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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김치전
새벽에 비가 내렸지요.
창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비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침이 되니 날이 다시 맑아졌네요.
날이 흐리면 기름냄새가 참 좋지요.
오늘도 날이 흐리면 두부 김치전을 해볼까 했는데
날이 맑아 패스.
하지만 두부김치전은 아이들 간식에도 좋고 어느때 먹어도 좋은 거 같습니다.
이제 만들어볼까요.
돼지고기 두부 김치전 만드는 방법 너무나 간단한데요.
좀 더 맛나게 하는 저만의 비법?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보통 김치전에 두부를 잘 안넣죠.
그런데 저희집은 여름에 콩국수 먹기 위해 만들어놓은 콩국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평상시에는 두부을 넣어서 만들어요.
준비물
돼지고기 간것, 김치 다진거, 으깬 두부, 달걀, 밀가루, 고구마전분가루
요렇게 필요합니다.
으깬두부와, 다진 김침, 간 돼지고기를 한 곳에 넣고
잘 버무려주는데요.
여기에 소금, 후추로 살짝 밑간을 해주고
김치국물 조금 넣어줍니다.
그리고 적당량의 물과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해줍니다.
그리고 저만의 비법? 고구마전분가루를 넣어줍니다.
저도 신랑한테 알게 되었는데요.
고구마전분가루를 넣으며 부침이 더 쫀득하고 더 맛이 좋다고 해요.
하지만 많이 넣으면 완전 감자떡처럼 되니까 조금만 넣어줘야합니다.
두부를 넣어서 김치전을 하면 김치전이 잘 만들어지지않아요.
두부가 서로 뭉치는 것을 방해해서 제대로 부쳐지지않는데요.
달걀과 고구마전분 넣어 주고
농도 잘 조절하면 일반 김치전처럼 잘 만들어진답니다.
돼지고기 두부김치전 만들어 반찬으로 먹으려고 했는데요.
김치전 냄새가 온 집안에 풍기니
울 신랑
한잔 생각난다네요.
밥은 안먹고 그냥 김치전만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글서 좀더 부쳐 큰 접시에 올렸습니다.
돼지고기가 익을때까지 부쳐야하기에 팬에 좀 오래 두어야 합니다.
저희신랑은 아무리 간을 맞추어놓아도 부침에는 꼭 양념장이 있어야 한다고 해요.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다는 신랑이었지만
집에 있는 술이 요거 밖에 없어서리..
아이들도 아빠땜시 밥은 안먹겠다하네요.
저녁에 밥 안먹은 적은 없는데 어쩐일인지..
다들 날이 흐린 것을 느꼈을까요.
ㅎㅎ
두부김치전 정말 맛나게 먹더라구요.
아빠의 술안주만 될 줄 알았던 돼지고기 두부김치전이
아이들 저녁까지 해주었네요.
아이들은 집에 있던 다양한 음료와 함께 하네요.
사과즙, 아로니아음료 등등..
두부가 들어가 더 고소합니다.
물론 돼지고기가 들어가 더 맛이 좋지만
두부때문에 도 담백하고 맛이 좋답니다.
반찬으로 조금만 만들려했던 두부김치전이 저녁만찬이 되어 주었어요.
가족들 모두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오랫만에 만들었나하는 생각도 들고..
날씨에 다들 민감해졌나싶기도 하네요.
암튼, 다들 잘 먹어주어 감사하네요.
날 흐린날 해먹었던 두부김치전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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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봄민희
냉이낙서장
늘뫼별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