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금욜이 돌아왔군요.

어제 냉동실 청소 했는데... 평소에 정리 잘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꺼내고 정리하다보니.. 까먹고있던 오래된 음식도 막나오고.. 멸치 다 먹은줄알고 샀는데 구석에 한봉지 그대로 있었고...

안그래도 복잡한 냉동실.. 자리만 차지하는 거의 빈통도 막 있고.. 지퍼백이 약간 열려서 고춧가루도 좀 흘렸고..

깜놀랐네요.. 평소에 정리해가면서 될수있으면 오래 보관안하려고 먹어가면서 살았는데..

다 꺼내어 보니.. 엉망이군요. 윽... 그래도 버릴꺼 버리고 칸칸서랍 꺼내어 씻고.. 정리 다시하고나니 개운하네요..

주말엔 냉장실 뒤집어 엎어야겠어요 ㅎ

오늘의 요리는 일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는.. 매운 쭈꾸미 볶음 입니다.

매운요리 먹으면 정말.. 짜증나다가도 좀 풀리긴하더라구요..

입안이 얼얼하게 매콤하고 푸짐하게 맛있게 볶아봅시다.

쭈꾸미볶음 (약4인분)

재료: 쭈꾸미 600g, 양파(중)1개, 청양고추4개, 대파1/2대, 떡볶이떡2줌, 콩나물250g, 통깨약간

양념: 고추장2큰술, 고춧가루4큰술, 간장3.5큰술, 맛술2큰술, 요리당2큰술, 후춧가루, 다진마늘1큰술, 생강가루약간

볶음밥재료: 밥, 신김치, 김가루, 들기름...

쭈꾸미 씻을때 :밀가루, 굵은소금

쭈꾸미 저는 봄에만 나오는줄알았는데.. 가을에도 싱싱한 생물 쭈꾸미 나오네요.

생물 쭈꾸미가 600g 배달왔어요..

아이스박스에 담겨서 진공포장되서 왔기 때문에 물도 안새고 싱싱하던데.. 먹물이 좀 터져서 물이 쌔까맣게 됐네요 ㅎ

쭈꾸미가 너무싱싱해서 손에 쩍 쩍 달라붙네요 ㅎ 자연산싱싱한 쭈꾸미랍니다. 

쭈꾸미 먼저 손질해봅시다.

머리 가위로 짤라서 내장과 먹물 빼내버리고.. 요즘 쭈꾸미는 알차는 철이 아니기 때문에 내장 다 버리면됩니다. 

그리고 다리사이 중간에 입인가 ... 어쨋든 요거이 손으로 누르면 나와요.. 빼주고..

머리밑부분에 눈도 짤라내 버립니다.

날 쳐다보는 쭈꾸미... 칫~! 뭘 봐 ~! 나 쭈꾸미 잡아먹는 뇨자야~!

그리고 쭈꾸미에 밀가루와 굵은소금을 뿌려 바락 바락 주물려 다리에있는 뻘을 제거해 줍니다.

맑은 물에 여러번 씻어주고 물기빼고 먹기좋게 짤라줍니다.

그리고 양념을 한데 섞어 쭈꾸미를 넣고 버무려 줍니다.

으나는 떡이랑 콩나물도 넣을꺼라 양념을 넉넉히 했어요.

고추장 2큰술넣고.. 고춧가루4큰술 팍팍넣고 간장 3.5큰술정도.. 후춧가루 톡톡톡 뿌리고.. 다진마늘, 생강가루 넣고

맛술넣고 요리당2큰술 넣고 잘 섞어준뒤 짤라놓은 쭈꾸미 넣고 조물 조물 무쳐줍니다.

양념이 많아 보여도 국물 좀 생기도록 볶을꺼고.. 야채랑 떡도 넣어서.. 짜지 않더라구요.

기호에 따라 또 재료에 따라 양념양 조절해주세요.

쭈꾸미 한번 데쳐서 볶아드시기도 하는데.. 으나는 전문점에서 먹는거처럼 국물이 자작하게 생기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했어요.. 

요렇게 양념한뒤 냉장실에 넣어 1시간이상 재어둡니다. 

쭈꾸미 양념에 재는동안 콩나물 살캉하게 삶아놓고.. (250g짜리 작은봉지 한봉지 했어요.. 요런데 넣기 좋은 통통한 콩나물이 팔더라구요)

대파와 고추는 어슷썰어두고.. 양파 채썰어주고

떡볶이 떡은 끓는물에 데쳐 말랑하게 해둡니다. 

쭈꾸미 볶음이랑 너무 잘어울리는 계란찜도 만들어 두었답니다. 

자 그럼 볶아봅시다..

달군팬에 양념한 쭈꾸미와 양파 대파 고추 떡볶이 떡... 다 때려넣고 볶아줍니다.

쭈꾸미가 거의 다 익으면 삶아둔 콩나물을 넣어 잠시만 더 볶아주면 완성입니다.

국물이 자작하게 생기는데.. 국물 쫄아들때까지 볶지말고 그냥 쭈꾸미만 익으면 그만 볶으세요. 오래볶으면 질겨요.

자작하게 나온 국물에 밥비벼먹어도 맛있고 콩나물 적셔서 쭈꾸미랑 같이 먹어도 맛있어요. 숟가락으로 떠먹어가면서 먹기도 하구요.

통깨를 솔솔 뿌려 볶음팬채로 상에 냈어요..

나중에 밥도 볶아 먹을꺼라 접시에 따로 담지말고 요대로 먹는게 편해요 ㅎ

쌈에 콩나물 얹고 쭈꾸미얹고 싸먹어도 맛있어요 ㅎㅎ

전골처럼 국물이 자작하게 보이죠 ㅎ 밥위에 떠서 쓱쓱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청양고춧가루넣고 청양고추도 넉넉하게 넣었더니.. 와방 맵네요 ㅎ 머리가 띵!!!

짜증났던일 갑자기 생각이 안나면서 ㅎ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

요런 요리엔 떡볶이 떡이 더 맛있더라구요 ㅎ 양념이 쏘옥 배인 떡 집어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ㅎ

떡대신 불린당면이나 데쳐낸 우동사리 넣어도 괜찮겠지요 ^^

쭈꾸미랑 떡이랑 콩나물이랑 막건져먹다가... 양이 많아서 일단 따로 덜어두고.. 밥을볶았답니다.

이게 바로 오늘요리의 하이라이트거든요.

남은 쭈꾸미잘게 썰고 콩나물이랑 양파남은것도 썰고.. 국물도 쫌 남겨두고... 신김치 쫑쫑 썰어넣고 들기름넣고 밥넣고 김가루넣어 볶아주면...

정말 정말 정말.. 배불러도 또먹고 또먹게되는 맛.. 아... 요걸 안먹어야 살이 안찌는데.. 뭐든지 먹고나면 밥을 꼭 먹는 으나의 죽이놈의 식성..

어쨋든 요거 요거 참 맛있어요.

쭈꾸미 볶음 남은것도 담날 밥볶아 먹었어요 ㅎㅎ

금욜 저녁... 특별한 메뉴로.. 푸짐하고 매콤하게 쭈꾸미 볶음 어떨까요? ㅎ

오늘 광안리에 불꽃축제 한다던데.. 부산에 살아도 한번도 안가봤네요..

사람 너무 복잡한거 싫어도하고.. 집에서 그리 가까운곳도 아니고.. 하지만.. 한번 보고싶긴해요 ㅎㅎ

오늘도 늘 그랬듯.. TV에서 불꽃을 보며 맛난거나 해무거야겠네요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으나네 밥상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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