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마을에서 순대와 냉면으로 배를 채우고 바로 앞쪽에 있는 바다를 보러 갔다.

 

 

아직 성수기가 아닌때라 바다는 좀 썰렁하고 바닷바람도 제법 차가웠지만

이런 한적한 바다를 보는것도 기분이 꽤 좋았다.

 

 

아바이마을에서 갯배를 타는곳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며 가는 길에 부두와 강태공들 구경이 쏠쏠했다.

 

 

열심히 낚시를 하던 낚시꾼께서 제법 커다란 고기를 낚으셨는데 이름을 물어보니 뭐라 답해주셨으나 기억을 못하겠다.

이쪽에 고기가 심심찮게 많이 낚이는 모양이다. 낚시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있었던 듯

 

 

드디어 갯배를 타러 왔다. 근데 허걱!! 저거슨 송혜교??? -_-;;; 그녀의 10년전의 모습이 어색하기 그지없다.

속초는 어딜가나 가을동화와 1박2일의 홍보 문구를 심심찮게 볼수 있었다.

요즘은 그래도 최근작인 1박2일이 좀 더 대세인듯.

 

 

편도 200원의 아주 저렴한 가격~ 입구쪽의 앉아계시는 할아버지께 돈을 드리면 된다.

 

 

 

갯배는 두대가 번갈아가며 운영되는데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을동화에서 송승헌과 송혜교가

이 두대의 갯배때문에 길이 어긋나는 장면이 나왔었다고 한다.

가운데 쇠줄을 기다란 도구로 걸어서 당기면서 운영되는 시스템..

관광객들이 해보겠다고 나서면 아저씨께서 선뜻 도구를 내어주신다.

 

 

갯배가 출발하더니 금새 반이나 갔다.

 

 

실상 갯배를 타는 거리는 얼마 안된다. 타고나서 출발한다 싶으면 금새 도착해 있는 거리 ㅋㅋ

 

 

옆에 갯배도 부릉부릉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고...

비수기에도 이정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걸 보니 성수기에는 훨씬 더 많을듯하다.

 

 

갯배에 붙어있는 TV프로 홍보 문구.. 그리고 아래쪽에 작은 표지판도 하나 더 붙어있는데

내용인 즉슨.. 이 갯배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북의 실향민 출신이라 말투가 다소 거칠고 투박해도 이해해달라.. 그런 뜻

 

 

갯배 내리는 곳 주변이 있던 조그만한 편의점 .. 이 편의점도 24시간 영업을 할까??

 

 

시내를 따라 동명항으로 가다가 보게 된 귀요미 파출소. 파출소 간판이 없으면 펜션같기도 하다.

귀여운 칠을 해놨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의 파출소들도 이제 이런식으로 단장을 하는 모양이더라..

 

동명항쪽까지 역시 우리의 튼튼한 두다리로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다.

한 15~20분정도 걸으면 중앙시장을 지나서 동명항으로 도착할수가 있었다.

다들 거리가 고만고만해서 걸어다녀도 그닥 무리가 없는 정도였다. 물론 택시를 타도 되고~

 

 

동명항 입구쪽에는 새우튀김가게들이 쫘악 늘어서있다.

대포항의 새우튀김이 맛나긴 하지만 머 기분이니 이곳에서도 하나 먹어보기로..

12마리에 오천원이었던가.. 그래서 7마리에 삼천원을 주고 샀던듯하다. 가격은 기억이 잘~

 

 

근데 생각보다 새우도 좀 작았고 맛은 그저 그런듯.. ㅋㅋ

난 일식집에서 나오는 빠삭한 튀김을 좋아하는지라 ㅋㄷㅋㄷ~

게다가 바로 88생선구이집을 방문할 예정인터라 새우튀김으로 배를 채우지 않기로 했다

 

 

드디어 속초여행의 기대되는 맛집 두번째 88생선구이

너무나도 유명한집이다. 주변에 다른 생선구이집들도 있는데 유독 여기에만 손님들이 가득한편.

우리도 잠깐 줄을 서긴 했지만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했기에 다행이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건너편 가게에 대기실이 있을정도 ㅋㅋㅋ

 

 

앉자마자 바로 숯불이 준비되고.. 주문은 정식개념이기때문에 1인당 1인분씩 주문해야한다.

1인분에 12,000원 다소 저렴한 가격은 아니나 일단 기대하고 기둘려본다.

 

 

일단 생선이 종류별로 골고루 나온다.

대략 보건데 삼치, 꽁치, 고등어, 오징어, 메로, 열기외 기타 등등

생선의 선도는 좋아보이며 종류는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다. 소금간은 별로 안되어 있는듯

 

 

밑반찬도 깔리고.. 절임류등과 역시 빠지지 않는 해초무침류..

 

 

그리고 김치 몇몇가지등이 나왔는데 반찬들은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밥과 미역된장국이 나왔는데 미역된장국도 산지의 싱싱한 미역을 쓰는건지 왠지 더 맛있게 느껴졌던 듯

 

 

생선은 우리가 구울필요없이 구워주시는 아줌마가 돌아다니시면서 직접 구워주신다.

 

 

숯불에 직접 구워서인지 정말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반찬도 맛있고 오징어도 저렇게 구워먹으니 의외로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긴 한데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특별히 불친절하다고 느끼진 못했고

다만 공간이 좀 협소한데다가 생선구이집의 특성상 냄새가 배는건 어쩔수 없을듯..

그리고 1인당 12000원의 가격은 좀 비싸감이 없지 않아 있다. 2인분이나 3인분이나 나오는 생선 양이 비슷한듯 했으며

생선 토막이 작아서 못먹어본 생선도 있어서 그런게 좀 아쉬웠던 듯~ 그래도 맛있게 자알~~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