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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오징어 순대.. 그게 말이죠.
어제 아침 출근길에 TV에서 속초항 오징어 소식을 전해주면서 오징어로 맛난 요리들을
마구 보여주는게 아니겠어요. 출근 하다 이 화면을 보던 남편 넋을 놓고
보닥 생오징어 내장 그대로 쪄서 먹는거랑 오징어순대 보더니 넘 맛있겠다고
한마디 남기고 출근해주시는... 그게 또 어찌나 마음에 걸리던지... 바로 바닷가로 달려가 펄턱펄턱 뛰는 놈으로다가
얼른 오징어를 사왔다는거 아니겠어요.
오징어 요리의 주인공,,, 요즘 울산은 생오징어 한마리에 5,000원 한답니다.
2마리 만원주고 요것만 달랑 사왔답니다. 몇일전 회를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회 생각도 하기 싫을지경이라 말이죠.
2마리 사서 오는 동안 비닐속에서 얼마나 발악을 하던지.. 시끄러워 죽을뻔 했답니다.
울남편님 혼자 드실거라... 한마리는 오징어 순대 만들고, 한마리는 내장 그대로 쪄서.. 먹을려고 준비한
오징어 두마리....자... 기대되시죠.
[오징어순대]
오징어, 두부1/2모, 당근, 파, 당면, 소금, 후추, 밀가루, 계란
두부는 칼등으로 으깨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당면은 미리 불려두었다가 데쳐서 준비하고, 당근, 파, 당면도 모두 다져 준비합니다.
계란1개, 밀가루2수푼을 넣어서 골고루 반죽을 잘해줍니다.
그리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해주세요. 간을 너무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초장이나 겨자간장에 찍어서 먹을거니깐요.
오징어손질을 해주고 배 쪽으로 이쑤시개로 구멍을 몇개 내줍니다.
그래야 속 재료에서 생기는 수분이 오징어 몸체에 고이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오겠죠.
오징어는 내장을 꺼내고 한번 헹궈주고
밀가루를 한스푼 오징어 속에 넣고 위, 아래로 잘 흔들어 속에 밀가루가 골고루 묻도록 해줍니다.
그래야 속이 오징어와 잘 붙어있답니다.
그리고 오징어
오징어에 속을 채워줍니다. 너무 많이 넣어주면 속이 빵~ 하고 터져버리고
작게 넣으면 또 속 재료가 오징어속에서 따로 놀기 때문에 적당량을 넣어줘야 하는데 사실 요게 어려운것 같아요..ㅋㅋ
오징어 두마리 보이죠. 한마리는 내장이 들어 있는 상태고
한마리는 속재료를 꽉 채운 오징어순대...
30분 쪄줬는데 제대로 되었더라구요. 내장오징어는 10분쯤 더 했더니 껍질도 벗겨지고
미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딱 요만큼이 이쁜듯...
속이 꽉찬 오징어 순대... 이렇게 만들어서 먹다가 남으면 계란옷 입혀서
구워서 먹으면 또 색다른 별미가 되죠~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한마리 5,000원이면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도 하죠.
그래도 싱싱한 살아움직이는 녀석으로 해서 그런가 쫄깃하면서 얼마나 맛있는지..
울남편 정말 먹고 싶었는지 ,,, 저녁상에 밥은 한숟가락도 먹지 않고 오징어랑 어묵탕으로
한끼를 해결하더라구요. 뭐든 제철에 그리고 비쌀때가 더 맛있는 법인건 사실인가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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