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상차림에도 좋고 반찬으로도 좋은 메뉴,

고추잡채

중화요리중 제일 간단해서 제가 즐겨하는 메뉴랍니다.

간단한 메뉴지만 혹시라도 필요한 이웃님을 위해,

오늘은 맘먹고 과정샷을 찍었네요.

돼지고기는 정육점에서 잡채용으로 썰어달라고 하면 알아서 채 썰어주는데

우리동네 정육점은 좀 두껍게 썰었네요.

그냥 제가 썰걸 그랬죠?

조금씩은 사기 좀 그래서 보통 한근 사서

세팩으로 나누어 냉동시켰다가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써요.

간장, 소금, 후추, 맛술(소주남은거 이용했어요),생강즙 약간씩 넣고 재워둡니다.

볶기직전에 계란흰자약간에 녹말가루를 묻혀 버무려 볶아주는데

깜빡 과정샷을 잊었네요.

표고버섯은 물에 불렸다가 물기를 꼭 짜서 채를 썰어요.

표고버섯 불릴 때 설탕을 약간 넣으면 빨리 불어요.

표고버섯은 온전한 통표고를 회뜨듯이 편을 떠서 채써는 편이 훨씬 나은데

사놓은 표고가 절편이라서 이거이거...

그냥 쓰긴 두껍고 일일이 채썰기 아주 G랄이네요.

마늘, 생강, 대파흰뿌리를 채를 썰어줘요.

근데, 대파를 죄다 어슷썰어 냉동시켜놔서...그냥 그대로 썰었네요.

생강도 소량씩 사용하는 거라 다듬어서 일부는 채썰어, 일부는 편떠서,

또 일부는 다져서 냉동시켜놨다 용도에 맞게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면 편리해요.

양파는 밑둥세워서 결대로 채를 썰어요.

그래야 처음부터 끝까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양파샷(?)은 전에 쓰던 거 그냥 데려왔어요.)

피망은 위아래를 자르고 세로로 갈라서 편뜨듯 씨를 제거하면 쉽고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어요.

채썬 모양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하는 손님상의 경우라면

위아래 잘라낸 것은 모양이 잘 안나오니까 볶음밥할때 이용하세요.

근데 전 다 넣었어요.

고추잡채인데 당연 고추가 들어가야겠죠.

매콤한걸 원한다면 청양고추가 좋아요.

반을 갈라서 씨를 빼고 어숫어슷 좀 길게 채를 썰어요.

그냥 식용유를 사용해도 좋지만 풍미를 좋게 하기 위해 고추기름을 사용했어요.

고추기름은 튀김용으로 한번 사용한 기름을 팔팔 끓인 후 불을 끄고 고춧가루 넣은 후

뚜겅을 덮어 하룻밤 묵혀 두었다가 체에 걸러 사용하면 되요.

달군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향채 (마늘,생강,파)를 넣고 볶아 향을 내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돼지고기는 볶기 직전에 계란흰자 약간과 녹말가루를 묻혀 버무려요.

향채의 향이 나면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서 익혀줍니다.

굴소스를 넣으면 맛이 훨씬 부드럽고 풍부해져요.

돼지고기가 거의 다 익어가면

굴소스와 간장을 넣어요.

그리고 고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투하합니다.

보통 그냥 신경안쓰고 만들때는 죽순을 패스하는데

오늘은 좀 넣어볼까 했더니 죽순채뿐이네요.

채썰어 있어서 편하긴 한데, 좀 얇아서 먹는데 별로 맛을 모르겠더라구요.

적당히 잘 볶아지면,

이제 피망, 고추만 넣고 한번 살짝 볶아줘요.

불끄고 참기름 한방울로 마무리~

맛나 보이나요?

고추잡채는 재료 준비만 해놓으면 조리는 아주 금방 끝나는데

해놓고 보면 꽤 근사한 요리가 된답니다.

게다가 이렇게 꽃빵까지 곁들이면 좀더 그럴싸한 "요리"가 되죠.

화권은 5분정도만 찌면 금방 익어요.

남편님~~~!

오늘은 밖에서 술드시지 마시고,

좋은 안주 해놨으니, 집에서 같이 마셔요~

아~~~~

한입 잡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