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각김밥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2년 전이였지 싶다.

큰아이가 고3때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면 학교 저녁식사 시간이 빨라

8시쯤이면 배가 고파 친구들과 학교 앞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을 자주 사먹는다는 말을 들었다.

한참 먹을 나이때라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한다.

양껏 먹지 못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것 만큼은 잘 먹이자는 것이 나의 작은 다짐이기도 하다.

그때 삼각김밥틀을 구입해서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급하게 나가게 되거나. 학교에서 돌아와 밥 먹고 싶다고 할 때는

미리 준비해 둔 삼각김밥용 김으로 삼각김밥을 싸서 주기 시작했다.

속재료만 바꿔주면 얼마든지 맛있는 삼각김밥을 만들 수 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반찬들로 속재료를 넣어도 되고. 멸치볶음, 참치고추장볶음, 김치볶음, 불고기, 나물 등...

속재료는 그날그날 다르게 넣어주면 된다.

만드는 법 또한 삼각김밥틀이 있기때문에 아주 간단하다.

학교 등교 때 삼각김밥을 삼각김밥통에 담아 가방 안에 쏙 넣어주면 학교에서 배고플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이걸 만들어 주면서부터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지 않게 되었다.

조금은 번거러울 수 있지만, 내 아이가 먹는거라 내 아이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어제 밤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 전에 미리 만들어 놓은 <쿠스코표 삼각김밥>.

속재료는 잔멸치볶음과 참치고추장볶음 두 가지로 만들어 보았다.

<쿠스코표 삼각김밥>

재료 : 삼각김밥용 김. 밥. 볶음잔멸치. 참치캔. 고추장. 참기름. 올리고당. 통깨. 소금약간. 검은깨. 카놀라유 조금.

만들기

1. 후라이팬에 카놀라유를 조금 넣고 잔멸치를 볶다가 고추장. 올리고당. 참기름. 통깨를 넣고 윤기나게 볶는다.

2. 후라이팬에 참치캔을 따서 넣고 달달 볶다가 고추장만 넣고 한번 더 볶는다.

3. 큰 그릇에 밥을 넣고 한김 날린 후 참기름.소금 약간. 검은깨를 넣어 섞어준다.

4. 삼각김밥틀에 삼각김밥용김을 숫자가 있는 면을 뒤쪽으로 놓고 윗면에 틀의 1/3만큼 밥을 넣는다.

5. 밥 위에 속재료(잔멸치볶음. 참치볶음)을 올리고 다시 밥을 채운다.

6. 삼각김밥틀 위쪽을 내려 꼬~옥 눌러준다.

7. 김밥틀을 치우고, 아래쪽 김을 윗쪽으로 밥을 감싸듯 덮어주고, 오른쪽 왼쪽으로 접어 삼각형이 되게 만든다.

8. 스티커를 겹치는 가운데 부분에 붙여준다....끝!!

★ 속재료는 잔멸치볶음. 참치볶음. 김치볶음. 불고기. 나물볶음등 다양하게 바꿔주면 된다.

★ 참치고추장볶음을 할 때는 식용유를 넣지 않고 참치만 볶다가 고추장만 넣어주면 된다.

★ 속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밥에 소금간은 약하게 해준다.

★ 학교 갈때나 체험관. 소풍 갈 때엔 삼각김밥통에 하나씩 따로 넣어주면 김밥이 뭉개지지않고 흐트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