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구
마지막날 일정으로 잡은 제주도 도립미술관.
오후 비행기라 일정에 여유가 있었지만 마지막 날까지 뭔가를 보겠다고 돌아다니긴 싫고
그렇다고 멍하니 리조트에서 시간만 죽이고 있기도 싫었기에 무엇을 할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보석같은 곳.
제주도에 이런 규모의 미술관이 있는 것도 잘 몰랐거니와 더욱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저 커다란 회색 건물이겠거니 했는데 그 무채색이 제주의 풍경에 그대로 녹아드는 듯하고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거울 연못은 한없는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미술관 밖에는 이런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밖에서부터 이미 관람이 시작된 것이다.
첫번째 사진은 '정중동'이라는 이름의 작품이었는데 가부좌를 틀고 있는 조용한 부처님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바람이 불 때마다 나는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워서 작품명 하나는 참 잘 지었다는 생각.
이 분은 제주도 도립미술관에 자신의 작품 110여점을 기증한 장리석 화백이다.
미술관 내에 장리석 기념관이 따로 있어서 이 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 7월-9월 사이에는 오후 8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것도 기억해둬야 할 듯.
도립미술관이다보니 관람료는 성인 한 명당 1000원으로 저렴하다.
장리석 기념관
사진 촬영은 금지해놓았지만 밖에서 한 장만 찍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었지만 제주도민들의 소박한 생활을 엿볼 수 있고 특히 해녀들 그림이 인상깊었다.
미술관이 너무 넓고 깨끗해서 관람이 아주 쾌적했다.
어떤 공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하나의 공간 전시로 만든 게 독특하다.
여긴 1층 전시관.
주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젊은 여작가의 작품이었는데 방 하나 전체가 이 작품의 전시 공간이다.
마치 모빌 같기도 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줘서 인상깊었던.
이 외에도 2층 전시실도 관람했는데 여기선 미술관 큐레이터의 설명도 들으면서 재미있게 관람.
사진은 못 찍었다.
밖으로는 야외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은데
아직 나무들이 어려서 그런지 풍성하다는 느낌은 안 든다.
떠나야 할 시간이 되어서 오래 산책하지는 못했다.
한적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즐긴 미술관 관람은
이번 제주도여행의 마무리로 너무 멋졌다.
다음에 여행가게 된다면 또 가 볼 생각.
관람과 전시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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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