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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초복인데 삼계탕 드셨나요?
전, 영계 한마리 이틀 전에 슈퍼에서 배달시켰는데(배달해주는 금액 맞추느라... 어거지로...)
부재료 사러 갈 틈이 없어 수삼없는 영계백숙을 끓였습니다.
삼계탕의 진한 국물 맛은 닭발을 넣고 고운 육수로 끓여야 제 맛이지요
조그만 영계에서 우러날 게 그리 있나요
유명 삼계탕집들은 닭발에 여러 부재료 넣고 고와
영계 삶을 때 물대신 닭발 육수를 넣고 끓이니
영계 한마리에서도 엄청 진한 맛을 맛볼 수 있답니다.
낮에 찹쌀 6T, 녹두 6T를 씻어 물에 불렸어요
찹쌀이 들어가면 국물이 구수하고 전분질이 녹아나와
진한 진국을 먹는 듯 하고
녹두는 열 내리는 역활과 동시에 짙은 구수한 맛을 주니
같이 넣으면 좋은 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닭발 육수로 끓일 수 없어
물에 대파 2대, 통마늘 한 줌, 양파 1/4개를 넣고 끓을 때
영계를 넣고
밥대신 죽 먹으려고 영계속에 찹쌀과 녹두를 조금 넣고 남은 건
물에 넣고 같이 끓였네요.
완전 간단 버젼의 영계백숙입니당~~~
삼계탕 끓일 때 밑손질 잘하셔야 할 건
영계 몸통 속을 깨끗이 잘 닦아줘야 한다는 거죠
갈비뼈 사이사이에 핏덩이들이 남아 있어
주방용 칫솔로 잘닦아내야지
대충 닦으면 끓으면서 핏덩이들이 풀어져 냄새도 나고 텁텁한 맛이 난답니다
정육점 아저씨가 닭다리를 곱게 꼬아서 보내셨네요. ㅎㅎ
삼계탕을 자주 해드시는 댁들은 닭속에 넣을 꼬두밥을 미리 만들어 냉동시켜두면
삼계탕 끓일 때 찹쌀이 설익었어.... 하는 걱정 안하셔도 된답니다
찹쌀을 넣기 전에 깐마늘 한두개를 먼저 넣어
목으로 뚤린 구멍을 막은 후 찹쌀을 넣어주세요.
안그러면 찹쌀이 솔솔 빠져나옵니다.
마늘로 윗구멍을 막은 후 불린 찹쌀과 녹두를 넣은 후
다시 깐마늘 2-3개로 입구를 막았습니다
그래도 삐져 나올까 이쑤시게로 여며줬죠
이렇게 보여드리지만
공룡맘은 영계속에 찹쌀을 넣기보단 닭을 넣고 찹쌀,녹두를 닭 옆에 넣어 같이 끓이는 거 더 좋아해요
편하기도 하고
어차피 닭죽을 먹을 거라 ...
보글보글~~~~ 보글보글~~~~
닭이 익으면서 녹두와 찹쌀이 퍼지면서 익고 있습니다.
25분 내외로 끓였는데
반 잘라보니 닭도 잘익고
찹쌀,녹두도 잘퍼졌네요
다른 반찬 필요없어요
옆지기는 소금과 김치만 달래요
입맛에 맞았나봐요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다 먹네요.
초복에 영계백숙 먹었으니
중복엔 안동찜닭, 말복엔 닭볶음탕
이렇게 먹으면 삼복이 다 지나가면서 시원한 가을이 오겠죠.ㅎㅎ
http://blog.naver.com/mamy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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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기네
최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