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s1235
[인천여행/섬여행/연평도]다시 일어서고 있는 연평도...
기억하고 싶지 않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그러나 생각해야 하고 보고 느껴서 알아야 하는 연평도를 다녀왔다.
봄속의 새싹처럼 온몸에 힘을 주어 돋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보고 기쁘게 돌아온 날.
연평도를 올려본다.
연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에 소재하고 있고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이루어져 있는 서해 5도중 한 섬이다.
대연평도는 면적이 7.01㎢, 소연평도는 면적 0.24㎢으로 나뉘며 북서쪽으로 38선과 인접하고 있는데 북한 해안포 진지와 12키로 떨어져 있다는... 연평도는 택시나 버스등 대중교통이 없으나 걸어다니기에 부담 스럽지 않은정도다.
인천시민과 연평도 주민은 승선 가격이 다르고 일반인들의 승선가격은 대인기준 편도 \44,400원
동인천역에서 내려 12번이나 24번을 타면 20~30분 후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내린다.
미리 인터넷예매를 하면 편리하겠지?
날마다 첫배 시간이 다른데 우린 9시30분 출발이다.
파고에 따라 10여분 차이는 있는듯하지만 대략 편도 2시간 10분가량 걸리는듯...
드뎌 기다리던 승선시간이다...
우리가 타는 선박은 고려고속훼리... 오른쪽 두개의 선박중 뒷쪽에 있는 배다.
연평도 직항... 가다가 잠시 소연평도를 경유하고 대연평도로 간다고 한다.
넓직하고 깔끔하다. 청소도 잘 되어 있는듯한데 유난히 군인들이 많았던거 같다.
출발이다.
맘속으론 괜찮을까... 괜히 걱정이 되었지만 이런 시간을 갖을수 있다는건 흔한 일이 아니므로... 담대해지기로 했다.
울릉도, 독도, 해외 투어 에서도 배멀리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침 파고가 살짝 높았는지 아주 조금 울렁...
워낙 멀미에 강해 키미테도 안 붙이는 나이기에 가능한 일 ㅎㅎㅎ
수다 떨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바위 안보세요? 누군가 이야기 해준다.
얼굴바위??? 얼굴 모양을 한 그런 모습... 한두번 보나? ㅋ 제주에서도 봤는데 솔찍히 잘 모르겠더만...
소연평도에 있다는 얼굴바위... 흥! 내 그럴줄 알았어... 비스므리 하기는 하지만 잘 모르겠잖아 ㅋ
다른분이... 좀 기다려 보세요. 좀 돌아 가면 나와요...
그래... 배가 좀 돌아가니 나오네 ㅎㅎㅎ
이마와 뾰족한 콧대^^ 날렵한걸? 한인물 하는구나 ㅎㅎㅎ
가까이에서 함 보자구^^
확실하군 그래 ㅎㅎㅎ
소 연평도에서 바라본 대연평도다.
갑자기 철이와 메텔이 나오는...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그 노래가 생각난다.
기차같기도 하고 뱀 혹은 지렁이 처럼 가느다랗게 누워있는 대연평도.
길게 바다에 엎드려 있는 대연평도는 평평하게 뻗친 섬이라는 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네.
소연평도의 선착장에서는 잠시...
금방 대연평도로... 출항
소연평도의 포구다.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작은 어촌부락이다.
대연평도로 부터 6.4키로 떨어져 있고 이곳에서 나는 고구마가 그리 맛나다는데... 그리고 이리 작은 섬에서 티타늄이 난다니 놀랍다.
티타늄 광이 있는 오석해안은 찜질 효과도 있단다. 작지만 축복받은 섬?
눈깜짝할 사이 대연평도에 도착했다.
대연평도에 직접 정박하지 않고 대연평도 앞에 있는 작은 당섬의 당섬선착장에 배가 정박하더라.
당섬과 대연평도를 잇는 연륙교가 보이고 그 너머로 대연평도의 편안한 모습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당섬 선착장에서 대연평도까지 봉고차로 이동...
평온하고 조용한 어촌 마을로 보이는 이곳... 언제 아수라장이고 생사를 넘고 사지를 헤매는 날이 있었던가? 의아하게 만드는 풍광이다.
이정도 도로가 가장 넓은 도로쯤 될까? 아마도 그런거 같다... 걸어다니면서 본 가장 넓은 도로 였으니까...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겠고... 골목마다 작은 시골 동네의 느낌이 팍팍 주는데...
어촌 마을이지만 생선들을 말려 놓은 모습이나 손질하는 모습들은 별로 못보았는데 아마도 거의가 꽃게잡이를 하기 때문일까?
심하게 비린 어촌마을의 그 모습은 아니였거든. 아니면 지금은 물고기 잡을 철이 아니던가...
골목들을 누비는데 갑자기 탄냄새가 코끝에 숨어든다...
드뎌 그날의 슬픔을 맞닫트리게 되는건가...
기둥만 남고 송두리째 타버린 민가다.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아무런 위협을 주지 못하는 민가를 폭격한 그 현장이다.
방과 후 어디론가 신나게 달려가는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이곳을 지난다.
이제 슬픔은 많이 가신듯...
신문과 TV에서만 보았던 모습니다.
이건 전쟁터네... 이곳에 있던 그들의 오그라진 심장이 느껴져 갑자기 가슴이 뻐근해 진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아져야 한다.
벌써 이곳의 주민들은 생채기를 간직한채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덤덤하게 우리에게도 일러 주었다.
