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철맞아 맛이 꽉꽉 들어찬 주꾸미로 화끈한 볶음을 해보려고 해요.

일명 불주꾸미볶음 되겠사와요.^ㅁ^

준비재료는 주꾸미, 호박, 양파, 느타리버섯, 대파, 다진마늘, 생강즙, 소주, 고추장, 간장, 청양고추가루, 황설탕, 소주, 소금, 후추, 통깨, 참기름 요렇게 되겠네요.

그렇지만 주꾸미외의 부재료들은 집안 사정이나 입맛에 따라 가감이 가능하죠.

무교동 낙지볶음 스타일로 만들려면 양파와 대파만,

여러 채소를 풍성하게 넣고 싶을 때에는

호박, 양파, 대파 외에도 양배추, 콩나물, 각종 버섯, 깻잎, 미나리 등이 가능하겠네요.

네, 사실 저도 집에 있는 재료를 대충 털어넣은 거랍니다. 저 재료의 어딘가 엉성한 구성이 그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뭐 어찌되었건...^ㅁ^;

일단, 주꾸미와 준비된 채소들을 깨끗이 손질하고 한입크기로 썰어 양념에 버무립니다.

식재따로 양념따로 넣어서 볶기도 하는데, 그러면 고루 섞여들기 전에 양념이 먼저 익거나 타버려요.

그러므로, 빠르게 조리해야 하고 물을 넣지 않는 요리는, 식재에 양념을 미리 재우는 게 좋습니다. 

양념 비율은 고추장 1:청양초가루 2:황설탕 1:간장 1.5: 다진마늘 2: 생강즙1: 소주 1:후추0.5이구요.

달콤한 맛을 좀 더 내고자 할 때에는 설탕을 추가하고,

칼칼한 맛을 좀 누르고 싶을 때에는 고추가루와 마늘의 양을 줄입니다. 준비된 재료 중 소금은 조리 도중에 간을 맞추는 데에 쓸 거에요.

불에 달군 팬에 넣고 볶기 시작해야죠.

양념에 재워놓고 동생네로 들고 이동하느라 물기가..-_-; 그렇지만 물기가 좀 생겨도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어요.

왼쪽 사진처럼 주꾸미들이 도르르 말리기 시작할 때에

양념의 맛을 보며 소금으로 약간 심심하다 싶게 간을 맞추시고

 청양고추가루를 원하시는 매운맛의 강도에 맞춰서 넣어주세요.

저는 두큰술 넣었는데, 같이 먹은 식구들이 모두 떨어져나가고 혼자 살아남았답니다.=ㅁ=;;;...

암튼... 이 때에 넣어주는 고추가루가 불면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흥건한 밑국물은 걸죽한 양념으로 변하게 되죠.

오른쪽 사진속의 주꾸미들처럼 탱탱해보일 때에 불을 끄세요.

고소한 맛을 더하시려면 참기름을 넣으시고 맵고 칼칼한 맛을 원하시면 넣지 마세요.

이제 바닥의 양념이 고루고루 듬뿍듬뿍 엉기도록 전체를 고루 몇 차례 뒤적여주세요.

이제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립니다.

전체모양을 찍은 접시샷이 너무 허접해서 부분샷으로 대체했어요. 죄송..ㅠㅁㅠ

카메라를 들고 씨름하는 새에 잔열로 주꾸미가 조금 더 익어버렸네요. 아쉬워라...-_-;

주꾸미가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 부드럽네요. 양념맛은 매콤달콤매콤매콤매콤매콤매콤..>_<

남은 주꾸미와 양념은 팬에 다시 부어넣고 다진김치와 김가루를 추가해서 밥을 볶았어요.

볶아진 밥알이 쫀득쫀득하죠. 물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맵고 얼얼해요. 그치만 뜨끈뜨끈하고 고소고소한 맛이 숟가락을 못놓게 하네요.

자, 어느새 주말이 가까워오네요.

이번 주말 별미로 주꾸미 요리 한 상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