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정발산 역 앞의 고양 아름누리에 위치한 한정식집입니다. 이전에 일산 풍동 애니골에 위치했던 <초유>를 경영하시던 분께서 새로이 오픈하신 곳이라고 하네요. 상견례나 모임하기 좋은 것 같아요.
보기 드문 규모의 커다란 식당을 보면서 하나의 갤러리와 같은 고급스러움을 느꼈고, 룸의 형태도 다양해 좌식을 따로 마련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3면이 창으로 된 커다란 룸에는 빔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회의를 하면서 식사를 하거나 외국인 손님 접대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죽, 물김치, 호두정과
처음엔 잣죽이 나왔습니다. 잣의 함량이 높아서 매우 고소했고 부드러운 넘김이 참 좋았습니다. 물김치는 제가 식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남김없이 먹었던 음식인데요. 한정식의 코스요리를 그냥 먹으면 음식 맛이 섞일 수 있는데 중간 중간 이 상큼한 물김치로 입가심을 하여 음식 맛을 잘 느끼게 해 주었답니다.
과일 차돌박이 샐러드
'안'의 가장 큰 특징은 과일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과일 차돌박이 샐러드에는 배와 끓는 물에 살짝 익힌 차돌박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과일의 향긋한 냄새와 달콤한 맛에 이 때부터 취하기 시작했어요.
개성무나물과 곶감
첨 접해본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곶감과 살구와 무 나물이 함께 나오구요.. 밑에 깔려있는 상추로 싸먹으라고 하시는데.. 살짝 큰 느낌이 들더라고요…달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월과채
흔히 밀전병에 야채를 싸먹는 형태이지만, 이곳은 대나무 잎으로 반죽한 전병을 먹기 좋게 썰어 겨자소스와 섞어먹으니 개운하면서도 입맛을 돋워 주어 시원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참치회
선명한 붉은 색이 참치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누가 이런 선홍빛의 참치회를 싫어할 수 있을까요. 참치회의 최고봉 오도로도 함께 나오는데요. 크기도 엄청 크죠. 두툼하고요. 일본이나 참치회 전문점에 가야 볼 수 있는 크기랍니다.
대하요리
보는 순간 감탄을 금치 못할만큼 예쁜 음식입니다. 식용꽃으로 장식을 하였습니다. 화사하지요. 대하를 먹기 좋게 등을 가른 후, 날치알을 넣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렸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메뉴이고 나이드신 분들도 '치즈'라는 것에 대한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돌솥밥, 국, 간장게장
적당히 짭쪼름 하면서 신선한 게장과 돌솥밥은, 많이 먹어 들어갈 곳이 없다면서도 반이상을 비울 정도로 밥맛이 특히 좋았습니다. 비결은 반정도 미리 해놓는 일반 돌솥밥과는 다르게 그날그날 도정한 쌀을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부터 밥을 짓기 때문에 코스 마지막에 아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한정식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저에게 이번 '안'방문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답니다. 나름 고급스러운 대학로/인사동의 한정식집은 꽤 가 봤는데요, '안'은 일산까지 원정 간 특별한 날이었고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정식으로 두 번이나 창업하신(그리고 성공하신) 사장님의 자부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음식이 하나하나 정갈하고 좋은 식재료로 정성스레 만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특히 인공 감미료가 거의 들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약간의 과식을 했음에도 위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그릇은 하나하나 고급스런 도자기에, 품위 있어 보여 좋았는데 아쉬운 점은 따듯해야 할 음식들이 그릇을 데우지 않아서 나오면서, 먹는 동안 빨리 식어버려 아쉬움이 남네요. 특별한날 상견례나 모임 갖기 좋은 장소 같습니다. 맛나게 사세요~
댓글 (+6)  
smam :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2018.10.10
akchfn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018.10.10
삶의순간들 : 넘 맛있는 곳 갇으네요 ??? 2017.09.21
백토 : 잘보고가여~~~~~~~~~~~~~~~~~~ 2015.11.24
메롱~^^ : 아 맛있겠다 2011.06.30
얼음맛 : 맛있어 보이네요 20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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