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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에서 제일 많이 그리운 것이 물론 식구들이고,
그 다음으로 그리운 것은 한국요리입니다.
시드니만 같아도 한국 목욕탕에 먹는거 걱정없이 먹을 수 있지만,
멜번은 아직도 한국의 손맛을 제대로
만들어 내는 식당은 없을 뿐더러,
이런 육회요리는 취급하는 음식점이 얼마 안되고 제대로 우려낸
국밥집은 커녕 설렁탕 집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이런 을씨련스런 멜번 날씨에는
왜 그리 만들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는 요리는 남편은 허구헌날 찾는지.......
요사이 며칠 꿈에 나올 정도로 육회를 노래하는 남편을 위해
마음먹고 육회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한 끝에
아침일찍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tasman shop)고기 전문점을 찾아
육회감을 탐색하고, 언제 들어왔는지 물어보고 상태보고
드디어, 고기감을 구해서 사진처럼 윤기나는 육회를 만들었답니다.
육회 만들기:
소고기 - blade steak 용으로 그날 새벽에 들어와 랩했다는 것으로 구입.
소스 - 파, 찐마늘,후추, 물엿, 들기름,가쯔오간장, 깨소금, 배
고기는 구입 후에 바로 냉동고에 넣고 하루정도 얼렸습니다.(남편이 사각사각해야 더 맛난다고해서요)
육회를 하기 9시간 전에 김치냉장고에서 자연 해동시켰다가, 잘 갈아놓은 새 칼과 프라스틱 새 도마에 쇠고기를
무채를 썰듯이 가늘게 썰어 놓았다가 그릇에 다시 담아서 랩을 덮고 냉동고에 다시 5분 정도 넣어 두었습니다.
양념장은 가쯔오간장에(2큰스푼), 찐마늘, 물엿(1큰스푼), 소금(조금), 후추(조금), 들기름(2방울정도),
깨소금, 다진파를 넣고 준비한다.
배가 그리 달지 않아서, 채썬 배를 설탕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채반에 걸러 물기를 좀 빼주었구요,
평소에 사용하는 도마 말고 플라스틱 작은 도마를 사용해서 손장갑을 끼고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채썰기를 한 다음,
(이때 고기가 너무 해동이 되었다기보다는 딱딱함을 느낄 정도의 해동상태가 좋은것 같음)
가능하면 두 세번 정도의 무침으로 끝내야 고기가 으스러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접시에 담고, 가운데 계란 노른자를 올릴 자리를 만들어 올려주고,
주위에 채썬 배를 돌려가며 올려 놓았구요,
얇게 선 마늘을 곁들이고, 양념장은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처음 먹고 본 후에 필요하면 더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신선한 육회를 이제는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니,
남편과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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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maris
민쿡스
민트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