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반 스파게티 반~~ 해물 스파게티 만드는법 [새우젓요리]

그 때부터 제 머리속은 뒤죽박죽 되면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몇 일을 고민끝에 해물 스파게티를 할 때 넣으면 맛있겠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변 요리 블로거님들에게도 의견을 물어 보았는데.. 별로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아서 포기할까.. 하다가도.

무식하게 밀어 부쳐 보았습니다.

사실 재료비만 해도 2만원이 훌쩍 넘기는 요리였기에.. 망치면 저도 속상하고...

먹는 우리 가족도 주말 저녁을 맛없는 요리도 보내야 되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 요리는 누가해도 진짜 맛있습니다.

이유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육수 자체만으로도 아주 맛있고..

새우를 숙성 발효시킨 새우젓으로 간을 했기 때문에 감칠맛이 더해져서 별도의 육수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추합니다.

울 남편이랑..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2인분 스파게티 150g, 오징어 몸통 1마리, 새우 6마리, 홍합 10개, 관자살 2덩이, 올리브오일 3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슬리 1큰술, 화이트 와인 1/4컵, 홍고추 1개(또는 마른고추), 새우젓 1큰술(또는 소금), 후춧가루 약간 면 삶는 물, 소금 1큰술

재료는 각종 해산물이면 다 가능합니다.

저는 새우와 홍합, 오징어 몸통, 관자살을 넣었습니다.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등을 넣으셔도 됩니다.

원래 정통 이탈리아 파스타에는 페페론치노라는 작고 매운 건고추를 사용하는데.. 요 제품을 구하기가 약간 번거롭습니다.

우리나라 건고추를 사용하셔도 되고요.. 저처럼 그냥 홍고추나 청양고추를 사용하셔도 맛 내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페페론치노나 건고추가 있으신 분은 사용해 주세요.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1cm 정도 두께로 링 모양을 살려 잘라 주세요.

오징어 껍질에 타우린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에 오늘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요리해 보았습니다.

취향껏 껍질을 벗기고 싶으신 분든 벗기셔도 됩니다.

홍합은 수염을 잡아 당겨 제거한 후 솔로 껍데기를 문질러 깨끗이 씻어 주세요.

새우는 머리와 내장, 껍질을 제거하고 준비해 주세요.

전 모양을 내기 위해 머리와 내장만 제거하고 껍질은 그냥 사용했습니다.

관자살도 내장을 제거하고 1cm 두께로 슬라이스 해 주세요.

홍고추는 채썰어 주시고 파슬리는 잘게 다져 주세요.

화이트 와인과 새우젓을 준비해 주세요.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으면 소금과 스파게티 면을 넣고 8분 정도 삶아 주세요.

스파게티 면을 잘랐을 때 속 안에 심이 보이는 알덴테 정도로 삶아 주시면 됩니다.

푹 삶으면 나중에 퍼집니다.

삶은 면은 체에 밭쳐 올리브유를 1큰술 넣고 잘 비벼 주세요.

혹시 손님 초대 등으로 대량으로 준비하실 분들은 꼭 알덴테로 삶으셔서 올리브오일에 섞어 두세요.

그러면 면이 퍼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 3큰술을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볶아 주세요.

마늘향이 올라오면 각종 해산물과 홍고추, 화이트 와인을 넣고 뚜껑을 덮고 끓여 주세요.

와인의 알코올이 날아가고 홍합이 모두 입을 벌리고 익었으면 새우젓과 후춧가루를 넣고 간을 해 주세요.

해물에서 육수가 나와서 향이 아주 좋게 난답니다.

마지막으로 삶은 스파게티를 넣고 면과 소스를 고루 섞은 후 접시에 담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 주세요.


각종 해산물에서 나온 감칠맛과 올리브 오일이 한국인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 해물 스파게티가 된답니다.

















제가 반절은 크림스파게티로도 만들었는데..

크림스파게티로 만들어도 짱 맛있습니다.



















해물을 진짜 많이 넣었더니 해물 반!!!

스파게티 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산물이 적게 준비되었다면 꼭 새우젓을 활용해 보세요.

새우젓의 감칠맛이 스파게티의 맛을 한층 돋구워 줄 것입니다.











주말에 별식으로 만들어 보세요.^^

제가 이탈이아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해물 스파게티와 맛이 거의 같거나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유는 해산물을 더 풍성하게 넣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