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에 딱히 그다지 먹고 싶었던 음식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저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것 아니면 남편이 주로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을 하곤 했었답니다.

그런데, 몇 주 전부터 왜 남강 붕어찜이 그리 먹고 싶은지....

내가 먹고 싶다고 직접 요리한 적도 별로 없었지만,

붕어를 가지고 요리를 해 본적도 없고,

어릴때 아버지께서 낚시 다녀오시면

붕어, 잉어, 향어등등 잡아 오시면 엄마가 매운탕 끓이는 것만

줄기차게 봤었는데......

붕어 요리를 하는 꿈까지 꾼 것을 보면, 정말 먹고 싶었는지 아이들 학교에 내려주고

곧바로 스프링베일 마켓에 가서 붕어 비슷한 놈이라도 있으면 사다가 해 먹을 요량으로

온 마켓을 다 뒤졌는데, 쉽게 보이질 않더라구요.

포기하고 고등어나 사다가 쫄여 먹을 생각에 마지막 가게에 들어서 한 바뀌 도는데,

가운데 붕어와 비슷한 녀석들이 있더라구요. 이름을 보면 도미류 같은데,

생긴 건 하여튼, 붕어와 붕어빵 있었습니다.

원래 붕어는 큰 것보다는 작고 중간 크기의 넘이 살이 뻑뻑하지 않고 맛나서

두 마리를 사서 집에 와서 보니 알까정 꽉 차 있더라구요.

몇 칠 전에 친정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붕어찜 먹고 싶다며 비린내 없애는 뭐

좋은 방법 없을까 물으니, 어머니왈 메줏가루 물에 넣었다 요리하면 비린내 하나도 없고

맛도 고소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맛나는 붕어찜 요리 했답니다.

재료 : 붕어 2마리, 시래기,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청주, 식초, 다진마늘,

다진생강, 소금, 진강장, 무우, 굵은파, 홍고추, 메줏가루, 당근, 설탕

방법 :   이렇게 했답니다.

 건 시래기는 1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압력밥솥 센불에 15분 삶았다가, 약한 불에 10분 정도 더 삶았더니

아주 푹 삶아졌습니다. (삶을때 소금 조금 넣었습니다.)

 야채는 특별하게 준비하지 않았구, 굵은파, 무우, 당근조금, 홍고추 이렇게만 준비했습니다.

(무우는 3cm두께로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붕어찜의 맛을 더해 줄 소스로는 고춧가루 4큰술,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청주조금, 식초 1/2큰술,

다진마늘 2큰술, 다진생강 1/4 큰술, 소금 1/2큰술, 진강장 3큰술, 설탕 1/2큰술 이렇게 넣었습니다.

 만들어 놓은 양념 소스에 무와 시래기를 넣고 간이 배도록 했습니다.

 전골팬에 양념한 무우를 먼저 깔아 놓고,

양념한 시래기를 붕어 뱃속에 꽉꽉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골팬 바닥에 무우를 깔아 놓은 위에 시래기를 채운 붕어 두 마리를 올려 놓고

남은 시래기는 붕어 주위로 채웠습니다.

굵게 썰은 파와 당근, 홍고추를 맨 위에 올려 놓고, 두껑 덮고 250도 온도의 전골팬에서

끌이기만 하면 완성된답니다.

제가 만든 요리 맛있다고 하기가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