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님 다음 주 초까지

담아야 할 마늘장아찌

마늘껍질채 담기도 하고 마늘을 한알씩 까서 담기도 하는데

공룡맘은 껍질있는 마늘장아찌가 더 맛있어요.

껍질 까는 것도 장난 아니거든요.

많이 까다보면 손끝도 아리고 내가 이 짓을 왜 하지? 하는 맘도 들거든요.

일주일 전 가락시장에 수산물 살게 있어 갔는데

공룡맘의 눈길을 잽싸게 사로 잡은,

겉껍질을 까서 반접씩 묶어둔 마늘 다발이었지요.

다듬은 마늘은 15,000원 안다듬은 마늘은 13,000원

생각할 것도 없이 다듬은 마늘을....

2천원 더 주고 사도 아깝지않게 잘다듬어 가지런하게 묶어둔 마늘다발

웬지 횡재한거 같은 기분으로 두다발을 사와

꼭지 1cm 정도씩 남기고 자른 후

흐르는 물에 씻어 채반에 펼쳐 뒀어요.

통(장독이 없으니)에 차곡차곡.... 정말 차곡차곡 잘 쌓아 담았어요.

대충 담으면 식초물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물 2, 식초 1 비율로 마늘 높이까지 부은 후

떠오르는 걸 막으려면 뭔가로 눌러둬야 하는데

뚜껑에 꼭 닫게 담아진지라

식초물만 부어 시원한 그늘진 다용도실에 뒀습니다.

가끔씩 마늘에 식초물을 부었는데

새파랗게 변했다고 먹어야해요? 말아야해요? 하고 묻는 분들이 계세요.

파랗게 변한건 마늘이 빛을 봐서 그런거죠.

염록소 성분이 빛을 봐서 파랗게 변한거라 먹는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깐마늘이 이렇게 변하더라구요. 

10-14일 정도 후, 마늘의 매운 맛이 빠진 후

살살~~~ 식초물만 따라내세요.

따라낸 식초물 10C, 설탕 3C, 간장 1C, 소금 1C 비율로 섞어

한번 파르르 끓여 식힌 후 마늘에 부어줍니다.

식초물 10C을 덜고 남았다고 식초물을 버리시면 안돼요.

양념국물이 모자라면

다시 비율 맞춰 또 끓여 부어야하거든요.

이렇게 양념국물을 부은 후 뜨지않게 무거운 걸 눌러두세요.

전 돌맹이가 없어 접시를 깨끗이 씻어 물기 닦은 후 눌러둔답니다.

매번 돌맹이 하나 구해와야지...하면서도...

마늘 익는 시간이 필요하죠.

적어도 2주일.... 한달 정도 지나면 숙성된 마늘 장아찌를 만나실 수 있답니다.

제가 황금비율이라고 얘기하는 건

보통 장아찌는 며칠 지난 후

보관을 위해 국물을 따라내 다시 끓여 식힌 후 부어주는 과정을

적어도 2-3회 반복하잖아요.

이 양념비율은 양념 끓여붓는 과정이 없어도

변하지않고 일년 내내, 잘보관하면 2-3년도 까딱없이 드실 수 있답니다.

꺼낼 때마다 물 묻은 젓가락만 들락거리지않는다면....

맛이 밴 마늘장아찌는 조금만 작은통에 덜어 놓고 드세요.

 다 드신 후 또 작은통에 덜어 놓고 드세요.

먹을 때마다 꺼내는 것보다 보관이 더 잘되겠죠.

더운 여름 날, 물말은 밥 한숟가락에 마늘장아찌 한 입 씹어보세요.

그 맛은 드셔본 분만 알 수 있답니다.

보세요~~

색이 너무 진하지도 않고

물러지지도 않고

끓여 식혀 붓지도 않고

너무 너무 맘에 드는 마늘장아찌 아닌가요?

http://blog.naver.com/mamy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