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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묵사발 만들기
신랑이 좋아하는 묵사발 야식으로 즐겼습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라서 가끔 해주면 좋은데
정말 가끔만 해주네요.
ㅋ
저희 동네 재래시장에는 묵사발용 묵을 팔고 있어요.
시중에서 파는 묵보다는 길이가 좀 더 길어요.
반찬 없을 때 그냥 묵 썰어 양념장 상에 올리면 간단한 반찬이 되어주기도 하고
묵요리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예쁜 모양으로 썰 수 있는 칼이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투박하게 툭툭 썰어놓았습니다.
묵사발에 들어갈 야채로 김치, 오이, 깻잎을 준비했습니다.
묵사발의 김치는 익은 김치를 넣어주어도
갓 만든 김치를 넣어주어도
그 맛은 다 좋은 거 같습니다.
양념장이 있어야 좋아하는 저희집.
사실, 시판하는 냉면육수로 만들기에 양념장이 없어도
담백하게 먹을 수 있지만
양념장 맛을 너무나 좋아하는 신랑님이기에
전 꼭 양념장을 만듭니다.
간장, 매실액, 올리고당, 고추가루, 다진파, 다진마늘, 냉면육수, 통깨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준비한 재료들 먹기 좋게 썰어 넓고 우묵한 그릇에 담아줍니다.
질퍽한 날들의 연속으로
맘도 축축해지는데 푸르른 색을 음식 먹으면 기분도 살짝 업되겠지요.
시판하는 육수로 사용해서 정말 초간단으로 묵사발을 완성했습니다.
김가루에 통깨까지 뿌리고
양념장과 함께 상에 올리면 야식으로 완성.
묵사발 결혼 전에는 먹어본 적 없었는데
신랑이 좋아해서 이제는 만들기까지 하네요.
묵사발에 찬밥 넣어 묵밥으로 먹으면 더운 여름 더위도 이겨내고
맛난 식사가 되어준다며
여름이면 찾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울 신랑 입맛에 울 가족들 입맛에 맞게 달달하며 짭쪼름한 양념장
묵살발에 뿌려 살살 비벼 먹으면
아삭한 김치에 시원한 국물이 더해져
야식으로 먹는 맛이 참으로 좋습니다.
살 찔 걱정이 다른 요리에 비해 적은 음식이어서
야식으로 즐겨도 괜찮은 거 같죠.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묵.
올 여름 야식은 묵사발로 시원하게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죠.
벌써 주말이네요.
오전내내 비가 내려도 정말 무섭게 내렸는데 이제는 좀 잠잠해졌습니다.
모든 적당한 것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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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봄민희
요리사랑레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