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 몇분과 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수다가 목적인지라 제가 왔다갔다 하지않고 같이 앉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닭갈비로 메뉴를 정했답니다.

고기 미리 재워놓고 야채 미리 썰어놓고

배가 든든해야 수다 잔뜩 떨 수 있어 면보다 밥을 선택했습니다.

닭 정육을 사 껍질 떼고 800g 양념했는데

다~~~ 먹었어요.

밥도 볶아 다~~~ 먹었어요

춘천 가서 먹는 거보다 더 맛있단 말에 으쓱 으쓱 하면서...

닭갈비의 장점은 고기는 조금 있어도 되고

야채를 특히 양배추를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으네요.

양파도, 달곰한 고구마도, 떡볶이떡도...

닭고기 껍질이 좀 있어야 볶을 때 기름이 녹아나와 더 맛있지만

오늘은 껍질을 몽땅 벗기고 몸에 붙어있는 기름 조금만 남겨뒀어요.

송송 썰어 200g

양배추는 큼직한 크기로 듬성듬성 썰어 물에 담궜다

2-3번 우르르 씻어 건집니다.

떡볶이떡은 떡집 떡보다 가는 호리호리 떡볶이떡

가늘어서 금방 익거든요

양파,대파,풋고추 굵게 채썰고

고구마 좀 얄팍하게.... 잘익으라고...

빠지면 안되는 깻잎

요 깻잎향이 입맛을 확 돋궈 주거든요.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 같다고나 할까?

양념은 고기를 재우는데도 사용하지만 야채 볶을 때도 넣어주고

면사리 볶을 때도 넣어주고

밥 볶을 때도 필요할지 모르니 좀 넉넉히 만들어야해요.

고추장.... 마트에서 파는 고추장이 닭갈비엔 더 맛있어요.

우린 요 맛에 길들여져 있거든요.

고추장 2T, 간장 1/2T, 설탕 1/2T or 올리고당 1T, 다진 마늘 1T, 후추, 참기름  등등...

공룡맘은 카레가루 1t를, 후추보다 좀 넉넉히 뿌려줍니다.

닭의 잡냄새를 잡아주거든요.

많이는 아니예요, 후추보다 좀 넉넉히~~~

양파를 좀 갈아 넣으면 자연 조미료 역활도 하고 고기도 연하게 해준답니다.

고기 200g에 1-2T 정도

넙적한 뚝배기에 기름을 2T 두르고 양념한 닭고기를 펼칩니다.

꼭!!!! 약불로!!!

고추장 양념은 잘 타잖아요.

불리 세면 고기가 익기도 전에 바닥에 타면서 눌러붙어요.

지글지글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가스렌지 주면으로 양념이 튈 수도 있거든요.

요 때 양배추 올리고 양파... 등 등 나머지를 다 올려 양념이 튀어나오지 않게~~~

야채도 양념을 좀 먹어야 되잖아요.

양념 투하~~~

약불에서 슬쩍 슬쩍 뒤적이며 볶다

혹, 눌러붙고 긺을 좀 더 넣어야겠단 색악이 들 땐

기름이 아니라 물을 ~~~

기름 넣고 싶었던 양만큼 물을 넣어주세요.

기름은 남아 느끼하지만 물은 익는데 도움을 주고 증발하잖아요.

뒤적이고~~~ 뒤적이고~~~

말랑한 떡이 보이고 고기가 익은 듯 하면

꼬소하라고 들깨가루 1-2T 투하~~

빠지면 안되는 깻잎 투하~~

이젠 좀 빠른 속도로 뒤집고, 뒤집고

팬채 식탁에 옮겨가 드시는게 더 맛있겠죠  조금이라도 늦게까지 따뜻하잖아요.

공룡맘은 워머 위에 뚝배기 올려 분위기도 좀 잡고~~

달콤한 고구마, 좀 설컹거려도 먹을 수 있어요

말랑한 호리호리 떡 집어 먹어요.

양배추,양파 집어 먹어요.

전 닭고기를 제일 늦게 집게 되네요.

야채에서 나온 끈끈한 국물이 좀 남았을 때

밥 넣고~~ 참기름 넣고~~

또 빠지면 섭섭한 김가루로 비비고 통깨 솔솔~~

말이 필요없어요.

참 맛있어요.

한끼식사가 고기 800g으로 이렇게 푸짐할 수 있다니

정말 강추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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