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의아니게 괴식을 구상하고 있답니다.. -ㅅ-;; 좀 말도 안돼는 제의(?)를 받아버린지라, 이탈리아 식재료를 중화요리에 넣어버리는 무지막지한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요리가 그 첫번째가 될것 같네요. 'ㅅ' 맛의달인 몇권이었던가.. 이탈리아 스타일의 햄버그 스테이크가 소개된적이 있었답니다.
갈은 돼지고기, 쇠고기에 양파와 빵가루, 파르미자노 레자노치즈를 넣고 양념을 하여 구워낸후, 토마토 소스를 얹어낸 그런 요리였죠. 그걸 중식의 완자요리 스타일로 교묘하게 바꾸었더니..
.....-ㅁ-;; 뭔가 싸구려티가 폴폴나는구나..
찻집의 나폴리탄 스파게티라던가 뭐 그런 스타일의 이탈리아 나폴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런 종류의 요리가 되어버렸네요... (쿨럭!!) 이름하여, 이탈리아의 한자식 표현인 "이태리"(伊太利)풍 완자요리 "이태리완쯔"(伊太利丸子)가 되겠습니다!! 라고 했지만 재료 자체가 상당히 빈약해서 별다른것을 넣지 못했군요.
다진고기에 파르미자노 레자노가 들어간다는 부분은 맛의달인에서 소개된 요리와 같지만, 빵가루가 아닌 녹말가루가 들어가며, 조리의 모든 과정은 중국식으로 했다는거죠. 하지만 소스에 사용된 스파이스는 바질과, 오레가노로 이탈리아요리에 많이 쓰이는..(특히 토마토소스에 많이 들어가죠...)스파이스라는것..
1. 일단 재료를 스윽~!~! 꺼내놓았는데, 상당히 빈약하군요.. =ㅅ=;; 표고버섯은 왠지 안 어울릴것 같고, 양송이는 냉장고제 존재하지 않으니... 요즘 늄의 요리모토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해먹기"가 되어버린지라..
2. 피망은 편을 썰어주고, 양파는 곱게 다짐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 역시 강판에 곱게갈아서 준비해주죠.. 'ㅅ' 돼지고기 역시 다시한번 다져서 부드럽게 만들어 줘요 'ㅁ', 보울에 다진돼지고기+다진양파 1/2분량+파르미자노 레자노 몽땅+후추가루+소금 을 넣고 잘 치대어 민스를 만듭니다..
3. 바질과 오레가노는 미리 꺼내어 둡니다.. 'ㅅ' 예전에 요리하는 중간에 꺼내서 뿌리다가 엎어버린 일이 있어서리... 요즘은 이렇게 하게 되었네요.
4. 팬에 기름을 1컵(200cc)를 붓고, 2.에서 만든 고기민스를 뚝뚝 떼어서 기름에 튀기듯이 익혀줍니다. 보통 왅하면 손으로 일일이 빚어주지만 중화요리에서는 왼손으로 모양을 잡고, 오른손으로 그것을 국자로 잡아 기름속에 넣은후 성형을 해 주지요. (이편이 일일이 빚는것보다 빨라요 'ㅁ'), 노릇노릇하게 익은 완자는 별도의 그릇에 담아두세요
5.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이래야 이탈리아풍미가 살아나니.. 'ㅁ'), 다진마늘과 양파다진것 남은부분을 볶아서 향을 내 줍니다. 그리고 토마토케찹을 넣어서 이들이 어우러지듯이 볶아준후 물이나 육수, 설탕, 피망 순으로 넣어가며 조리를 해 줍니다. 오레가노와 바질 역시 이때 넣어주며, 4. 에서 익혀낸 완자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주다가 물녹말을 넣어서 가볍게 섞어주면 완성!! >_<
6. .....국적불명(?)의 요리 완성입니다... (..이건 뭐.. -ㅁ-;; 냉동식품 완자같아..)
엄청난 괴식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좀 했었는데, 의외로 맛있다는 소리가 나왔더라구요.. (머엉....), 다만 완자 간을 할때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하다보니 완자 자체가 싱겁다는 의견이 나왔디만..(..늘 간장으로 하는지라, 완자에 소금간은 익숙치가 않은
..), 홀 토마토나 토마토 페이스트로 소스를 만들어볼까? 생각했는데..
중화요리에서 서양풍이라면 정석을 따르는것 보다는 토마토 케찹처럼 다소 촌시러우면서, 간소화된 소스를 사용하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리했답니다.
맛은.....시판하는 스파게티 소스 있죠? 그런 풍미가 나네요. 다만, 토마토케찹 베이스라서 촌시럽..ㅎㅎㅎ
PS.........이제부터 슬슬 괴식왕(?)의 자리를... (머엉....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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늄늄시아
소영'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