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추가루를 아직 구입하지 않았는데

냉동실에 고추가루 한팩이 남아있다.

배추김치가 얼마 남지 않았고 맛있던 파김치도 다 먹고..

묵은지는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고..

조금 사먹을까 생각도 했는데,

남은 고춧가루를 소진하는게 맞지 싶어서

배추 한포기에 2,500원이라고 하길래 딱 한포기만 들고왔다.

3포기를 담은건 7천원

이번주 평창 김치 공장 견학을 가기로 한터라

한포기만 챙겨왔는데,

얼마 전 밥심님 블로그에서 홍시로 단맛을 낸 김치를 보고

꼭 한번 따라하고 싶었다.

방송에서 얼뜻 보긴했는데 잊고 있다가..

이렇게 이웃님 블로그에서 보게되면

횡재한 느낌이랄까~~

쌩유 밥심님!!

생각보다 더더... 맛있어서

세포기 담긴걸 그냥 살껄 살짝 후회도 했다.

재료

배추한포기, 천일염 한컵, 물10컵, 홍시(연시)2개, 무채 두줌

양념재료:

고춧가루 한컵, 찹쌀풀 3T다진생강약간, 다진마늘 3T,

까나리액젖 반컵, 멸치액젖 2T, 쪽파 한줌, 양파 한개

배추는 겉잎 두어장 남기고

겉절이로 담글거라 길게 주욱 칼로 찢은뒤 반을 잘라준뒤

소금:물 비율 1:10으로 잡아 절구어주었다. (1시간)

(포스팅하려고 맘먹은 겉절이라 아니라 절이는 과정샷이 없다 ㅠ)

소금의 염도에 따라 절이는 비율은 달라질수있습니다.

홍시는 2개를 속을 모아 칼로 다진뒤..

홍시와 양념장은 재료에 표기한데로 섞어주고,

양파는 2/3는 갈고 나머지는 채쳐서 쪽파와 썰어 둔다.

배추가 살짝 모자라지 싶어 무채를 두줌 썰어 준비했다.

( 찹쌀풀은 냉동실에 얼려둔걸 사용)

절군 배춧잎을 물에 한번 헹구어

물기를 빼주고 양념재료와 버무려준다.

겉절이의 배추는 너무 푹 절이지 않아야 아삭하니 맛나다.

버무린 배추 겉절이를 적당한 김치통에 담고

겉잎 절구어둔 배추잎을 덮어준다.

먹기 좋게 곰탕집처럼 옹기 그릇에 담아주었는데

같은 겉절이도 이런 옹기에 담으면 더 맛나게 느껴져서

울 식구들이 좋아하는 옹기 김치그릇이다.

김치통에는 통깨를 넣으면 신선한 맛이 사라지므로

먹기 직전에 조금 뿌려주는게 좋다.

혹.. 겉절이를 담글 계획이시라면

홍시넣어 버무려 보자!!

정말 겉절이 맛이 끝내준다지~~

설탕을 넣은 맛과는 비교가 안되게

김치맛도 아삭하니 살아있고

단맛도 홍시의 단맛이 김치맛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미각이 출중한 장금이나 홍시라고 알아맞출 맛이다.

장금이라고 자칭하는 딸래미는

홍시라는걸 전혀 눈치도 못채고

이 옹기에 담은 김치를 한끼니에 다 먹어버렸다.

아.. 정말 못말리는 생김치 매니아 딸래미..

간이 짜지 않아서 자꾸 먹게 되는 중독성이 정말 맛이 좋다.

3일이 지나도 아삭아삭 맛이 끝내준다.

수제비나 칼국수 끓여 먹을려고 했는데,

내가 게으름 부리는 사이에

겉절이는 동이 날것만 같다 ㅋㅋ

주말에 홍시를 넣어

배추겉절이 담가보시는건 어떠세요??

정말..김치맛이 끝내준답니다.

즐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