저쪽으로 가면 더 있어요 하시면서... 나는 그냥 미안했다.
오랜 세월 지척에 총부리를 두고 살아오다 날벼락을 맞은 그들에게 괜히 미안했다.
아무렇지 않게 자상히 일러주시는 여러 주민들에게 나는 그저 죄송합니다만 연신 말했다.
다시 걷다보니 큰길로 나오게 되었다.
오른쪽으로 인조 축구장이 있어 그곳으로 들어가 김밥을 먹었다.
다시 일행과 마을을 걷는다.
그러다 만난 어린 누렁이^^ 사람을 무척이나 따르던 이 누렁이는 크기로 보아 그때는 어미 뱃속에 있지 않았을까...
사랑스런 넘이다^^
가져간 김밥이 아까워서 꾸역 꾸역 묵었는디... 뜨끈한 칼국수를 먹는다고 한다 ㅋ
연평초교 부근에 꽃게 아가씨로 뽑힌 이쁘장한 처녀가 엄마를 도와 음식점을 하고 있더라.
밀물식당인데 이곳의 김치 맛은 정말 끝장이다.
깔끔하게 매운... 그러면서도 신선한 맛을 내며 칼국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자꾸만 손이가게 하는 마약김치다^^
조개, 오징어 등의 해물을 넣은 칼국수다.
양도 양이지만 그 맛이 좋아 모두들 만족해 했다는 ㅎㅎㅎ
칼국수를 먹고 인근에 있던 연평초등학교에 갔는데 그곳엔 34가구 쯤 되는 주민들이 집이 파손 또는 전소되어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더라.
조속히 돌아 갈 수 있도록 빠른 대책과 보상이 있어야지 싶다.
연평초교 부근의 마을 탐방을 마치고 봉고차를 타고 등대공원으로 이동을 한다.
그곳에 가면 한몫에 등대공원, 조기역사관, 땅굴터널, 병풍바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등대공원이다.
마을에서 10분 안팍이면 갈 수 있는 곳이고 이곳은 1960년 3월 첫 점등이 되어 조기떼로 연평도 앞바다가 문전성시를 이룰적 환한 불빛으로 길을 인도해 주던 등대가 있는 곳이다. 1974년 7월 국가안보의 목적으로 소등이된 후 용도 폐지가...
등대공원 오르기 전 우측엔 연평해전과 관련된 내용으로 조성된 작은 공원이 있었다.
등대공원을 다 올라 조기역사관 쪽으로 가다가 바닷가 쪽을 보니... 제주도의 우도 같이 생긴 작은 섬이 하나 보이네...
이름은 구지도.
가까이 함 땡겨보고^^
조기 역사관 쪽엔 전망대도 하나 있다.
그 전망대에 이르면 대 연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이라 할 수 있는 병풍바위가 나온다.
앞쪽으로 하얗고 작은 해변이 가래칠기 해변이고 그 뒤로 사각의 병풍바위가 보이네^^
그 너머 너머로 가면 구리동 해변이 나오는데 그곳의 백사장과 몽돌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가래칠기 해변과 구리동 해변 사이에 빠삐용 절벽이 있다고 들었는데 솔찍히 이 사진에 찍혔는지
안찍혔는지 모르겠네 ㅎㅎㅎ
다음엔 그곳을 꼭 가볼 수 있겠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기역사관
조기로서 황금어장을 형성했던 연평도...
병자호란때 임경업 장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세자를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부식이 떨어져 나뭇가지를 꺾어 바닷가에 꽂아 두었더니 물이 빠지자 조기가 걸려 있어 이것이 조기잡이의 시초가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져 오며 1960년대에 한국의 대표적인 조기어장이었던 연평도다.
조기 역사관 내부...
조기 역사관에서 빠져나와 군사 터널이 있다는 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저곳으로 가면 병풍바위가 더욱더 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
좀더 시원하게 보이는 가래칠기해변과 병풍바위...
중간에 짙은 바위과 구멍이 보여서 한번 땡겨본다.
흠...
대연평도는 4시간 가량 섬에서머무를수가 있다.
빠른 걸음으로 2시간 정도면 섬을 한바퀴 돌 수가 있지만...
이곳 저곳 충분히 다 돌아보려면 1박을 하는것이 좋을듯...
등대공원에서 연륙교를 지나 당섬에서 바로 내렸다.
뱃시간이 아직 조금 여유가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당섬선착장으로 가려고...
시원스럽고 깊은 바다색이 여름을 유혹하는듯...
당섬해안과 저 쪽 끝으로 안목어장이 보이네...
당섬선착장의 식당 쥔장님께서 사오신 방어^^
저 입에 어른 주먹이 들어가고도 남더라.
아쉬운 시간이다.
반대쪽으로 한바퀴 더 돌아야 하는뎅 ㅠㅠ
그래도 이게 어딘가? 예전엔 하루에 한번 운항을 해 일단 들어오면 하루를 꼭 묵어야 했다는데...
평화로운 연평도... 이젠 언제까지나 평화로운 연평도의 모습을 보고 싶다.
고려고속훼리를 타고 나도면서 어김없이 또 들린 소연평도...
와... 겨울이 끝난지 알았는데... 소연평도의 기슭엔 아직 겨울이 붙어 있네^^
돌아 올때 소연평도의 얼굴바위다.
여광이라 어둡게 잡혔네 ㅋ
올해 첫 섬여행...
연.평.도...
오래 오래 기억될거 같다.
늘 평안하고 행복한 섬이길...
연평도 지도
3월까지의 연평도 배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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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운항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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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