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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신상에 어떤 음식을 준비하시나요?
저는 최근 바쁜 일상을 보내는 무심한 딸로 지내면서 엄마 생신을 놓칠뻔했네요
정확히 말하면 오늘이 우리 엄마 생신인데 가족들이 일요일에 다 모일 수 있어서
어제 후다닥 준비했었어요.
친척 결혼식으로 부모님이 부산에 잠시 다녀오시는 동안
언니랑 마트에가서 후다다닥 장봐오고 후다다닥
쇼콜라케이크랑 오리월남쌈이랑 쉬림프샐러드랑 ~~ 만들었어요 ^^
뭘 만들지도 모르고 무작정 마트에 갔다가
언니랑 둘이서 떠오르는대로 장을 보기 시작했죠 ㅋㅋ
우선 튼실하고 윤기나는 오리가 눈에 띄자, 언니가 월남쌈을 해보자고 하고
저는 새우를 보고 새우샐러드를, 그리고 최근에 맛있게 먹었던 가토 쇼콜라를 만들기로 했어요.
재료부터 알아볼까요?
-재료-
팽이버섯 1봉, 오이 1개, 당근 2/3개, 깻잎 1단, 레몬 1/2개, 훈제오리 1마리, 무순 1팩,
빨간 파프리카 1개, 게맛살 5개, 계란 3개, 라이스페이퍼
[소스] 두반장, 물엿, 간장, 레몬즙
우선 장 봐온 재료들을 손질해야겠죠?
저는 나중에 쌈도 싸먹으려고 쌈채소도 조금 사왔어요~
야채들은 깨끗하게 씻고 썰것은 미리 채를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계란은 황/백으로 나누어서 소금을 조금 넣고 지단으로 부쳐서
채썰어 준비해주세요.
당근도 채썰어서 소금간을 하고 올리브유에서
숨이 죽을정도로만 살짝 볶아주세요
아삭한게 좋으시면 볶지 않으셔도 되요~
팽이버섯도 생으로 먹을 수 없겠죠~
프라이팬에서 소금간을 하고 볶아주세요~
훈제오리. 요녀석때문에 고민 많이 했어요~
처음엔 프라이팬에서 구우면 될꺼란 생각에 떡~ 하니 올려놨는데
애가 너무 울퉁불퉁하게 생겨서 표면을 제대로 굽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븐에서 다시 구웠죠~
노릇노릇~ 하게
반토막은 이렇게 나란히 썰어서 준비했고..
언니는 빠삭하게 먹고싶다고 칭얼대서
남은 반토막은 얇게 썰어서 바삭바삭하도록
오랫동안 볶아줬어요~
이외 재료들.. 파프리카는 씨를 빼고 채썰어주시고
오이는 올려깎기해서 채 썰어주세요~ 무순은 씻고 물기빼서 준비하시구요~
깻잎도 채썰고, 맛살도 먹기좋게 썰어주세요~ 찢기엔.. 너무 손이 많이가서..
금방 끝낼꺼라고 생각했는데 재료하나하나가 너무 손을 요구해서
중간에 살짝 지쳤었어요..ㅋㅋ
어느 정도 됬으면 ~~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반장~~~ㅋㅋ 오랜만에 구입했네요~
몇년전에 느낌가는대로 두반장, 간장, 물엿을 넣고 만든 소스로
가족들과 월남쌈을 먹어봤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서 만들어 봤어요~ 마지막에 레몬즙도 넣어주고..ㅋ
정식으로 월남쌈소스란건 만들어보지 못해서.. 그냥 제 맘대로~
완성된 윤댕월남쌈 소스!!
적당히 짭쪼름하고~ 적당히 매콤해서
느끼하지 않게 오리랑 싸먹었어요~ ㅎ
드디어 만들어진 월남쌈 한접시!!
언니랑 저의 정성이 가득가득 담긴 월남쌈이에요~
준비한 음식들이 한상에 모였네요~~
나머지 쉬림프샐러드와 쇼콜라케이크는.. 다음기회에 올릴게요 ㅎㅎ
이제 먹어볼까요잉~
라이스 페이퍼를 ~~
따뜻한물에 살짝 불려줍니다~
저희는 대접 두개를 놓고
옆에서 테팔로 계속 물을 끓여가면서 먹었어요 ㅋㅋ
접시에 불린 라이스페이퍼를 놓고 ~
원하는 만큼의 야채와 오리를 넣고~
소스를 티스푼으로 넣고 ~~
돌~~ 돌 말아주세요~
양옆을 먼저 싸고 아래서부터 돌돌 말면
야채들이 튀어나오지 않아요~
이렇게 욕심을 내서 크게 말아보기도 하고 ~
쉬림프 샐러드에 있는 새우를 넣고
돌돌 말아보기도 하고 ~~
두툼한 훈제오리를 넣고 말아보기도 하고 ~
참고로 부모님은 잘게 볶은 훈제오리보다
이렇게 도톰하게 썰은것을 더 좋아하셨어요~
중간에 이것저것 싸는 재미에 빠져서
쌈채소에 오리 한점을 넣고 싸먹어봤어요~ ㅎ
역시 쌈엔.. 쌈장이 있는게 좋은듯 ㅋㅋ
과정이 어쨌든 ~ 언니랑 직접 준비한 생신상에
얼굴이 활짝 피신 엄마, 아빠를 보며
커다란 뿌듯함에 잠겼었네요 ㅋㅋㅋ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웃음꽃이핀 저녁식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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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댕
발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