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가 많이 길어졌네요.

아침잠이 무지 많은 토방마님 알람을 6시 30분에 맞춰 놓지만 제시간에 절대로 일어나지 못하죠~~

토방과 겨우 같이 일어나 공갈협박투로 "아침 안 먹을꺼지~~"

출근시간이 예전에 비해 1시간정도 당겨졌는데 여지껏 10여년을 예전의 시간에 길들여져 있는터라

쉽사리 고쳐지지가 않는거 있죠.

울 시어머니 아시면 귀한 아들 아침 굶겼다 클날 소리인데~~

어머니들은 아직도 먹는거에 대한 생각의 비중이 크시더라구요.

저희 세대는 그래도 풍족한 먹거리 시대여서 인지 한끼정도는 굶어도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추억의 도시락이기도 하죠.

양은 도시락 이야기로 꾸며 보았답니다.

동네에 생활용품을 싸게 파는 곳이 있는데 뭣 좀 건져볼까~~하고 갔더니만 딱 내 눈에 띄는 양은도시락~~~

참 어렸을때는 도시락세대여선지 도시락에 대한 얽힌 얘기들도 참 많은데~~~

이웃님들도 그러시죠~~

학교 급식으로 인해 울 애들은 도시락에 대한 추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을텐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작년에 딸 아이 한달여 동안 도시락을 싸주면서

도시락 싸는 것이 무지 힘들구나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이웃님들 도시락 생각 많이 나시죠??

도시락반찬중에 최고로 뽑혔던 소세지부침,오징어채볶음,김치볶음으로 도시락반찬을 꾸며 보았는데요.

도시락반찬에 소세지부침 요거 들어가는 날에는 암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꽁꽁 숨겨 놓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징어채볶음 또한 흔하지 않는 도시락반찬이었죠~~

가장 흔한 것이 이맘때쯤이면 거의 매일 들기름에 달달 볶음 김치볶음이 아니었나 싶어요.

모두들 알고 있는 소세지부침, 오징어채볶음, 김치볶음 간단히 만들어 볼까요???

소세지부침

[재 료]

소세지 한개, 달걀 4개

▶ 대형마트나 큰 슈퍼에 가서 추억의 소세지나 분홍소세지 찾으면 된답니다.

1. 분홍소세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달걀물에 담갔다가

2. 기름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져 주시면 된답니다.

오징어채 볶음

[ 재 료 ]

오징어채 150g

[ 양념장 ]

고춧장 1숟가락, 고춧가루 1/2숟가락, 설탕 1/2숟가락, 간장 1/2숟가락,

물엿(또는 올리고당)1/2숟가락,참기름 1/2숟가락, 통깨 한숟가락

▶ 오징어채는 물에 10분 정도 담구었다가 사용을 하시면 부드럽답니다.

1. 제시해 드린 양념들을 웍(궁중팬)이나 후라이팬에 넣고 중불에서 한번 끓여 주세요.

2. 물에 불려 놓은 오징어채와 양념이 잘 어우러지게 섞어 주신후에 참기름,통깨를 넣고 마무리 지어 주세요.

▶ 전 다진마늘을 넣지 않았는데 혹시 넣고 싶다 하시는 분은 양념장 끓이실때 넣어 주시면 된답니다.

김치볶음

[ 재 료]

신김치, 1/4포기, 들기름 1숟가락, 설탕 한꼬집

1. 신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 후에 들기름, 설탕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에 중약불에서 은근히 끓여 주세요.

▶ 볶으실때 국물용 멸치를 5개정도 넣어 주면 훨씬 감칠맛나는 김치볶음이 된답니다.

자아~~3가지 밑반찬이 완성이 되었네요.

밑반찬을 만들때는 적당한 양을 만들어 놓으세요.

오징어채 볶음 같은 경우 한봉지 몽땅 반찬으로 만드시는 분들 간혹 있으시더라구요.

후에는 냄새가 나서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딱 오징어채 뿐 아니라 밑반찬은 가족수를 생각해서 양을 정하시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자주 해 드시라 권해 드리고 싶네요.

음~~만들어 놓고도 내가 왜이리 뿌듯할까요???

저희 동네 호프집에 가면 추억의 도시락이라 해서 반찬은 살짝 바뀌더만 소세지와 김치볶음은 꼬옥 넣어

해 주는 집이 있답니다.

식당에 가면 사실 먹는 것보담 남기는 것이 많아 살짝 부담스러운데

이 추억의 도시락은 양도 적당하고 해서 넘 좋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분홍소세지 요거 먹어보았는데

어렸을때는 왜그리 맛났던지 사실 뭉컹한것이 조금 실망한 맛이었는데

아이들은 정말 맛나게 먹더라구요.

초등학교(국민학교)시절에는 요 도시락 검사도 했잖아요.

혼식을 했는지 안 했는지~~

혼식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친구들 도시락에 있는 보리 빌려다 심어서 검사를 받곤 했는데~~

오늘은 어린시절 같이 했던 친구들이 생각이 나네요.

지금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결혼하고 항시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았었는데 살짝 여유가 생겨서 인가요???

친구들이 무지 많이 그리워 지네요~~(나 늙었는가봐~~~)

막 도시락을 완성할 즈음 둘째딸이 학교에서 돌아왔네요.

사진 찍고 있으려니 후다닥 집더니만~~마구 마구 흔들어 주더라구요.

그래서 만든것이 ~~~

사실 요것도 가방에 도시락 넣고 학교 등교하면서 생긴 과정이었는데~~

요즘은 재미로 흔들더라구요...

간만에 어릴적 기억 나시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