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컬러가 나른한 봄날 식욕을 자극하는 삼겹살 요리입니다.
사실 이번 봄엔 눈,비가 자주 내려서 나른할 겨를도 없지고 금세 사라지려 하죠.... 봄은 나른해야 제맛인데 말이죠.^^
그래야 이런 비타민 포스 팍팍 풍기는 요리가 각광도 받고 하는건데....
그런데 삼겹살이 어디 있냐구요?
그럼 원색의 파프리카 속에 꼭꼭 숨어있는 삼겹살과 잃어버린(응??) 입맛을 찾아 요리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준비한 재료가 좀 많아보여요. 하지만 번거롭거나 어려운 건 없으니까 겁먹지 말고 시작합니다.
재료- 우리돼지 삼겹살 200g/ 파프리카 2개/ 양파/ 표고칩/ 묵은지/ 다진마늘1t/ 후춧가루/ 청국장가루3t/ 소금/ 피자치즈
소스- 발사믹식초50ml/ 코코아가루3t/ 설탕5t/ 올리브유20ml/ 간장4t/ 연겨자
우선 파프리카는, 하나는 뚜껑을 따 듯 잘라서 속을 파내고 다른 하나는 눕혀서 길게 잘라내 속을 파놓습니다.
나중에 요리에 뿌릴 소스도 준비한 재료로 미리 끓여 식혀두고요. 이번엔 발사믹 소스에 코코아 가루를 섞어보았는데
소스의 농도 조절은 물론 초콜릿향이 은은한 독특하고 맛있는 소스가 되었습니다. 다른 고기요리나 샐러드에 써도 좋을 것 같네요.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우리돼지 삼겹살입니다.
길고 얇게 슬라이스되어 있는 것을 소금과 후추 간으로 팬에서 구워 익혀줍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은 씻어놓은 묵은지와 함께 돌돌 말아 뚜껑을 딴 파프리카 속에 쏙 집어넣습니다.
빈공간을 피자치즈로 메우고 나면 첫 번째 아이템 준비가 끝납니다.
두 번째 아이템을 위해 잘게 썬 삼겹살과 양파, 표고칩을 다진마늘과 소금, 후추 간을 해서 볶은 후,
역시 잘라놓은 파프리카의 속을 채웁니다. 그 위에 청국장 가루를 소복하게 뿌리고 다시 피자치즈를 얹어 준비를 모두 마칩니다.
준비된 두 개의 파프리카를 오븐에 넣고 높은 온도에서 빠른 시간, 즉 약 210도에서 10분 정도 구워준 뒤 접시에 담아줍니다.
구워진 파프리카 위에 코코아 발사믹소스를 휙리릭 뿌리면.....
짠~ 예쁜 디저트 처럼 먹기 아까워 보이는 삼겹살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돼지고기에 김치와 채소, 청국장 등 아이들이나 일부 초딩스런 입맛을 가진 성인들이
잘 안먹는 것 들을 한데 조리해서 화려한 색깔로 유혹한 뒤 먹게 만드는,
그래서 먹었더니 맛있더라는 설정의 우리돼지와 파프리카 투 톱의 요리입니다.
표고버섯과 양파, 발사믹 소스의 와인 등은 지방의 분해 및 소화흡수를 돕고 청국장 역시 비타민E,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아주 착한 요리 되겠습니다.^^
고기 냄새나 청국장 냄새 같은 건 나지않고 상큼한 파프리카와 발사믹소스의 향이 진동을 하죠.
나른한 봄날의 낮잠을 확 깨우는 향입니다.
노란색 파프리카 속엔 고소한 삼겹살과 새콤하고 아삭한 묵은지가 엄마발파이 처럼 겹겹이 들어있어요.
틈새를 채우고 있던 피자치즈의 맛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입에 넣은 한 입에 행복이 쓰나미로 밀려오는군요.
담백하게 볶은 삼겹살에 구수한 청국장 가루와 피자치즈를 얹은 빨간 파프리카를 쓰윽~ 썰어봅니다.
고소함과 구수함의 차이를 동시에 느끼면서 파프리카의 상큼한 맛에 코코아 발사믹소스의 새콤함이
천생연분 제 짝을 만난 듯 기막힌 조화를 입속에서 이루어 냅니다.
굳이 삼겹살 말고 돼지고기의 저지방 부위를 사용해도 오븐에 구울때 스며나오는 파프리카의 수분 때문에 촉촉한 고기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 좀 더디게 다가왔다 이내 사라지려는 봄, 고기도 먹고 채소랑 과일도 먹고 영양보충, 원기회복~~
나른함을 힘껏 이겨내 보자구요!!!
에버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