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내가 이게 뭐하는 일이람?

 

이 주제는 글로 한 번 꼭 써보고 싶었는데

새벽이라 잠도 안 오고 해서 냅다 써 본다.

 

송쓰는 여러 여행을 다녀보았지만 지금까지 정작

여행을 혼자 다녀본 일이 없다.

 

여행을 다니면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데

한 오빠가 그런다.

'여행을 같이 하면, 그 중에 꼭 이상한 놈이 있다'라고..

 

하긴 내가 가르친 아이들 중에도 꼭 문제아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한 명씩 있었으니까 말이다.

 

 

 

내 이야기 들어볼래?

 

 

내가 정말 장기로 여행을 한 건 2008년도의 35일 동안의 유럽자동차여행.

 

이 여행에서 나는 정말 대박 말 함부로 하는 녀석을 만났었다.

 

국내 모 대기업(?)을 다니다가 프랑스로 연수를 왔던 박군.

대학교 때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해서 영어도 잘 하는 데다

프랑스에서 연수를 하면서 프랑스어도 잘 하고

요리도 잘하고 운동도 잘 하고 몸매관리도 잘하는 만능의 그.

하지만 말하는 건 정말 심했다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이 여행을 가기 전, 아는 언니가 신혼여행에서 남았다면서

국제전화카드 3만원짜리를 주었었다.

 

나는 집에도 전화를 걸지 않으며 이 전화카드를 소중히 아끼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이탈리아에서 한국에 있는 여친에게 전화한다고 빌려달란다.

나는 나름대로 참 부담감을 안으며 빌려줬었다.

 

그런데 몇 일 후 3만원 짜리가 만 원도 채 안 된 가격이 남아 있는거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탈리아에서 국제 전화비가 비.싸.다.

 

 

나는 내 나름대로 화가 나서 '사용한 금액만큼 돌려 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이 녀석이 글쎄

 

'그런 식으로 돈 벌어서 부자 되었겠다..' 라나???

내 참 기가 막혀서 나 진짜 울 뻔했다.

 

 

하여튼, 이런 사연과 더불어 35일 내내 정말 재수 없는 말과 행동들.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우리 문화재 반환에 대한 언쟁.

 

 

이 녀석이 글쎄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강대국에 보관되어 있는

다른 나라의 문화재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약탈한 것이 많다.

우리나라의 규장각문서를 비롯하여.....)은 유럽애들이 더 잘 보관하니까

그냥 유럽애들이 갖고 있는게 나을 것 같다나?

 

역사교육을 전공한 나로서는 참 이해도 안 되고 반감만 가질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럼 어떤 부부가 다른 가정으로 입양한 아이들은

그 입양한 가정에만 소유권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나는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든다.

 

결국 돌아와서 한국에서 연락도 하지 않았다.

 

나 진짜 이 녀석 때문에 프랑스 니스 캠핑장에서 네덜란드에 있는 아는 언니네 집으로

중간에 올라갈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니까 말이다.

 

 

이런 여행 뿐만 아니라 두 번째 해외여행이었던 필리핀 보라카이 패키지에서는

한 녀석이 세균 옮는다고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 하고 개울물을 건너지 않지를 않나..

올해 필리핀 여행에서는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동행이 여권을 잃어버려

내가 세부 경찰서에 가지 않나..

 

저번 주 정읍여행에서는, 정읍에서 서울로 오후 6시에 출발하자는 걸

기어코 오후 3시에 출발을 주장하는 분 때문에,

결국 서울 양재 도로에 차가 막히는 저녁 시간에 도착하여

차 엄청 막혀 결국 운전하던 다른 언니는 다리에 쥐나고..

 

내 참 씁쓸...좀 겁나서 단체로 여행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런 여러 일을 겪고 나는 나 나름대로 세계여행 한 사람들, 가이드 분들

기타 여행동호회 및 까페지기 및 회장님들을 존경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이래서 정말 여행을 혼자서 가는 것일까..

자못 궁금해 지기만 한다.

어때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ㅋㅋ

 

 

 

  

글이 좋으셨다면,

아래 손가락과 별을 꾸욱 눌러주세요~! 

         

블로그 송쓰의 명랑한 하루  구독+해 보세요