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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류산슬"에 이어서 누룽지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류산슬과 거의 차이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집에서 하는것이기 때문에 재료의 확보나 요리의 전문성은 떨어집니다만, 그래도 누룽지탕은 누룽지 탕입니다. ^^
재료입니다. 돼지고기는 전분과 간장을 넣어서 미리 밑간을 해 두시구요. 버섯은 길게 찢어두시거나 채썰어 두십시오. 누룽지탕용 누룽지는 중국음식 식자재가게에 가면 팝니다. 1팩에 3천원정도 할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북창동에 하나 있는데요. ^^ 또한, 냄비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끓여두시고 누룽지를 튀기기 위해서 작은 팬에 기름을 준비해 두십시오. 요리하는동안 기름이 뜨거워지도록 불을 켜 두시구요.
크고 깊은 팬에 불을 가장 세게 해 놓고 기름을 적당히 두릅니다. 기름이 어느정도 달구어지면 다진 마늘과 파를 넣어 기름잡내를 제거합니다.
돼지고기는 가장 오랬동안 익혀야 하기 때문에 재일 먼저 넣습니다. 전분으로 인해 잘 떨어지지 않으니 젖가락을 이용하시면 좋구요. 중국집 주방장이 하듯 팬을 들어 직접 재료를 섞으면 서빙스픈으로 휘젓는것 보다 빨리 재료가 섞입니다.
대략 30초에서 1분정도 볶다가 깨끗이 씻어 길이로 썰어놓은 해삼과 알새우를 다음으로 넣습니다. 마찬가지로 30초에서 1분정도 볶으시면 됩니다.
어느정도 볶다가 야채와 버섯을 마지막에 넣습니다. 이번 요리에는 느타리 버섯을 좀 충분이 넣었지요. 버섯이나 죽순은 금방 익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 주셔야 합니다.
청주와 간장을 넣어서 고기와 해산물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간을 맞춥니다. 재료가 완전히 익기전에 끓고 있던 물을 재료보다 조금 더 많이 넣습니다. 만약 식사용으로 드신다면 간을 조금 약하게 하시고 안주로 하신다면 간장의 양을 좀 많이 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래는 굴소스도 첨가되니 넣으시려면 간장을 아예 넣지 마시거나 간장을 약간만 하시고 굴소스를 넣으십시오. 다만, 굴소스를 많이 넣으시면 요리에 단맛이 강해집니다.
요리가 잠시 끓고 있는사이에 달구어진 기름을 이용하여 누룽지를 튀겨냅니다. 불이 세면 누룽지를 넣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렇게 타버리므로 불의 세기와 튀기는 시간을 잘 맞추셔야 합니다. 두번튀길 필요는 없구요. 기름을 잘 털어서 키친타올을 펼쳐 기름기를 적당히 빼고 크고 넗은 식기에 담아두세요.
녹말을 물에 풀어서 끓고있는 팬에 골고루 섞어주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굳어버리고 적으면 묽게 되니 적당히 넣고 휘저으면서 그 굳기를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넣어 고소함과 감칠맛을 돌게 합니다. 참기름은 많이 넣으시지 마시고 그저 어른 수저로 한스픈정도면 되겠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누룽지는 재료들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군요. (-_-;)
하지만 튀겨낸 누룽지 위에 완성된 음식이 쏟아질때 나는 소리는 재미를 더 합니다. 최초 기름을 두른 팬에서 그릇에 담아내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중국음식은 재료준비하는 시간이 90%는 되고 요리하는 시간이 10%정도 됩니다. 하지만 음식할때는 좀 정신없지요. ^^
류산슬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어찌 중국집의 누룽지탕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저 어렵고 비싼 음식이라고만 생각되었던 누룽지탕도 약간의 재료변경과 쎈쓰(?!)만 있다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집에 좋~~은 고량주 한병쯤은 가지고 계실텐데 그 고량주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도전해 보세요... 31살짜리 남자(접니다)도 만듭니다. 하하하
여러분~ 모~~~두 즐맛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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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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