늄에게는 나름 고민이 있답니다... 바로 "요즘 술 마시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ㅁ; " 라는거... 얼마전까지 철저한 금주주의자로 회식가면 일부로 취한척하고, 조금마시고 물 채워서 술인양 위장하고 별짓 다했는데..(...전 연약한 뇨자라서 술 같은거 못마시... 퍽퍽퍽 -ㅁ-;;), 요즘에는 억지로 먹이는 사람이 없으니 자율적으로 조금은 마시게 되더군요.

 양꼬치집에가면 칭따오 한병시켜서 마신다거나.., 모임가서 와인 마신다거나, 극심한 불면증이 있을때 고량주 한잔 마시준다거나..

 저혈압은 관계로 술 마시면 술이 깨면서 혈압이 급강하 치기 때문에, 취하거나 하면 좀 위험하지만...(..-ㅅ-;; 한방에 훅간다고..), 문자 그대로 딱 한잔이니 문제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암튼, 간만에 가족들이랑 "한잔"할 일이 생겼답니다. 어머니께서 호주에 여행갔다 오시면서, 와인 이것저것 맛보시고는 제일 맛좋은 놈을 골라오셨다고 해요 =ㅅ=;;

 "안주 그냥 닭도리탕해서먹으면 되나?"

 라는 질문에 난감했.....와인의 경우 어떤안주가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구, 와인하면 서양 술이니 역시 서양풍으로 조리한게 어울리겠다 싶어서 결국 안주를 만들었답니다.

감자를 썰어서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굽다가 뜨거울때 치즈와 바질을 뿌렸답니다.  귤로 장식해서 한송이의 꽃처럼 보일려고 했는데, 시도만 좋았지 크어어 -ㅁ-;; 치즈 가는거 영감님좀 시킬려고 햇더니, 필요할때마다 자꾸 어딜 가시는겨!!

 1. 재료... 흐음.. -ㅅ-;; 이 안주 국적이 어딘지 모르겠으나,  바질이랑치즈가 들어갔으니 이태리풍...이라고 불러야할라나요? 문득 이탈리아가 파스타로 유명한 이유를 들었던게 생각났답니다. 너무 가난해서 밀가루밖에 먹을수 없었고, 그래서 파스타가 발전했다는 이야기.. OTL, 이전 그거랑 거의 동급인걸요..

 2. 감자를 슬라이스 해 주고,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는 강판에 갈아줍니다...믹서기에 갈면 풍미가 떨어지니 이렇게 직접 가는게 좋아요. 'ㅅ' (어떤놈이 몰상식하게 이런 고급치즈를 믹서에 갈까 싶지만..)

 3. 썰어둔 감자를 그릴에 올린후 소금을 솔솔 뿌린후, 올리브유를 스윽 !뿌려줍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ㅁ'

 4. 약한불에 올려서약 15분간 구워준후 확인해가면서 조금 더 구워줍니다. 바삭바삭하게 구워지면 딱 좋긴 한데, 온도조절이 어려운 그릴이다보니, 그게 잘 안되더군요. 잘 구워지면 꺼내서 갈아준 치즈와 바질을 뿌려줍니다.

 5. 완성~!  'ㅅ' 귤로 이쁘게 장식해주면 되여! 'ㅁ' 

  만들면서, 나처럼 날씬하고..(늄아 -ㅁ-;; 넌 날씬해도 의미없어..), 손 이쁘고, 집에서 자장이랑 팟타이도 만들고 이렇게 안주도 만드는데 왜 데려가는 이가 없을까, 와인 한병 가져오면 그럴듯한 안주도 만들어줄수 있는데 이랬다능...(..이걸두고 정신승리라고 하는겨?), 에잇! 음식만들면서 이런 생각하면 맛없게 된다구요!

 

 그렇게 오늘 마신 와인...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