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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웬지 단아함과 고고함이 묻어나는 듯 하지 않으세요...
커~~다란 연잎위에 핀 백련을 생각해보세요
연꽃 향이 너무 좋아 꽃을 얼렸다 연꽃차로 우려 마시기도 하고
연잎의 향이 너무 좋아 오곡밥을 연잎에 싸 연잎밥을 만들기도 하잖아요
어젯밤, 오곡밥을 쪄 연잎에 싸뒀다
오늘 아침 다시 연잎향이 푹 배게 쪄 어느 분게 선물로 보냈습니다.
찌는 내내.... 좋은 맘으로... 기도하듯 쪗으니
드실 때 제 마음이 전해져 올 한해도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지난 가을 연잎을 생각없이 엄청 많이 샀어요
연잎밥 20개가 필요해 10장만 사도 충분한걸 욕심내 100장을 샀더랬죠
연잎 엄청 큰 거 아시죠?
이 큰 연잎이 냉동실을 다 차지하고 있어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나... 고민 좀 했지요
이 연잎으로, 즐거운 맘으로, 좋은 분께 연잎밥을 많이 만들어 드릴 수 있어
사길 잘했네... 사람 참 간사해요.
요즘은 밥솥이 좋아 압력밥솥에 찰밥을 잘하시더라구요
전, 압력밥솥으로 한 밥이 쫄깃, 차지다고 생각되지않고 질기다고(?) 생각되어
찰밥을 꼭 딤섬기에 찝니다
중간 중간 소금물을 뿌려 뒤집어야 하는귀찮은 과정이 있지만
이렇게 찐밥과 얍력솥 밥맛은 차이 있는 거 같아
고집스럽게 찝니다
찹쌀을 불립니다.
흑미찹쌀이 있으면 같이 불리셔도 괜찮아요. 색이 곱잖아요.
서리태콩도 물에 충분히 불립니다.
냄비에 콩과 콩불린 물을 밥물 정도로 잡아 끓기 시작하면 6-7분 정도 삶은 후
불끄고 가만 둡니다.
뜨거운 물에서 뜸 들이는거죠
수수는 2-3번 씻어 물에 불린 후
수수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우르르 끓으면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 우르르 끓으면 버려
떱떠름한 맛을 뺍니다
팥을 삶아 넣기도 하고 조를 섞기도 하잖아요.
 
 
김이 팔팔 올라오는 딤섬기에
물에 적셔 꼭 짠 거즈를 펼치고 불린 찹쌀,흑미찹쌀을 담아 20분 찝니다
저는 찹쌀 찌는 시간에 서리태 삶고 수수 삶습니다.
뚜껑 열고 서리태,수수,조를 올려 잘 섞어줍다.
10분 쯤 뒤.... 소금물을 좀 뿌려 골고루 섞어 10분 찝니다.
다시 소금물을 뿌린 후 10분 찝니다.
다시 소금물을 뿌려 10분 찝니다.
조금 드셔보세요.
찹쌀이 잘 퍼졌다 싶을 때
큰 볼에 덜어내 잣,호도,대추,연자(연꽃의 씨)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드셔보세요.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는지....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맛 입니다.
잘 씻어 3등분한 연잎 한 장에
오곡밥을 모양 잡아 올리고 깐밤도 올려 차곡차곡 연잎을 접습니다.
전, 밥 싸는 이 과정이 참 좋습니다.
연잎향도 즐기고
제 마음도 차분해지는거 같고
웬지 정성을 다 하고 있는 거 같단 생각이 들거든요
 
 
김 오르는 딤섬기에 연잎 보자기에 싼 밥을 올려
다시 20-30분 정도 찝니다.
이 때 퍼지는 연잎향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은은하게 제 마음에, 제 코끝에, 제 머리속에, 제 온몸에 잦아듭니다.
참, 순한 연잎향입니다.
쪄진 연잎밥에 맺힌 물방울을 보면
더 은은함이 느껴집니다.
정말 귀한 밥입니다.
쌀을 불려, 각각 삶고 쪄 연잎에 싸서 다시 쪄서...
하나 사먹고 말지 싶겠지만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http://blog.naver.com/mamy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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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