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병산서원 - 서애 류성룡을 만나다

 

 

 

 

 

 

 

 

 

작년 8월 가족과 함께 유교문화 체험을 위해 안동을 돌았다.

그중 배롱나무 화사하기로 이름난 병산서원을 들렸었는데...

뒤늦은 포스팅을 해본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서원인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풍산류씨의 교육기관이었으며 이곳의 전신은 풍악서당이었다.

철종 14(1863년)때에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사원으로 승격이 되었는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던 47개의 서원 중 하나다.   류성룡의 문집을 포함하여 1000여종의 각종 문헌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배롱나무가 한창이었던 작년 8월...

그동안에 들렸던 많은 서원 중에 참으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도산서원도 너무 맘에 들었는데 그곳보다는 아담하지만 또 다른 멋 또 다른 느낌이 있었던 이곳 병산서원...

 

 

 

함께 했던 분들과 단체 사진도 한번 찍고^^

 

 

 

눈을 들면 푸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색 고운 배롱나무...  너무 아름다웠던 그날...  그시각...

 

 

 

외삼문인 복례문을 통과하여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로 눈앞에 있던 누각 만대루...

동서로 길게 놓여진 이곳은 참으로 넓다.   강당만큼이나.

 

 

 

복례문 정면에 만대루가 있다면 복례문 들어서자 마자 왼쪽엔 작은 연못이 있는데...

배롱나무 꽃잎이 잔뜩 떨어져 있던 그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던 소녀...^^

 

 

 

복례문 앞의 높은 석축의 돌계단을 오르면 바로 만대루다.

 

 

 

만대루의 아래를 통과하여 그곳을 오르려니...

캬....  오르는 계단이 완전 맘에 든다지...

 

 

 

원형그대로 잘 보존된 만대루의 낡은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오르는 계단은 두개...  하나는 오르고 하나는 내려올때 쓰려나?

 

 

 

서원내 건물로는 위패를 모신 존덕사와 강당인 입교당, 유물을 보관하는 장판각, 기숙사였던 동·서재, 신문, 전사청, 만대루, 고직사가 있다.

앞 건물은 서재다...   그 서재의 마당 건너편엔 동재가 있고...   동,서재는 유생들이 기거하던 기숙사로 보면 된다.

동,서재의 구분도...  위계질서가 확실한 때이니 나이가 많은 유생들은 동재를 이용한다고...

저 뒤에 보이는 건물은 장판각이다.   서원에서 펴낸 책을 인쇄하는 목판을 보관하는 장소.

 

 

 

서재의 앞모습...

 

 

 

입교당뒤로 내삼문이 보인다.  수령이 380년이나 된 배롱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멋들어진 풍광일세...

 

 

 

입교당의 뒷모습이다...   문짝의 느낌 너무 좋다.

 

 

 

입교당 뒤에 내삼문 쪽은 제향영역이란다.   존덕사와 전사청이 있다.

존덕사는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셋째아들 류진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이다.

 

 

 

제향영역에 대하여...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기와...  이끼핀 기와위로 떨어진 배롱나무 꽃잎이 어여쁘다.

 

 

 

사당영역 우측에 있던 전사청이다.

존덕사에서 쓰일 음식을 준비하는 곳으로 평소엔 제기와 제구를 보관하고 있다.

 

 

 

역시 병산서원하면 배롱나무인가...

온통 꽃잎들을 살포시 즈려밟고 다녀야 하네^^

 

 

 

향나무 인가?  그 위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잎 때문에 마치 나무에 꽃이 핀거 같아^^

 

 

 

건립 당시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병산서원...

배움을 익히는 곳이어서 소박하게 단청조차 필요치 않았던 곳...

그런 단아한 멋이 더욱 깊은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만대루에서 마주한 강당격인 입교당이다.

가르침을 세운다...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로 이 서원의 핵심 건물이며 오른쪽은 원장이 기거하던 명성재이고 왼쪽은 교수와 유사들이 기거하는 곳으로 교무실로 보면 되겠다.    건물 중앙에 불을 밝히는 정료대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구만.

 

 

 

낙동강 상류가 굽이 굽이 흐르고 화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병산서원은 건물자체의 아름다운 꾸밈이 없어도 천혜의 자연조건이 너무도 멋진 곳이다.    멋진 산과 낙동강 앞에 이런 명당에서 수학한다면 어찌 익히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이겠지 이곳이 수많은 영남지역의 학자들이 배출된 것은...

 

 

 

혼자서 이리 저리 돌아댕기다 만대루에 와보니...  해설사 선생님께 설명해 주고 계셨네...

요것을 들었어야 좋았을껄...

휘어진 나무와 숨기지 않은 옹이들의 멋진 목자재...  단청이 웬말이냐...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이리 격한데...

 

 

 

이곳은 전사청 앞에 있는  또는 입교당 오른쪽 옆에 있는...  교직사라 하는 관리사 이다.   유생들의 식사 해결도 해줄 뿐더러 일반적인 서원의 건물관리와 제반일을 보는 사람이 기거하는 곳.

 

 

 

 

화장실??? ㅋ 

 

 

 

병산서원은 배롱나무 꽃이 활짝일때 가보는 것이 최고로 멋지지 않을까...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듯 하여 흡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