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복하게 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말복이자 입추입니다.

아직까지는 덥지만.. 요 며칠 폭염에 비하면 오늘은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고 햇빛도 어제만큼 뜨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복.... 여름 더위 중 절정 중에 한 날이지요..

옛 조상들은 더운 여름 원기회복을 위해 복날 개장국을 많이 끓여 드셨다고 합니다.

그러나..요즘은 개장국 대신 삼계탕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지요.

저도 말복인 오늘..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거하게 삼계탕을 끓여 주었답니다. - 나는야 착한 엄마...

사실 밖에서 3명이서 삼계탕을 사 먹으면 3-4만원은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저렴하게 집에서 맛있게 끓여 보았습니다.

오늘 제가 끓인 삼계탕은

누룽지 삼계탕입니다.

즉.. 오늘의 컨셉은 누룽지에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선릉역에 있는 맛집에서 누룽지 해물탕을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서 삼계탕에도 적용해 보았습니다.

닭 1마리(1kg 이상), 인삼 2뿌리, 대추 6개, 밤 8개, 엄나무 2조각, 황기 한줌, 은행 10알 ,물 8컵 정도 누룽지 재료 : 찹쌀 1+1/2컵, 참기름 1큰술, 청주 1/2큰술, 간장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물 1컵

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30분 정도 불려 주세요.




전기압력밥솥에 참기름, 소금, 간장, 청주와 물 1컵을 넣어 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전기압력밥솥에는 누룽지 기능이 있어서 누룽지를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진짜 누릉지가 아주 잘 생겼지요..^^

그러나 위면은 누룽지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윗부분의 밥은 살짝 걷어서 후라이팬 위에 얇게 펴서 약한 불에서 누룽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누룽지 기능이 없는 밥솥이라고 실망하지 마세요.

찹쌀밥을 하신 후 후라이팬에 넓게 편 후 약불에서 구우시면 됩니다.

인삼은 머리 부부을 제거하고 솔을 이용하여 깨끗이 씻어 주시고 황기와 엄나무도 깨끗이 씻어 준비해 주세요.

제가 너무 급하게 하느라고.. 대추와 깐밤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대추는 솔로 주름진 곳을 깨끗이 씻고, 밤은 껍질을 까서 준비해 주세요.

은행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굴려 가면서 구운 후 키친타올로 문지르면 쉽게 껍질을 깔 수 있습니다.

냄비에 깨끗이 씻은 닭과, 물, 황기, 인삼, 엄나무를 넣고 약 20분 정도 삶은 후 대추와 밤을 넣고 30분 정도 더 삶아 주세요.

삶은 닭과 황기, 인삼, 엄나무 등은 건져 내 주세요.

닭과 인삼, 황기, 엄나무를 건져 낸 후 찹쌀누룽지를 넣고 끓이다가 누룽지가 퍼지면

그릇에 담고 삶은 닭을 올려 주세요.





구수한 누룽지 위에 삶은 닭을 올리고..

볶은 은행과 밤, 대추 등도 예쁘게 올려 주시면 됩니다.





누룽지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냥 찹쌀밥을 넣고 만드는 삼계탕보다 훨씬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복날 삼계탕 먹으려고 음식점 앞에 줄서고..

비싼 음식값 지불하하는 것보다 집에서 쉽게 만들어 보세요.

가격도 훨씬 저렴하면서 맛도 좋은 삼계탕을 끓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