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

요즘 비실비실 수험생 티 낸다꼬 영 입맛이 없나보다..... ㅜㅜ

초복을 겨냥해서 삼 한뿌리 넣고 포옥 고아 정성으로 만든 삼계탕!!!

그러나.....

물에 담긴 닭은 싫단다....쩝....ㅠㅠ

그래서 중복을 겨냥해 엄마의 필살기 날려본다!!! 크크크

제대로 된 비어캔을 아직 못먹어본 아들....ㅠㅠ

엄마가 그렇게 많이 만들었다만.....한번을 못먹어 봤다능....

그래서 이번엔 쫌 큰 마음 먹고 해보자꾸놔~~~

그래서 싱크대 뒤져보뉘...ㅋㅋㅋ

커피에 밀려 뒤쪽 줄에 서 있는 홍삼분....

지난 설에 선물로 들어왔던 홍삼가루....

뜯어서 딱 두어잔 꿀타서 먹고난뒤 커피에 밀린 홍삼분....

너 이번 여름가기 전에 바닥을 보일것이다!!! 크하하하

*** 보노는 생강차의 경우도 차로 마시기보다는 고기를 재울때나 생각이 들어가야하는 요리에 한봉지 뜯어서 넣는답니다....생강차속에는 설탕이 가미되어 있지만...일반적으로 요리에는 거의 설탕이 들어가는것이라 무방하답니다.... 홍삼분도 그렇게 요리에 사용하면 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먹을수 있을거 같아요...

특히 닭 냉채 샐러드 만들때도 요 홍삼가루 넣어서 소스 만들면 좋더라구요....

며칠전에는 연어샐러드위에도 뿌려 먹었다능....

비어캔 치킨에 삼 한뿌리 넣기가 참 애매하죠~~~ ^^

그래서 보노는 홍삼가루로~~~

참...준비물!!!

1.2키로짜리 닭 1마리 ( 배를 가르지 않은 닭. 절대 토종닭 사용하지 않기===> 토종닭은 푹 삶아 먹어야 합니다. 1.2키로 짜리 닭이 없을땐 1키로짜리 닭으로 준비 합니다)

올리브 오일 3큰술 (바싹한 껍질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오일.콜레스테롤도 낮춰줍니다)

소금 1/2큰술 (고기에 간을 주기 위함)

설탕 1/2큰술 (고기 표면을 카라멜화 하게 하여 노릇하게 굽히고 고기를 연하게 해 준답니다)

홍삼가루 1큰술 (으흐흐 두말 할 필요없지요? ^^ )

염지액 : 물 400ml + 소금 1/3작은술 + 설탕 1/3작은술.

맥주 1캔

바비큐를 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쫌 필요합니다 ^^;;

비어캔 치킨이 가능한 그릴 내부 높이가 25센티 이상 되는 그릴이 필요합니다==> 웨버 57그릴. 연장툴이 있는 콥그릴. 연장툴이 있는 덴쿡 그릴

브리켓 (연료가 되는 성형숯)

훈연칩 ( 훈연향을 가미해 주는 나무토막)

인젝터 (인젝션을 위한 주사기.일반 주사기도 가능)

숯집게.브리켓을 피우기 위한 침니스타터

***그릴이 없다면 오븐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훈연향을 입히기는 힘들답니다 ^^;;

올리브 오일에 소금.설탕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홍삼가루를 1큰술 듬뿍 넣어주세요~~~

소금.설탕을 녹여줍니다..홍삼가루는 쉽게 잘 풀린답니다..

<

이제는 인젝션을 위한 염지액 만들기

***인젝션이란...고기 내부에 소금간을 강제주입해서 고기에 간을 주고 고기의 육즙도 가둬서 고기의 촉촉함을 더해 줍니당....이 과정을 꼭 거치지 않아도 무방해요...

큰 칠면조의 경우 고기 깊숙한 곳까지 간이 배이지 않기때문에 강제로 염지액을 주입을 하지만...우리나라 닭처럼 작은 경우에는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니라....^^;;

하지만... 인젝션을 한 닭이 맛이 훨씬 더 좋기는 해요....^0^

홍삼 가루를 넣어서 닭속살까지 향과 영양을 듬뿍~~~~ 호호호

퍽퍽한 가슴팍쪽으로 군데군데 찔러 염지액을 찔러 넣어줍니다...

가슴쪽으로 4번....다리와 허벅지 쪽으로도 2번씩.....^^

사용되고 있는 주사기는 인젝터라고 하는데...바비큐 즐겨하시는 분들은 갖고 계신분들이 계시죠?

없다면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대신 사용하고 난뒤 바늘 버릴때 주의하시고...재활용은 절대 하지 말기~~~ 세척이 어렵기때문에 세균번식의 온상이 될수도....

