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처자
오늘 혼례를 빛내줄 예쁜 화동.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선비촌에 날을 잘 맞춰 가시면..
요즘 보기드문 전통혼례를 보실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운이 좋게도 이날 전통혼례가 있어서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되었네요.^^
신랑을 기다리는 수줍은 새색시의 가마가 출발준비를 끝냈군요.
늠름한 새신랑을 기다리는 말도 대령이오~.
전통혼례시간이 좀 남아서 소수서원을 한바퀴 둘러봅니다.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 된 이 서원은
수많은 명현거유 배출은 물론 학문탐구의 소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사백 육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이자,
백두대간의 정기를 머금은 소백산자락 영귀봉아래 위치한 소수서원은
우리 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신재(愼齋) 주세붕선생이 백운동서을 창건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민속촌처럼 그냥 기와집이나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있을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멋진 경치에 입을 다물줄 모르겠더라구요.
행복한 가족의 모습에서는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소수서원내에는 영주선비의 정신을 간직한 선비촌이 있는데..
수신제가,입신양명,거구무안,우도불우빈같은 선비정신으로 테마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옛스러움을 그래도 살리면서 식사를 할수있는 저자거리도 있구요.
제가 너무 사랑했던 드라마 추노의 촬영도 선비촌에서 이루어졌군요..
그때 그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선비촌에서는 농악공연,다도시연,붓글씨강연,전통혼례등
일반인이 참여할수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우리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거양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여,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현상을 해소시켜 보고자 선비정신을 재현하였다 할수있습니다.
소수서원과 연계되는 영주 선비정신의 계승과 이를 통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그리고 역사관 확립을 위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어 아이들 교육이나 수학여행에도 아주 좋을듯 싶네요.
전통혼례장인 두암고택에 가까워져 가고 있나봅니다.^^
12지신도 보이네요.
하하...
축의금 봉투내는 접수대가 먼저 보이는 현대식 결혼식과는 그 느낌자체가 틀리군요..*^^*
누구보다도 빛나는 오늘의 신부입니다.
미국에서온 신랑 벤자민은 익숙치 않은 문화인데도 곧잘 따라합니다.
간간이 실수도해서 웃음꽃을 피워주기도 합니다..ㅋㅋ
무늬만 전통혼례가 아닌 우리나라 고유의 제대로된 전통혼례라
무척 의미가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툇마루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어르신들도 오랫만에 보는 전통혼례에
눈을 떼지 못하시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랑신부 키스타임~~ ^^
저도 이때를 기다리느냐 끝까지 앉아 있었다죠..
카메라 세례가 연예인 부럽지 않습니다..ㅎㅎ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선비촌에서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게 바로 숙박체험인데요.
대청마루에 기대앉아 고색창연한 문사이로 푸른하늘과 산줄기를 바라보는 여유..
비오면 문턱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 센치해질수있는 여유..
고향산천의 아름다움에 취해 시멘트세상을 잠시 잊을수 있는 여유를 전해줍니다.
선비의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저자거리에 나서니..
놀러나간 자식 배곯을까 아궁이 때워 밥을 해주시듯..
연기가 모락모락 피워오르고 있습니다.
정갈한 반찬과 시원하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낮에 있을 소백산 올레길 걷기를 준비합니다.
유교문화 발상의 중심지로서 옛선비정신을 계송하고,
선현들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을 재현하여
우리 전통적 고유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해,
옛 선헌들의 생활상을 엿볼수있는 소수서원-선비촌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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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