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지는 로드트립 제3탄 빌바오에 이어 스페인 살라만카입니다!

스페인은 작년 여름 이후 두번째 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페인 너무 좋아합니다.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정열이 가득한 곳이에요.

요즘에는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는데 독일어 보다 훨씬 재미있네요.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살라만카는 빌바오에서 차로 약 4시간정도 걸리는데요.

부르고스와 발라돌리드를 거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갑니다.

참고로 스페인 고속도로는 바르셀로나 쪽의 카탈루니아 지방을 제외하고 톨비를 받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도로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카탈루니아쪽은 톨비에 대한 세금이 굉장히 비싸서 차로 가시는 것은 비추입니다!

버스편이 잘 되어 있으니 차라리 Alsa같은 버스를 타시고 편히 가세요^^

아 그리고 중요한 정보를 깜빡 할 뻔 했네요.

혹시라도 스페인에서 로드투어를 하시려면 LPG차종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스페인은 LPG차가 거의 없고 따라서 LGP주유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랍니다.

LPG주유소는 거의 한 주당 한두개 정도 있구요.

저희도 빌바오에서 살라만카로 오는데 중간에 주유소가 없어서 산탄데르시까지 갔답니다.

그래서 거의 살라만카까지 오는데 다섯시간 반정도 걸렸네요 ㅜㅜ

살라만카에서 보고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시간상 짧게 마무리해야 했어요.

도착하니까 저녁 여섯시가 조금 넘었네요.

살라만카는 대학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옛날에 살라만카의 귀족들이 스페인 국왕에 대한 충성이 지극해서 국왕의 명으로 대학을 설립했다고 하죠.

스페인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깊은 살라만카 대학(유럽에서는 세번째!)이 있고 마요르 광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저희가 살라만카에 도착했을 때가 크리스마스 3일전인가 그랬습니다.

위의 사진은 플라자 마요르 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시청광장 이네요.

저기 웅장한 건물이 바로 살라만카 시청입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광장에서 사진이 빠질 수 없죠!

한컷 찍어봅니다~

정말 너무너무 예쁘네요.

거대한 광장에 수많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송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여름에는 날이 좋을때 이 광장에서 드러누워 일광욕하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겨울에 온 살라만카도 나름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

집어삼킬것 같은 광장을 둘러보며 할말을 잊었습니다.

잠시 가만히 서서 유서깊은 살라만카를 음미해 봅니다.

 

 

저 광장 한복판에 있는 철조장식은 크리스마스 트리 대용인것 같은데요.

비록 나무는 아니지만 조명이 몇초에 한번씩 바뀐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는 파란 불빛들만 보였는데 이번 사진에서는 새모양의 불빛 장식이 보이네요.

몇초 기다렸다가 장식이 바뀌자마자 카메라 셔터를 꾸욱 눌러봅니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고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아 헤매다가 한 곳을 들어가보았습니다.

아 참 스페인은 저녁 식사가 매우 늦은거 아시나요?

보통 네덜란드나 독일, 프랑스에서는 6시에서 늦어도 7시면 저녁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스페인은 시에스타가 있잖아요?

중간에 낮잠을 자면 아무래도 밥맛이 없겠죠?(이건 제 추측입니다 ^^;;)

그래서 저녁을 늦게 먹나봐요.

보통 저녁을 8시에서 9시쯤 먹습니다.

7시에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다 커피를 마시고 있더군요.

결국 쫓겨났습니다 ㅜㅜ

디너 메뉴는 7시 반부터 받는다고 해서 살라만카 시내를 헤매다가 시간에 맞춰 다시 들어왔지요.

제 얼굴은 센스있게 스마일리로 가려줍니다.

저렇게 웃고있다고 생각하세요 ㅎㅎ(밥을 보니 신나서 그럽니다~)

제 손에 들고있는 저 오렌지 쥬스는 네츄럴 이에요.

싱싱한 오렌지를 직접 갈아서 나오는 것이죠~

이건 남부지방에서만 가능합니다.

북유럽에서는 메뉴에 있지도 않아요.(있어도 무지 비쌀듯?)

제가 시킨 메뉴의 이름은 또 기억이 안납니다 ㅜㅜ 죄송해요

보통 여행할 때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주문할때 뭐가 맛있냐고 물어봐서 그걸로 시켜요.

아니면 이 지방에서 제일 유명한 요리로 주세요! 라고 하거나..

다음번엔 이름을 한번 적어보도록 노력할께요.

 

 

아무튼 무슨 스테이크였습니다.(소고기로 만든)

사이드는 원래 프랜치프라이인데 제가 감자튀김을 별로 안좋아해서 볶은감자로 바꿔주더라구요 ㅎㅎ

야채와 함께 볶은 감자인데 굉장히 맛있어요.

저 동글동글한 소스위에 올려진 완두콩처럼 보이는 것들은 완두콩이 아니라 후추입니다.

보통 후추를 갈아서 뿌리는데 여기는 아예 통후추를 넣고 같이 요리를 하더라구요.

한번씩 깨물때마다 어찌나 맵던지 ㅜㅜ

제가 매운걸 잘 못먹어서 저 많은 후추들을 다 발라내고 먹었습니다.

스테이크는 참 맛나더라구요.

 

 

마요르광장의 아름다움을 못잊어 밥을 먹고 다시한번 가봅니다.

광장이 시내 중심지에 있어서 모든 관광지와 연결되어있어요.

 

 

위에 있는 사진은 살라만카 성당인데요

워낙 커서 사진에 다 안들어가네요.

더 많은 곳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음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납니다.

이제 스페인을 지나 포르투갈로 갑니다.

로드트립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