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03
강원도 여행길에 꼭 한번은 들러볼만한 송어 양식장 원복수산. 다 같은 송어양식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송어양식의 원조 최초의 시발점이며 송어 양식의 역사가 고스란히 흐르는 시대적인 장소이기에 일부러 방문한 강원도 평창 여행 방문기입니다. 송어 한마리가 100g의 무게가 나갈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9개월. 정말 느리죠? 하지만 800g이 될때까지는 14개월이 걸린다고 하는데 여기 원복수산의 송어는 총 15만마리...!
1965년. 대한민국이 굶주리고 헐벗던 시절. 국민들에게 기름기있는 살코기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대한민국 정부, 강원도에서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송어 원종을 들여와서 처음 송어 양식을 시작한 장소가 바로 이 원복수산. 너무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왔다고 하는데 나랏돈도 지원이 됐지만 가산을 탕진해가며 송어양식산업을 뿌리내리고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데만 47년째...반평생을 송어 양식에만 매달려 온 분들이기에 나라에서 작은 훈장이라도 수여해야 맞을거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됩니다.
(글 수정: 나중에 안 일이지만 미8군 공식 납품업체이며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위치는 평창군 미탄면 창리 255-7번지 미탄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으며 웰컴투동막골 촬영지가 이쪽에서 좀 퍼져있는데 이쪽까지 포함됩니다.
(부지 1만평, 수면적 3천평의 원복수산)
깨끗한 강원도 청정지역의 용천수가 지하에서 샘솟는 관계로 다른 양식장과는 차원이 다른 이곳...지하수인 덕분에 겨울에도 영상 8도의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물이 얼지 않고 여름에도 17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송어양식에 있어서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기에 1965년에 송어 양식을 도입한 이곳 원복수산..
들어가면 멋진 지킴이 강아지들이 반기는데 이상하게 강원도 개들은 거의 짖지를 않는거 같아요. (진짜 생각해 보니 개 짖는 소리는 거의 못들은듯...그만큼 도둑이 없어서 그런것일까요?)
얼굴만 봐도 "나 순둥이야"라고 써있는거 같죠?^^ 짖지도 않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꼬리치며 반깁니다.
수온을 관리하느라 전기비가 따로 들지 않으며 다만 이렇게 풍차식으로 산소공급차원에서 수차만 돌려주면 끝~~~
크기별로 따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바닥 청소할때는 따로 다른 구간으로 몰아놓고 청소만 해줄뿐 이번에는 사료등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까지 선언하여 국민의 바른 먹거리 문화에도 앞장을 서고 있는 원복수산.
연어목 연어과의 회귀성 어종이지만 이렇게 양식이 가능한 송어. 슈베르트의 숭어가 아니라 송어인데도 잘못알아온 시절이 있었죠?
독일어로 정확히 Die Forelle이며 (영어로는 trout) 제3절 낚시꾼이 '송어'를 낚아올리는 모습을 생생히 표현했는데도 왜 숭어라고 오역되어 학교에서 이를 가르쳤는지 어이가 없지만 피아노,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1, 바이올린2로 구성되는 피아노 5중주곡 송어 맞습니다^^
암놈은 지방질이 많아서 횟감으로 좋고 숫놈은 구이용으로 더 맛있기 때문에 성별까지 확인하고 즐기면 더욱 좋을거 같아요.
DHA성분, 불포화지방산, 비타민A, 칼슘 및 철분 함량이 풍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영양식품으로 뛰어난 송어...
하도 꼬치꼬치 캐묻고 질문을 했더니 전기처리를 해서 암수 구별없이 중성화 할 경우에 알을 낳고 죽는 습성대신에 오래 키울 수 있다고 하는 현장을 보여주시네요..
바로 여기입니다.
물론 부화시킬 암놈 또한 여기서 따로 관리한다고 하는데
여기 부화실로 들어가서 물 속을 보니..................
크기와 색깔이 엄청납니다. 약 5kg 정도는 될 듯...보통 출하시에 1kg정도의 무게로 출하하는데 (송어는 1kg정도의 크기가 가장 맛있습니다. 만약 일반 식당에서 작은 송어일 경우 큰 것으로 잡아달라고 말씀하세요) 여기서 따로 관리하는 송어는
이 정도의 크기....커다란 참치처럼 부위별로 맛이 다 다르다는 설명인데 맛이 정말 궁금하네요..
원복수산 함박사님과 계장님. (형제입니다^^)
한국 송어업계의 대부격인 함준식 박사님 명함을 보니 한자투성이...맨 밑에 Since 1965 글귀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가족들끼리 지나치는 길에 잠깐 방문해도 좋을거 같은데 동영상으로 간단하게 또한 올려봅니다. (여기는 송어를 팔거나 식당을 겸하고 있거나 입장료가 따로 있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교육 차원에서 간단하게 들러도 좋을거 같아요)
민물회는 디스토마균 등의 감염을 우려해서 아예 끊었었는데 여기 원복수산을 방문하면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깰 수 있었습니다. 일반 양식장이라면 각종 감염균의 중간숙주가 만들어지거나 유입되겠지만 여기는 평창의 천혜의 천연자원인 용천수로 늘상 흐르는 물에서 양식을 하기때문에 중간숙주가 유입되거나 퍼뜨려질만한 건덕지가 전혀 없기떄문에 간디스토마균 등 어떠한 민물감염균이 없으며 양식에 있어서 항생제도 필요 없다는 설명...일반 민물양식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공감했습니다.
DHA성분이 풍부하기에 두뇌발달, 치매예방에도 좋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도 좋고 비타민 A 또한 많이 들어있기에 눈에 좋고 감기 예방에도 좋은 송어. 송어의 칼슘 함유량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어떠한 육고기보다 많이 들어 있기에 골다공증예방에도 좋고 철분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에 성장 발육 및 빈혈에 좋은 송어.
앞으로 훈제 송어 및 더욱 다양한 요리 개발, 대국민 홍보, 참치정도 크기로 키워서 고급시장 진출 등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지만 대한민국 송어양식의 과거의 발자취와 현재를 볼 수 있는 강원도 평창의 여행장소로 원복수산 추천해봅니다.
* 원복수산: 033-333-5151 평창군 미탄면 창리 255-7번지 미탄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으며 웰컴투동막골 촬영지가 이쪽에서 좀 퍼져있는데 이쪽까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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