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식하면 전라도 전라도 하면

음식이라고 누구나 다 아실 것입니다. 전라도 음식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전라도 어촌 출신이시라서 간장 게장을 어렸을 적 부터

먹고 자랐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살다가 서울식 간장 게장을 기대하고 먹어봤는데

간장에 게를 통채를 넣어 놓은 간장 게장은 너무 맛이 없어서 숟가락도 대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우리집 게장은 서울식과 다릅니다.

우선 살아있는 신선한 게를 물이 씻어 물기를 털어 냅니다.

그런 다음 게의 등껍질과 껍질 안쪽에 창자는 버립니다. 담궈보야 먹을게 없기 때문에

등껍질은 버리고 창자는 떱떠름하고 쓴맛을 내기도 하기 때문에 버립니다.

그리고 게를 사진처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게 다리 끝부분은 잘라서 버립니다.

게 집게는 부분은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칼 집으로 때려서 껍질을 살짝 깬 다음에

넣습니다.

다음으로 간장에 마늘, 생강, 고추, 참깨를 넣고

게장 양념을 넣고  다 덮을 만큼 충분히 부어 넣습니다(사진은 간장을 조금만 넣어 촬영한

것임)

이렇게 냉장고가 아닌 외부 실온에 3일 정도 놓아두면 게살에 간장이 베어 들어가고

간강과 게살이 숙성되고 고소하면서 깊은 게 간장이 탄생합니다...물론 바로 먹어도

되지만 깊은 맛을 위해서는 숙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TIP : 가장 중요한 것은 게 간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양조간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으로는 양조간장이 발효가 가장 잘되서 간장이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나고 게살과 만나서 잘 숙성되고 깊은 맛이 난다고 하시면서 반드시 샘표

       간장을 쓰십니다.

       그리고 게장을 담기전에 게는 통채로 넣어서 씻어 물기를 다 말린다음 잘라서

       게 간장을 넣어야지 물기가 게 간강에 섞어 들어가면 게장이 변하가 쉽게 썩어

       버리기 때문에 절대로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장은 담근후에  3일 쯤 경과후에 통째로 게살을 들고 먹는 방법도 있고...다른 방법으로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게살이 떨어져 나와서 간장과 어우려지면서 위 사진에서 처럼 걸죽한

간장 국물로 변하는데...이 간장 국물을 떠서 밥에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 납니다.

간장은 전해 짜지 않고 달콤하고 구수한 맛이 밥과 어우려져 입안을 향긋하게 감돕니다.

어렸을적 고향의 바닷가에서 잡은 꽃게를 이렇게 담궈 먹었고  수백년 전통방식입니다.

바닷가에서 직접 잡아서 주식으로 담궈 먹었던 전통방식이라 진짜 게장의 맛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른 지방의 간장게장에서 맛보지 못한 깊고 진한 진짜 게장 맛을 맛 보실수

있습니다.

집나간 며느리가 이 맛을 잊지 못해 돌아온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샘표 간장으로 만든 전라도식 간장 게장 여러분들도 만들어 드셔 보세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