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때문에 욱신거리는 발을 이끌고, 그래도 요리를 꼭 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시장에 가려고 청량리역에 내렸을 무렵.. 'ㅅ' 역 바로 앞의 대형정육점에서 쇠고기를 팔고 있더랍니다.. 'ㅅ', 가격 보니 분명 호주산 쇠고기더군요... 그리고 한구석에 자리잡은 갈비부위.... 오오 스지까지! 'ㅁ'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늄은 빠른 결단력으로..(-ㅁ-;; 요리할때만 자신감이랑 결단력이 끝내주는?), 쇠고기 불고깃감으로 한근을 구입하고는 그 길로 집으로 갔답니다. 더 많이 사봐야, 어머니도 안계시니 남은 재료가 상할것 같아서였죠(호주로 여행가셨는지라..), 다른재료도 아닌 불고깃감을 구입한 이유,,,
쇠고기 요리가 하고싶었어어~! 'ㅁ'
쇠고기는 보는 순간 2달전 천객가에서 먹었던 쇠고기 두반장볶음이 생각나면서 "이번에는 이놈을 만들어 봐야지!" 라면서 활활활 불탔기 때문이랍니다.
쇠고기를 고추기름, 두반장, 굴소스, 설탕 등등으로 볶은 요리였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한 맛이 입에 착 감겨서, 인상에 남았던 요리였지요. 샐러리는 수퍼에서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수퍼에는 샐러리가 없더군요.. -ㅁ-;; 뭐.... 없으면 그냥 있는 재료 쓰면 되겠지만.....
사실 이번 요리는 별게 없답니다. 그냥 쇠고기를 두반장소스로 볶아낸 요리죠. 단, 사천풍의 맛을 위해서 고추랑 산초가루를 팍팍 넣어줬으니.. 음하하!!
1. 재료!! 오오 *_* 쇠고기님의 자태가 너무 아름답군요! 아아~! 모란꽃 같은 저 모습! 이 감동은 필시, 애인생겨서 5년만에 첫 데이트 하면 느끼는 감동이랑 같을거에요...(얼씨구? -ㅁ-;;), 근데 그 밖에의 재료는.. 헐..ㅎㅎㅎ
2. 마늘, 대파는 편으로 썰어주고, 양파를 채를 썰어주고 쇠고기를 뭉쳐지지 않게 살짝 풀어줍니다. 불고깃감의 경우 고기들끼리 엉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ㅅ'
3. 두반장, 굴소스, 간장, 설탕, 육수나 물, 참기름, 후추가루, 산초가루, 참기름, 물녹말 등등을 섞어서 양념을 만듭니다. 그리고 쇠고기는 기름을 조금 두른 팬에 넣어 살짝 초벌구이하거나 끓는물에 데쳐서 물기를 빼 줍니다...불이 약하다보니 이런 과정은 필수더라구요 'ㅅ'
4.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른고추, 대파, 마늘을 넣어 볶아서 양껏 향을 내다가 고량주 조금 넣어서 불쑈 땡겨줍니다.
5. 양파, 쇠고기 순으로 넣어가며 복아주다가 3.의 소스를 빙 둘러주고 빠르게 볶아내요 'ㅁ' 태울까봐 걱정같은거는 안하셔도 될것 같네요. 사진을 찍을 정도로 여유가 있.. -ㅁ-;;(대신 사진이 엉망!), 그리고 접시에 담아주면 끝~!
6. 완성입니다~! 오오~!! -ㅁ-;; 언제나 늄의 요리사진은 참.. OTL 양까지 적어보이네요..
일단 맛은 두반장맛입니다..(야!! -ㅁ-;;), 음식점에서 먹었던 그 맛을 재현하려고 했는데,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네요. 진한맛이.. 흠..-ㅅ-;; 역시 MSG를 더?(퍼억!!), 배고픈 나머지 막담아서리 그닥 맛깔나게 찍히지 않았네요. 하늘하늘하게 얇은 쇠고기에 양념이 쏙 베어들어서 좋군요 'ㅁ'
쩝... 좀 달다는 평을 받았지만 말이에요.
PS......헐!! -ㅁ-;; 이..이건.. 고량주랑 너무 찰떡궁합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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늄늄시아
한상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