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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실사진을 찍지 못해서 퍼왔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금풍생이라고 아세요? 금풍생이 혹은 군평선이라고 불리는 농어目에 속하는 생선인데
여수에서만 맛볼수 있는 상당히 귀한 생선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자기 서방한테는 주지 않고 샛서방한테만 몰래 준다고 해서 '샛서방고기'
라고도 한다네요.
몇 년전에 여수에 갔다가 서대회하고 금풍생이구이로 유명한 구백식당에서 맛봤는데
그 때는 여수사람들이 귀하게 친다는 이 생선의 진가를 몰랐는데 작년에 여수에서
다시 한 번 맛보고 정말 맛있다고 느꼈었죠.
서울에도 강남에 구이 한 마리에 만원으로 내는 식당이 있답니다.
여수에서도 한 마리 나오는 금풍생이 구이가 만원입니다. 비싸죠? ^^
오늘 여수가 고향인 선배님이 고향에서 금풍생이 올라왔다고 들고 오셨는데
선배님 누님한테 recipe를 듣고 적어 오셔서 저희 집에서 요리해 드렸죠.
너무너무 맛있다고 여수 구백식당보다 낫다고 막 칭찬해주시네요.
서울에서는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생선이지만 혹시 구하게 되면 이렇게 해 드십시오.
그릴에 구우면 맛있겠지만 코팅이 잘 된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약간 뿌려 달군 다음
불을 약간 낮추고 금풍생이를 올려 한 면을 노릇하게 구운 다음 살이 흐트러지지 않게
뒤집어서 다음 면을 굽습니다.
참! 금풍생이 손질하실 때 조심하세요. 손바닥만한 생선이지만 상당히 사나운, 위 사진
아래 부분에 긴 가시 보이시죠? 뼈도 그렇고 가시도 상당히 단단하고 찔리기 쉽습니다.
사납거나 무서운 생선이 맛이 좋은가 봅니다.
그리고 금풍생이 구이는 양념 맛으로 먹습니다.
진간장 4TS에 쫑쫑 썬 실파, 다진 마늘 1TS, 참깨,설탕1TS, 고추가루2TS, 참기름1TS을
넣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저는 남은 화이트와인 1TS 넣어 달큰한 맛에 깊이를
더 줍니다. 그리고 청양고추 1개를 썰어 넣으시면 매콤한 향이 좋습니다.
잘 구운 금풍생이 위에 양념장을 쭈루룩~ 끼얹으신 후 먹으면 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왜 새서방한테만 몰래 준다는 '샛서방고기'인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위의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드려야는데
찍어두지 못해서 다른 분의 사진 옮겨왔습니다. 여수 구백식당 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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