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기 1탄을 쓰고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팔을 걷고 2탄을 써봅니다~

먹음직 스러운 과일쥬스들이 보이시나요? 여기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La Booueria라는 곳인데요.

저는 외국에 가면 항상 시장에 가는 걸 좋아해요. 왜냐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것들이 많잖아요 ㅎㅎ

이번에도 역시 바르셀로나 시장은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 ^^

여기저기 너무나 많은 것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

제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그곳은 바로 과일쥬스 가게! 쥬스 뿐 아니라 과일도 같이 파는데요.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과일 쪼금에 시럽이 잔뜩 들어간 과일 쥬스랑은 레벨이 다르답니다!

역시 스페인이네요. 스페인 지중해성 기후에서 나는 과일도 많고 수입해 온 과일도 많았어요! 이 100프로 천연 쥬스들은 2유로에서 3유로 사이면 사실 수 있답니다. 걷느라 지친 몸에게 비타민과 수분을 잔뜩 공급해 주네요 ㅎㅎ

싱싱해 보이는 과일 쥬스를 사들고 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녀 봅니다.

우와 여기는 캔디류를 파는 곳인데요. 먹음직스러운 과자, 초콜렛, 젤리들이 잔뜩 있어요. 가격을 그램에 따라 책정하는데 일반 가게에서 사는 것보다는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푸짐하네요!

여기는 해산물 코너! 와~~~ 이 싱싱한 바닷가재좀 보세요. 정말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살아서 꿈틀꿈틀 거리는 요녀석을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켜봅니다. 이거 한국가면 적어도 5만원은 줘야할 듯 한데 이렇게 큰 녀석이 고작 8유로 라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조금 넘나요? 숙소에 부엌이 없다는게 안타까웠을 뿐이에요. 정말 부엌이 있었다면 이녀석 지금쯤 제 뱃속에 있을 텐데요.

이 시장 자체도 엄청 큰데 과일가게만 열 곳은 넘게 지나친 것 같아요. 앗 이것은 무화과!!! 한국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눈물나게 비싼 이 무화과가 스페인에는 널렸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요. 저 플라스틱 바구니 하나에 싱싱한 무화과가 스무개는 들어있는데 가격은 2유로 49센트면 살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꾸는 가격이죠. 남친님을 설득해 결국 무화과 한 바구니를 사들고 신나게 다녀 봅니다 ^^

오전부터 시장을 싸돌아 다녔더니 다리가 아프고 배도 고프네요. 바르셀로나 광장을 거닐다보면 카페들이 즐비해 있답니다. 한자리 꿰고 앉아서 스페인의 유명한 술 상그리아를 시켜 봅니다. 와인과 여러 과일을 넣고 숙성시켜 만든 술인데 정말 너무 맛있어요! 아까 시장에서 산 무화과와 이름모를 열대과일을 안주로 먹었습니다. 캬아~

친절하게 접시까지 갖다주시네요!

그런데 계산을 해보니 상그리아 두잔에 10유로 후덜덜덜

이거 순전 자리값이네요~

바르셀로나 광장을 쭉 걷다보면 항구가 보입니다. 요트들이 즐비해 있네요. 부두를 따라 계속 걸으면 엑스포가 나오는데요. 다리가 아파서 거기까진 못갔어요. 지중해의 바다냄새가 코를 정화시켜줍니다~

나름 파노라마로 찍어본건데 어떤가요? ㅎㅎ

항구 왼편에는 카탈루니아 역사 박물관이 있는데요. 입장료가 저렴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저희는 국제 학생증 ISC 카드가 있어서 할인도 받았어요. ^^ 스페인이 엄청 큰 나라인 만큼 각 지역마다 문화나 언어도 조금씩 다른데요. 특히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니아 지방은 언어도 스페인어랑 매우 다른 카탈루니아 어를 쓰고 문화나 음식도 매우 다르답니다. 카탈루니아 지방에서 일반 스페인어인 카스티야노를 쓰면 대답을 카탈루니아로 한다고 하네요. 자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죠? 카탈루니아 역사 박물관에는 카탈루니아의 역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자료들이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갑옷인데요. 17세기 카탈루니아 병사들이 입었던 갑옷이라고 하네요. 이걸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남친님이 힘겹게 입더니 빨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갑옷이 매우 딱딱해서 아프다네요. 막 흘러내리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ㅎㅎ

지나가다 들른 샵인데 스페인 인형들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ㅎㅎ

이곳은 대장간인데요. 유리세공을 하시는 아저씨가 마침 작품을 만들고 계셨어요. 이 대장간은 리틀 스페인이라는 곳 안에 위치해 있는데요. 항구랑은 반대편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셔야 해요. 입장료는 조금 비싸지만 안에 들어가면 스페인의 각 지방마다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실 수 있구요. 전통 스페인 물품들을 판매하는 샵과 직접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대장간이 있답니다.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배터리가 나가버렸네요 ㅜㅜ

바르셀로나 여행기는 이상으로 마치구요. 다른 스페인 여행지들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