===>요즘 보노 많이 많이 소심합니다 ㅜㅜ

비어캔 홀더에 맥주는 1/3가량 채워줍니다.

이는 고기의 잡내를 제거해주고 고기속살에 수분을 공급해 줘서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주기 위함이지요~~~

이 속에도 홍삼 가루를 1작은술을....흐흐흐

보통은 향신료나 후레쉬 로즈마리를 한가지 정도 넣어 주기도 합니다.

닭 목의 경우...이렇게 뻥 뚫려 있지요....

이렇게 되면 맥주가 고기 속살까지 촉촉히 배이지 않고 그냥 나와버리게 됩니다...^^

닭 목을 속으로 집어넣어 막아줍니다~~~

비어캔 홀더가 없다면 맥주캔을 이용해서 하셔도 됩니다...

대신 그릴속에 넣었을때 중심을 잃을수 있으니 뚜껑을 열고 닫을때 주의 하기~~~

바비큐는 절대 실내에서는 금물!!!

그래서 아파트 마당에 잠시 나왔습니다 ^0^

숯불을 피우기 위해 침니 스타터를 이용합니다...

침니 스타터 안에 브리켓(성형숯)을 넣고 아래쪽으로 토치나 버너 등을 이용해 불을 부칩니다...

이때 아래쪽에서 빨갛게 불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버너에서 내려줍니다...자칫 버너의 점화부가 녹을수 있어요 ^^

브리켓에 불을 부치는 동안...

닭 몸에는 홍삼 오일을 발라줍니다~~~~

이렇게 닭 표면에 오일을 바르게 되면 그릴 속에서 오일이 지글지글하며 껍질을 바싹하게 구워주는 역할을 해요~~~

구석구석 발라줍니다...

콥그릴 속에 불부친 브리켓 12개를 넣고....워터팬에는 물을 부어줍니다..

물 대신 맥주를 부어줘도 좋아요~~~

요것이...체리 훈연칩이랍니다...

훈연칩은 과실 나무.참나무.벚나무를 이용하는데....바짝 말려서 껍질을 제거한 다음...사용전 물에 충분히 담궜다가 숯위에 올려서 연기를 피워 훈연향을 낸답니다...이 역시 숯처럼 안전한 제품으로 구입해서 사용하시는게 좋아요...약을 거의 치지 않은 과실나무가 아니라면....^^

훈연칩은 물에 불려서...브리켓 위에 올려주면...사진처럼 하얀 연기가 나기 시작해요~~

그릴 속에 닭을 앉혀줍니다...

뚜껑을 닿고~~~~

훈연칩에 의한 연기가 폴폴~~~~

킁킁 맡으면 좋은 향이 납니다...^^

훈연향을 잠시 가두기 위해...나뭇잎으로 구멍을 막아줍니다...^^;;

연기가 더 이상 나지 않으면 떼어냅니다...계속 닫고 있으면 그릴내부 온도 안올라가여~~~ ㅋㅋ

이렇게해서 1시간 20분 가량 그릴속에 넣어두는데...

이때 그릴 내부 온도는 175도 전후가 된답니다...

40분이 지났을쯤에....추가로 홍삼 오일을 덧발라줍니다...

물론 훈연도 추가로 한번 더 해줘서 색이 곱게 입혀졌지용...

중간에 훈연칩을 추가할때는...

이렇게 닭을 뒤쪽으로 살짝 밀은 다음에 석쇠 틈 사이로 넣어줍니다.

보노는 총 3번에 걸쳐 훈연과 홍삼 오일을 덧발라 줬습니다...

쨔쟌~~~

1시간 20분 뒤의 모양입니다 ^0^

바싹한 껍질~~~~

보노...바로 폰으로 찍어 독서실에 있는 아들에게 보냅니다~~~~

ㅠㅠ하지만...아들은 소식이 없꼬.....ㅠㅠ

시원한 독서실에서 잠을 퍼질게 주무신듯..... OTL~~

그릴 내부 온도 175도에서 1시간 20분이라고 했지만...닭의 크기에 따라 다르고...

그릴 뚜껑을 자주 열게되면 그만큼 내부 온도가 떨어져서 더 오래 구워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고기의 표면만 보고 익었는지를 확인하는건 쉽지 않죠~~~

이때는 100도 이상짜리 온도계를 닭의 잴루 두꺼운 부분을 찔러 고기의 심부 온도를 잽니다...

안전하게 85도 이상이면 OK~~

더 이상 올라가게 되면 육즙이 마르기 시작해서 고기가 퍽퍽하게 된답니다...

야외인 만큼...분위기 있게....ㅋㅋㅋ

이 닭은...수험생 아들이 아닌......누가 먹었을까요? ^^;;

뽀대만큼이나 맛과 영양도 최고인 비어캔 치킨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