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해외여행에만 열을 올리며 다녔었는데 해외여행에 가서는 시골의 시시콜콜한 박물관까지 모조리 들러보면서

정작 나 사는 곳 옆에 시립박물관이 있었다는 것도 5년넘는 기간 동안 모르고 살았던 사실이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시간이 날때마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다녀보기로 했고

그 첫 행선지로 내 고향과도 가깝지만 제대로 가본적 없는 속초로 골라보았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해당 시, 군청의 관광과에 무료여행책자를 신청하면 무료로 보내준다.

어디든 국내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신청해보자. 알차고 쏠쏠한 정보들로 가득차있다.

특히나 이번 속초여행 지도는 정말 알기쉽게 잘 작성되어 있어서 너덜해질때까지 손에 놓지 않고 들고다녔다.

 

 

7시50분차를 타고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10시 반경에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정말 작다.. 동해시 고속버스터미널보다도 ㅎㅎㅎ

 

 

아바이마을까지 지도상으로 거리가 좀 되어보이길래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터미널 옆 안내소에서 아바이마을까지 그냥 걸어가도 되는 거리라고 했다.

1km정도면 뭐 가뿐히 쉬엄쉬엄 걸어갈수 있는 거리라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는 이번에 주로 아바이마을과 동명항쪽으로 주로 관광을 하였는데 거의 대부분 다 도보로 이동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고즈넉한 마을 도로를 걷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더군다나 저 멀리 눈덮인 설악산맥이 보이고 조금 가다보니 바다까지 보여서 눈요기는 실컷 했던듯

빨간 지붕이 귀여워서 한컷 찍어보았다.

 

 

아바이마을쪽으로 갈수 있는 청호대교

아래쪽으로도 걸어갈수 있고 다리를 건너도 되는데 우리는 갈때는 아래쪽으로 올때는 다리위로 걸어왔다.

 

 

아바이마을에 대한 작은 유래와 지도표시도 되어 있고..

 

 

멀리 삼발이쪽에는 강태공들이 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때는 아직 3월이라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했지만 덕분에 머릿속은 아주 시원해졌다.

 

 

대교아래서는 한명의 강태공이 여유로이 낚싯대를 들어올리고 있다.

문득 낚시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바이마을 초입, 순대집들이 쫘악 늘어서 있고 맘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생각보다 한산해 보였지만 역시 1박2일에 나왔었던 단천식당앞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린 붐비는게 싫어서 건너편쪽에 있는 나름 원조라 자부하고 있던 다신식당으로 고고씽~

 

 

메뉴는 위와 같고.. 모듬순대 중짜에 명태냉면을 주문해보았다.

 

전체적인 밑반찬, 소박한 반찬들 몇몇과 따끈한 국물, 해초반찬들도 몇가지 나왔는데 사진엔 안잡혔네용~

 

 

모듬순대 중짜, 푸짐한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순대가 먼저 나왔다.

두툼하고 큼지막해서 양이 적지 않은듯

 

 

명태회냉면.. 명태회무침은 반찬으로도 나오는데 맛이 괜찮았다.

독특하고 시원한 냉면맛에 겨울임에도 시원하고 맛이 좋았던 듯

음식맛도 좋았고 대체적으로 모두들 서비스는 친절했던듯~

 

 

눈에 띄는 입간판 바로 이것!! 아바이 꿀빵!

왠지 식욕자극에 맛있을것 같아서 후식으로 사먹어 보기로 했다.

 

 

엿의 가격은 안물어봤고 꿀빵은 4개들이 6000원의 가격이었다.

하나 1500원꼴인 셈..

 

 

 

크기는 주먹보다 좀 작은 크기인데 겉에는 각종 견과류가 가득 묻어있다.

단팥이 든 빵위에 진짜 꿀인지 엿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꿀을 묻혀서 견과류를 묻혀놨다.

 

 

한입 베어문 사진, 크기도 크고 이것 하나를 후식으로 먹기엔 좀 배도 부르고 영양이 과하다.

우유 하나를 곁들이면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듯하다. 던킨도너츠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