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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종로에 가면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잖아요.
인형파는 집, 악세사리 파는 집...
정말 온갖 것들을 팔더라구요.
예쁜 남녀들이 짝을 지어 몰려와 머리핀도 꽂아보고, bag도 메어보고...
참 예쁜 모습들입니다.
ㅎㅎ 거리며 이 집, 저 집을 들여다 보곤 하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
먹거리 파는 집이지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의 먹거리들이 다 모여 있어요.
다 먹어볼 수도 없고...
그 중 제 시선이 꽂힌 곳이 있었어요.
오뎅을 파는 집인데 제가 알고 있던 맑은 국물의 오뎅이 아니라
뻘겋고 얼큰해 보이는 오뎅집이었답니다.
오뎅꼬지를 쫙~~ 펼쳐 놓은 모습이 장관입니다.
뜨거운 오뎅 두 꼬지 먹고 국물도 마시며 추위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내일 저거 만들어봐야지~~~
나름 맛있는 육수를 내어 고추장 풀어 간을 맞춰봤어요.
삼삼한 간에, 얼큰한 국물 맛에, 약간 달짝지근한 맛에... 먹을만 합니다.
마트에서 풀XX에서 새로 나온 제품인지 납작만두란 걸 팔길래
한봉 업어왔거든요.
한쪽에선 빨간오뎅을 끓이고 한쪽에선 납작만두 구웠어요.
이러니 옆지기가 이슬을 안들고올리가 없지요. 눈감아 주기로 했어요.
내가 먹고파 만들었으니 잘먹어주는 걸로 넘어가기로 했지요.
물 6-7C에 멸치 한줌(20g), 다시마 1장(10cm 크기), 무 한토막, 양파 1/2개, 대파 1뿌리,
청양고추 1개, 마른고추도 1개 넣고 약불에서 끓이다
끓기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지고 센불에서 5분 정도 끓입니다.
혹 냉동꽃게 반마리나 냉동새우가 있다면 몇마리 넣어주면
국물맛이 더 달답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사먹을 때 국물통 한옆에 꽃게 한마리 들어가 있는거 보셨나요?
체에 걸러 5C의 육수를 만듭니다.
오뎅은 뜨거운 물에 샤워해 기름기를 빼야 깔끔한 맛으로 드신답니다.
꼬지에 꿰야 오뎅이 더 맛있는 거 같아 꼭 꿰서 먹어요. ㅎㅎ
육수에 고추장 3T, 고추가루 1-2T., 설탕 1.5T, 올리고당 1T, 참치액 1T를 넣고
끓으면 오뎅을 넣고 약물에서 뭉근히 뭉근히 끓입니다.
간도 배고 육수맛도 배 더 맛있답니다.
송송 썬 대파를 올려 파향도 즐기셔야죠?
 
 
작은 그릇에 오뎅도 건져담고
얼큰한 국물도 떠 담고 호호 불어가며 먹어봅니다.
아참, 납작만두 구운 것도 얼큰한 국물에 찍어먹어야죠.
밥은 먹지도 않고 오뎅과 납작만두로 저녁을 대신했는데
만두 먹을 때 좀 짜다싶더니 자꾸 목이 마르네요.
물도 2컵 벌컥벌컥 들이키고 컴앞에 앉으니 배가 빵빵합니다.
임신 6개월은 된듯 배가 부르네요.
http://blog.naver.com/mamy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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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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