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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다빵을 처음 먹어본 건 중 2때
빵집에서 선배언니가 사줬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다음에도 간간히 엄마를 졸라 사라다빵을 사먹곤했는데
어느 날 학교 갔다오니 엄마가 사라다빵을 잔뜩 만들어놓으셨어요
"아니? 웬 사라다빵을 이렇게 많이 샀어요?"
아구아구 한개를 먹은 후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귀에 들어왔어요
"니가 하두 사라다빵 노래를 해서 일본요리책 찾아보고 만들었다"
부산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일본잡지책들이 많았어요
글은 모르지만 그림으로 요리구경도 많이 했어요
그즈음 제 꿈은 건축설계사가 되는 거였어요
일본 건축잡지를 보고 집 평면도를 나름 구상해 참 많이도 그렸댔어요
요즘 감가자 지천이라 감자 보슬거리게 삶아 사라다를 만들었는데
요게 빵사이에 넣어 먹으면 또 별미잖아요.
이름하여 "사라다빵"
감자 3개를 큼직하게 토막내 자작하게 물붓고 소금 조금 넣어 감자를 삶습니다.
감자가 익었나 젓가락으로 찔러 확인 후
남은 물은 버리고 약불에서 여분의 수분을 날립니다.
포슬포슬... 요렇게만 먹어도 참 맛있어요
감자가 뜨거울 때 주걱으로 으깹니다
식으면 잘 으깨지질 않거든요
으깬 감자가 뜨거울 때 올리브오일, 설탕, 식초,소금으로 밑간합니다.
이렇게 밑간하면 조금의 마요네즈로도 맛을 낼 수 있거든요
참참참, 요 때 씨겨자를 조금 넣어줘도 아주 맛있어요
감자 삶는 사이에 오이 한개를 얇게 slice해 소금 조금 넣고 절였다 꼭 짜고
당근 1/3개 곱게 채쳐 소금 조금 넣고 절였다 꼭 짜고
양파 1/4개 채쳐 소금 조금 넣고 절였다 꼭 짭니다.
밑간한 감자가 식으면
마요네즈, 야채 넣고 버무립니다.
아참~~~ 요 때 후추 조금 넣어주세요
후추향이 엄청 맛을 내주거든요
요 과정 즈음 되면 막막 감자샐러드를 퍼먹게 된답니다.
살짝 새콤한 향이 나는게 아작거리게 보이는 오이
은은한 양파향, 촉촉한 느낌
여기까지.... 만들어... 냉장....
궁진할 때 한스푼씩 떠드셔보세요
한스푼으론 도저히 멈출 수 없을걸요~~~
사라다빵 만드려고 빵집 갔다왔지요.
요럴 땐 엄청 부지런해요
모닝빵 칼집내 있던 로메인상추 반접어 깐 후
감자사라다를 듬뿍 사이에 넣어줍니다.
아주 듬~~~뿍~~~
다섯개나 만들어뒀으니 내일 아침은 당근 사라다빵~~~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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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