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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김치라곤 배추김치 종류밖에 먹지 않는다..(포기김치, 맛김치, 겉절이)
그것도 라면 먹을때나 김치를 찾을뿐..
밥상에 김치가 없어도 찾는 사람 한명 없다..
어쩌다 남편이 찾긴하지만..
그래서 나는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굳이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신혼때 실패한 아픈 과거사가 있기에..
친정이나 언니한테 미안해서 김장철 빼고는 거의 사먹는 김치..
두달전인가?.. 김치를 사는데 사은품으로 열무김치 한봉지를 주더라..
에휴.. 이 열무김치 가지고가봐야 먹을 사람이 없는데... 차라리 맛김치를 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꽁짜니 받아왔는데..
예상했듯... 누구한명 눈길조차 주지않는 열무김치... ㅠㅠ
냉장고 문을 열때마다 신경쓰이는 열무김치..
저러가 버리게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해먹어야하는데 생각뿐..
딱히 뭘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았는데..
우연히 시래기 된장찜을 알게 되었다..
앗싸라비야
그래.. 열무김치로 만들어 보는 거야..
 재 료
신 열무김치 500그램, 멸치육수 3컵정도,
김치 양념 : 된장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들기름 1큰술
시다못해 시어 꼬부라진 열무김치...
양념을 헹궈낸후 김치가 너무 많이 시어서 30분정도 찬물에 담가둔다...
물에서 건져낸 열무김치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후
열무김치 양념(된장 2큰술, 마늘 1큰술, 들기름 1큰술)을 넣고
들기름을 넣어주면 향을 더해 주기도하고
열무김치가 더 부드러워지는 역할도 해준답니다..
조물조물 무쳐준다...
달궈진 냄비에 양념한 열무김치를 넣고 잠깐 볶아 준다음
멸치육수를 김치가 잠겨질정도로 붓고 약불과 중불 사이에서
40분이상 푸~~욱 끓여 주세요..
국물이 자작해 질때까지 끓여 주시면 완성...
짭쪼롬한 열무김치 된장찜 완성입니다..
요것 밥반찬으로 괜찮네?~~~
처음에는 싫어하던 아이들도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더니..
앗!! 이거 은근히 맛있네?.. 하면서 집어 먹는다..
하마터면 버릴뻔한 열무김치를 살려냈다..
냉장고속에 오늘 만든 열무김치의 양만큼 또 남아있다..
그건... 잘게 다져서 볶음밥을 해먹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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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마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