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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을 계획했던 한해가 정말 끝자락을 잡고 새로운 한해를 맞을 준비를 하네요
후회되는 지난 일은 마음에서 털어버리고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봐요
새해가 되면 재미삼아 신년운세를 보기도 하는데 안 좋은 말을 듣게되면 걱정부터 앞서더군요
그래서 중국의 점괘(운세)과자인 포춘쿠키로 일상의 작은 부분부터 즐거움으로 바꿔보려구요
기분따라 여러개를 모아놓고 사랑도 함께 점쳐보는 건 어떨까요?^^
제일 먼저 좋은 글귀들을 모으고 모아 프린트해서 길게 잘라주세요
손으로 직접 쓰면 좋겠지만 악필이라 프린터의 도움이 절실해요 ^^
가루들은 한데 모아 한꺼번에 체쳐서 준비해주세요
실온의 흰자를 살짝 풀어주고 오일과 렌지에 녹인 버터를 넣고 섞어주세요
너무 세게 섞으면 거품이 많이 생겨 기포가 많이 생기니 살살~ 다뤄주세요
체쳐둔 가루들을 넣고 손거품기로 매끈하게 섞어주세요
과정샷은 플레인으로 만든 것인데 코코아가루, 백련초, 마차가루등으로 색을 내면 되고
식용색소를 이용하면 더 선명하고 이쁘게 만들 수 있답니다
테프론시트위에 반죽을 1ts씩 떠서 둥글납작하게 얇게 펴주세요
일반 유산지나 종이호일보다는 실리콘시트(테프론시트)가 잘 떨어져요
작업을 빨리해야하는 것이므로 한번에 4개 이상은 패닝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16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8분정도 색을 봐가며 구워주세요
다 구워지면 오븐 문을 열어 팬을 넣은 상태에서 면장갑을 끼고 모양을 만들어주셔야해요
금새 굳어버리니 문쪽에 있는 것부터 작업해주세요
쿠키위에 종이를 넣고 스패출라로 살짝 들어 반으로 접어준다음
중간부분을 눌러주면서 양쪽을 오무려주면 된답니다
너무 조물락거리면 모양이 만들어지기 전에 굳어버리기도 하고
얼른 모양을 잡아서 놔둬도 조금 벌어지기도 하거든요
미니 머핀틀을 이용해서 더이상 벌어지지않게 모양을 잡아주면 편리해요
저도 이번에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생각보다 이쁘게 만들어지지않는 모양때문에 애 먹었네요
첫번째는 엉망이었고 두번째는 살짝 낫고..세번째부터는 제법 모양을 갖추더라구요
하다보면 점차 나아지니까 처음부터 실패했다고 실망하지는 마세요
윌튼 레드색소를 사용한 레드포춘쿠키는 제일 처음 만들어본 녀석..
그냥 쪽지접듯이 한번 접고 두번접고..완성시킨 아이지요
모양만들기 너무 어렵다면 사실 이 방법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해요..세울 수도 있거든요 ㅎ
제일 마지막에 만든 코코아포춘쿠키들이 이쁘게 만들어졌답니다
윗모습만 보면 사실 레드포춘쿠키랑 크게 다르지않는데 아래쪽은 확연히 달라요
 
얇게 만들수록 더 바삭하고 모양만들기도 쉬워요
세워놓고 구경하다보면 속에 어떤 글이 있을까 궁금증이 증폭되는 것 같아요
반으로 갈라봅니다..가볍고 경쾌하게 반으로 갈라지네요
메세지가 길면 반으로 접어서 넣어주면 되는데 쪼개서 바로 보이는게 더 이쁠 것 같네요
어떤 글이 적혀있을까...메세지를 펴봅니다
"오늘은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 일어날 운세입니다"라고 나왔어요
복권을 사야할까요..아님 누군가의 선물을 기대해도 될까요? ㅎㅎ
남편의 포춘쿠키에 "아내에게 선물을 주면 승진하거나 뱃살이 빠진다"라고 넣을껄..
왠지 하루동안 모든 일과 모든 인연을 대할 때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좋은 글들을 가득 담은 포춘쿠키를 선물해도 좋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하나씩 깨면서 서로를 응원해주면 좋겠어요
새로운 인연..
그로 인해 설레이고 마냥 즐겁고 웃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가끔 어이없는 애정공세에 피식~하고 웃기도 하지만 가슴은 설레입니다
가끔은 토라지고 밉고 속상할 때도 있겠지요
그래도 마음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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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애니
김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