더 조미료 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전 그냥 쇠고기 조미료 1/2큰술과 카레가루를 물에 풀어 주었습니다.

조미료가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안 넣으셔도 됩니다.

안 넣으셔도 맛있습니다.

단..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세요.

올리브유는 넉넉하게 두른 후 불린 쌀을 넣고 볶아 주세요.

눌어붙지 않게 주걱 등으로 계속 저어 주셔야 합니다.

양파를 넣고 볶다가..

육수의 2/3 정도를 넣고 끓여 주세요.

육수가 어느 정도 졸아들면 잘게 자른 후랑크소시지와 파프리카, 오징어를 넣고~~

남은 육수를 넣고 쌀알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여 주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쌀알이 탱글탱글하면 됩니다.

맛 집의 리조또나 빠에야 드셔 보시면 약간 덜 익은 느낌이 들 정도로 꼬들꼬들합니다.

참고로 눌어붙지 않게 주걱 등으로 계속 저어 주세요.

마지막에는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익혀 주세요.

전 맛집보다 살짝 더 익혔습니다.ㅋㅋ

쌀알의 무른 정도는 취향에 따라 조리하세요.

전 간을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카레가루와 소고기 조미료, 후랑크 소시지에 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후랑크소시지 한 개는 1/2등분해서 그릴 팬에 모양을 내어 구워 주었습니다.

접시에 빠에야를 담고 구운 후랑크소시지를 올려 주시면 끝~~

방학을 맞아 늦은 아침으로 아들과 함께 먹은 빠에야입니다.

그냥 볶음밥보다 훨씬 맛있는 메뉴이니...

도전해 보세요.^^

빠에야 만들기의 포인트는 꼬들꼬들한 쌀알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