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비가 주룩주룩 내릴때 수제비한그릇 생각나시죠 ㅎ

시집오기전에 울엄마두 여름에 비오면 수제비 자주 끓여 주셨어요.

멸치다싯물에 감자 썰어넣고 호박 넣고 부추 잔뜩 넣어 끓여주시고 남은 부추로 전도 꾸버 주셨는데

전 수제비 너무 좋아해서 먹고남은거 다 퍼진것도 나중에 또 먹었답니다. ㅎ

지금도 수제비 완전 좋아하는데 신랑이 수제비싫오해서.. 그대신 칼국수 자주 끓여먹지요.

울신랑 칼국수는 좋아하는데 왜 수제비를 싫오하는지 알수가 없군요 ㅎㅎ

지난 주말 점심때 신랑은 출장가고 없었고 나혼자 먹었는데.. 날이 어찌나 추분지.. 이불속에서 나오기도 힘들더라구요.

근데 눈치 없는 배는 왜자꾸 고푼지.. 혼자 있으면서도 세끼 다 챙겨먹었다는 ㅎㅎㅎ

너무 추운지라 점심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밀가루 반죽 조물 조물 해서 수제비 한그릇 뜨끈하게 끓여먹었는데

온몸이 후끈후끈 ㅎㅎ 그 힘으로 집안일 팍팍했답니다. ^^

수제비 1인분

재료: 밀가루1컵, 물약0.5컵, 소금한꼬집, 호박반달썬거 반줌, 감자0.5개, 부추반줌, 국간장1작은술

멸치육수: 물3.5컵, 멸치10개, 마른새우약간

양념장: 간장1큰술, 고춧가루1/3큰술, 다진파0.5큰술, 참기름1작은술, 깨소금1작은술

밀가루 1컵정도면 대략 1인분정도 된답니다.

밀가루1컵에 소금한꼬집을 넣고 물 약0.5컵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합니다. 다 붓지말고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해주세요. 0.5컵 보다 약간 적게 넣으니 물양이 대충맞네요.

전 반죽할때 미리 2~3인분정도 해서 1인분씩 위생봉지에 묶어 냉동해둡니다.

그럼 수제비 급하게 먹고싶을때 꺼내어 해동해서 먹으면 간편하거든요.

밀가루반죽은 마르지않게 위생봉지에 넣어 냉장실에서 30분이상 숙성시켜주세요.

반죽이 숙성되는동안 멸치다싯물을 내어볼까요

1인분이면 물3.5컵에 다시멸치10개, 마른새우약간을 넣고 다시마있음 다시마도 쪼매난 한조각 넣어주셔두 되구요

15~20분정도 우려내줍니다. 처음엔 센불에 끓이다가 끓으면 불을줄여 우려내줍니다.

감자와 호박은 넘 두껍지 않게 썰어두구요 부추는 다듬어 5센치길이정도로 짤라둡니다.

부추는 생략해두 되는데 전 수제비에 부추넣는게 맛있더라구요. 엄마가 늘 그렇게 끓여주셔서 그런가봐요^^

멸치다싯물이 잘우려났으면 멸치와 새우는 건져내고 감자와 호박을 넣고 끓여주며 수제비 반죽을 뚝뚝 떼어 넣어줍니다.

넘 두껍지 않게 손으로 잘펴주며 얇게 떠넣어 주세요. 두꺼우면 맛도 별루고 잘안익겠지요. 얇게 떠 넣어야 보들보들 맛있답니다.

반죽을 다 넣고나면 국간장1작은술을 넣어 살짝 간을해주고 썰어둔 부추를 넣어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양념간장을 곁들일꺼라 간은 약하게 살짝만 해주었답니다.

수제비 익는동안 양념간장도 맛있게 만들어 주세요. 간장1큰술에 고춧가루1/3큰술넣고 다진파도 0.5큰술넣어주고.. 전 다진파대신 다진부추를0.5큰술

넣었답니다. 그것두 맛있어요^^ 그리고 참기름과 깨소금약간넣고 잘섞어주세요.

수제비와 양념장을 곁들이고 김치만있으면 별다른거 없어도 뜨끈뜨끈 가슴속까지 따뜻해지는 맛있는 점심식사가 되겠지요.

양념장은 간봐가며 조금씩 넣어주세요. 제입엔 저 양념장 반정도만 넣어도 간이 맞네요. 

수제비가 야들야들하게 잘 떠넣어졌지요 ^^ 감자랑 호박이랑 부추랑 수제비올려서 한입가득먹고

잘익은 김장김치 올려서 또먹고

남은 양념장은 마른김 구워서 밥넣고 양념장 올려 싸먹으면 진짜 맛있답니다.

수제비해먹고 남은 양념장으로 저녁엔 먹다남은 국데우고 계란하나 꾸버가 양념장에 김싸서 요렇게 먹었네요.

요것두 맛있겠지요.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춥네요. 올겨울은 내가 기억하는 겨울중에 제일 추운거 같아요.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너무 추우니 별루네요.

추울수록 식사 뜨끈하게 잘챙겨 드세요~! 오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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